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석 전 YG 대표 프로듀서에게 협박을 당해 비아이의 마약 혐의에 대해 진술을 번복했다고 밝힌 한서희가 재판에서 일관적이지 않은 태도를 보였다.
25일 오전 양현석 YG 전 대표 프로듀서의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보복협박)등 혐의에 대한 재판에서 한서희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한서희는 이날 양현석 대표와 함께 기소된 공범 B씨에 대해 오락가락한 진술을 했다. 한서희는 YG가 두렵다고 경찰에 밝히면서 협박 혐의로 함께 기소된 B씨에게 꾸준히 연락했다. 한서희는 2016년 8월 대마 혐의로 체포 되서 경찰서에 잡혀 있는 와중에도 B씨에게 연락을 했다. 또한 풀려나자마자 B씨에게 전화를 걸고 메세지를 보내고 만났다.

그는 B씨에게 연락을 한 이유에 대해서도 밝혔다. 한서희는 “나중에 비아이에 대해 제보한 사실을 다른 입을 통해 들으면 큰 일 날 것 같아서 B씨에게 연락했다. ‘저 어떡해요’라는 마음으로 연락했다.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가 보복당할까봐 이야기 한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한서희는 B씨에 대해 “처음에는 정말 무서웠다”라며 “처음 보는 대머리 아저씨가 제 차에 타서 블랙박스 코드를 뽑고 수색하고 전화번호를 찍어줬다. 하지만 그 이후에 연락을 하고 지내면서 편해졌다”라고 했다.
하지만 경찰에게 YG의 보복이 두렵다고 한 이유나 보복이 두렵다고 한 이후에 B씨에게 연락한 상황에 대해서 묻자 “잘 모르겠다”라고 답했다.

심지어 협박 사건 이후에도 한서희는 B씨에게 먼저 메세지를 보내기도 했다. 또한 YG엔터테인먼트 소속 관계자들과 만났다. 한서희의 휴대폰에는 YG엔터테인먼트 소속 관계자들의 연락처만 10개가 나오기도 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재판부는 한서희에게 협박을 당한 이후 가해자에 대한 공포심이 느껴지지 않는다고 직접적으로 밝히기도 했다. 이날 재판부는 “한서희가 사건 이후에 가해자를 대하는 상황에서 겁에 질려 있는지가 보이지 않는다”라고 지적했다.
한서희의 다음 재판은 오는 5월 16일 오전 10시 계속 진행된다./pps2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