'대머리진단' 이승기X한가인 희비교차 "탈모약 먹는 중" ('써클하우스') [Oh!쎈 종합]
OSEN 최지연 기자
발행 2022.04.21 23: 57

'써클 하우스' 이승기와 한가인이 웃고 울었다. 
21일 방송된 SBS 예능 ‘써클 하우스’(이하 '써클')에서 한 써클러의 말에 출연진 이승기와 한가인이 희비를 교차했다. 
이날은 “차별하는 다수 vs 유난떠는 소수, 이 구역의 별난 사람들”이라는 주제로 써클이 진행됐다. 써클러로는 혼혈모델 심청이, 남자간호사 싹싹이, 여자목수 뚝딱이, 대머리 디자이너 햇님이 자리했다. 각자 사회의 차별적인 언어와 편견에 상처받은 경험을 고백하며 고민을 털어놓은 가운데 대머리 디자이너 햇님은 등장부터 관심을 받았다.

햇님은 사람마다의 이목구비, 두상에 맞게 점을 찍는 기술을 다룬다며, 지금 자신의 머리도 모두 디자인한 것이라 털이 없다고 고백했다. 그러자 출연진들은 그의 머리를 보면서 "정말 진짜 같다", "그라데이션도 있다", "너무 멋있다"며 감탄했다. 햇님은 26살 때부터 탈모로 마음 고생을 해왔다며 오랜 시간 끝에 스트레스를 웃음으로 승화했다고 밝혔다.
그러자 이승기는 "저도 탈모약을 먹고 있어요. 두렵거든요. 머리가 빠지는 게 탈모의 시작이라고 알고 계시는데 머리가 얇아지기만 해도 대비해야한다더라"고 말했고, 햇님은 이승기를 뚫어져라 쳐다보다 "승기님 머리가 이쪽 세계로 오진 않을 것 같다"고 진단했다. 이승기는 눈에 띄게 기뻐하며 안도했다. 
'써클하우스' 방송화면
햇님은 이어 출연진을 보며 오은영에게는 "오아시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고, 한가인에는 "관리를 좀 하셔야할 것 같다. 너무 예쁘신데 위에 올라가는 흐름이 좋지 않다"고 이야기해 한가인을 걱정케했다.
햇님은 "처음엔 머리가 한 움큼씩 빠지니까 큰 병 걸린 거 아닐까 했는데 아니더라. 탈모였다"고 회상한 뒤 "대머리 하면 공짜 좋아하고, 정력왕, 만년 과장이라는 이미지가 있다. 탈모인이었을 때 TV에서 탈모 이야기만 나오면 저도 숟가락이 멈췄다. 얼른 지나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웃긴 건 이렇게 삭발을 하니 지금은 저도 방송을 보며 웃고 있다"고 말해 고정적인 이미지로 소비되는 '대머리'를 지적했다. 
외가와 친가 가족들 모두 대머리라고 고백한 햇님은 "어릴 때 아버지가 학교에 오는 게 창피했다. 그래서 저도 결혼을 하지 않을 거라고 어릴 때부터 결심했다. 저를 설정하는 거다"라고 전해 오은영을 놀라게 했다. 오은영은 "대머리 인구가 되게 많다. 탈모로 병원 진료를 받은 환자가 약 23만 명 정도에 심지어는 여성 탈모 인구는 약 10만 명이다. 통계에 잡히지 않는 사람들까지 합치면 약 천만 명 정도다"라며 "탈모에 너무 몰두하지 않는 게 좋겠다"고 조언했다.
'써클하우스' 방송화면
오은영은 이어 "개인적인 얘기를 덧붙이자면 실제로, 저의 배우자는 대머리다. 9년 가까이 연애했다. 제가 남편을 사랑했던 마음은 머리 상태와 무관하다"고 말하며 "물론 머리숱이 많다면야 좋을 수 있겠으나 저는 '햇님이'가 너무 멋있고 매력있다고 생각했다. 햇님이님의 매력을 느낀 기준이 머리카락과 전혀 상관이 없다"고 위로했다. 
뿐만 아니라 오은영은 써클러들에게 정서적으로 가까이 있는 상대와 고민을 이야기해보는 게 정서적으로 좋다고 말하며 "어차피 이야기해도 해결되는 게 없다고 하시는데 소통은 해결과 다르다. 소통은 긍정적인 감정도, 부정적인 감정도 나누고 교류하는 것"이라며 "혼자 짐을 다 짊어지려고 하면 너무 무겁게 느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노홍철은 남성 위주의 목수 사회에 뛰어든 여자목수 뚝딱이의 고백에 깊이 공감했다. 뚝딱이는 "'어린애가 벌써부터 돈독 올랐다', '컨셉충이다'라는 말을 자주 듣는다. 어릴 때부터 이 직업을 동경해서, 사람을 좋아해서 이 일을 하려고 한 건데 사람들에게 그런 말을 들으니 꿈을 꾸는 게 맞는 건가 싶다"고 말했고 노홍철은 "저도 데뷔 초에 독특하다 정도가 아니라 미친 놈이 나왔다는 말을 들었다. 치마를 입고 하니 정체성이 의심되기도 한다더라. 나랑 말도 안 섞으려고 했다"고 회상해 관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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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써클하우스'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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