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S.E.S. 출신 슈(본명 유수영)가 도박을 했던 지난날의 과오에 대해 “저의 잘못된 판단과 어리석은 행동을 뉘우치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슈는 25일 오후 플렉스티비 생방송을 통해 “저를 믿고 응원해주셨던 분들에게 용서를 구하는 자리다. 어제 떨려서 잠도 못 잤다”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이날 슈는 눈물, 콧물까지 흘려가며 팬들에게 진심을 담아 사과했다.
이어 슈는 “제가 (팬 여러분들을) 많이 보고 싶었다. 저 많이 기다리셨죠? 저도 많이 기다렸다. 오늘은 정말 안 울려고 했는데…콧물이 나온다”라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앞서 슈는 지난 2016년 8월부터 2018년 5월까지 국내, 마카오 등에서 약 7억 9000만원 규모의 도박을 한 혐의를 받았다. 이에 슈는 2019년 2월 도박 혐의와 관련해 징역 6개월 및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았다. 판결 이후 3년 여 만에 모습을 드러낸 것.

이날 슈는 “오늘 이 자리를 마련한 이유가 (인터넷 방송이) 저를 가장 잘 보여줄 수 있을 거 같았다. 어떤 편집을 거치는 게 아니라 소통하는 시간을 갖고 싶었다”며 “부족하고 모자란 저를 용서해주시길 바라고 다시 시작할 수 있게 용서를 구한다”고 말했다.
슈는 재차 사과하며 댓글창에 소통하는 모습을 보였다. "저의 잘못된 판단과 어리석은 행동을 뉘우치고 있다. 너무나 경솔했고, 너무나 무지했고 잘못했다. 진심으로 사과 드리고 싶다. 그래서 이 시간을 갖게 됐다. 용기를 갖도록 허락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쉰 지) 거의 4년이 됐다. 3년 동안 많이 치유가 됐다”는 그녀는 “여러분이 오늘 방송을 보시고, 저를 기다려주시고 응원해주신다면 계속 (인터넷 방송을) 해보겠다”고 앞으로의 계획을 전했다.

이날 슈의 라이브 방송은 S.E.S. 멤버였던 바다와 유진도 함께 시청했다. 슈는 “지금 제 방송을 바다 언니와 유진도 함께 보고 있다. 이 채팅방에 바다, 유진이 같이 있다”고 팬들에게 알렸다. 그녀는 이내 라이브 방송에 적응했는지 미소를 되찾기 시작했다.
이어 슈는 “제가 도박으로 인해 이렇게 됐는데 이제는 숨기지 않겠다. 도박 (근절) 캠페인도 적극적으로 할 거다. 제가 할 수 있는 것들을 찾고 있다”면서 가능하다면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의 홍보대사를 맡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가식으로 생각하실 수 있겠지만 저를 지켜봐주시면 좋겠다. 제가 많이 변한 거 같다. 도박문제관리센터에 갔을 때 심각성에 대해 많이 알게 됐다. 조언을 해주셔서…제가 사람으로서 앞으로는 소통을 잘하고 싶다. 앞으로의 내 인생은 무언가 메시지를 줄 수 있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인생을 함께 갔으면 좋겠다. 여러분이 저의 일부가 되어 달라”는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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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슈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