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격투기 선수 김동현이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육아에 애쓰는 아내 송하율의 고충을 체험하며 무릎을 꿇었다.
29일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약칭 슈돌)'에서는 김동현이 아들 단우, 딸 연우 남매와 함께 하는 48시간이 공개됐다.
앞서 김동현은 '슈돌'에 첫 등장하며 파이터의 '기선제압 육아'를 보여줬다. 넘치는 체력과 운동으로 아이들의 혼을 쏙빼놓은 것. 이를 두고 김동현은 "육아는 기선제압"이라며 누구보다 활달하게 몸으로 놀아주는 파이터 아빠의 육아 방법을 몸소 보여줬다.
그러나 이날 '슈돌'에서는 김동현의 기선제압도 통하지 않았다. 쉬지 않고 움직이고 가만 있지 않는 데다, 고집을 부리거나 떼를 쓰는 아이들에게 김동현도 져줄 수밖에 없던 것. 이에 김동현은 집에서 '홈 트레이닝'을 시도하다가도 운동 기구에 관심을 보이는 딸에게 기구를 뺏겼고 아령 대신 아이들을 한 팔에 들고 런지 동작을 반복하기도 했다.

또한 김동현은 자녀들을 이끌고 자신의 체육관으로 향했다. 김동현은 아직 어린 자녀들에게도 주짓수와 같은 운동의 매력을 일깨워주려 했다. 특히 그는 "이렇게 말해도 될지 모르겠지만 제가 물려줄 수 있는 유산 같다"라며 자녀들과 함께 도복을 입고 운동하고 싶은 열정을 드러냈다.
그런 아빠의 열망 덕분일까. 김동현의 자녀들은 도복으로 갈아입고 김동현을 따라 줄다리기를 하는가 하면 알려주기 전에도 샌드백에 관심을 보이는 등 파이터 아빠의 기질을 빼닮은 모습을 보였다. 심지어 먹성도 남달랐다. 둘째 연우가 오빠 단우 못지않게 소리없이 음식을 잘 먹었던 것. 김동현 또한 밥으로 와플을 만들어주거나 직접 토마토를 갈아 쥬스를 주는 등 운동 못지 않게 아이들의 먹는 것도 신경 쓰는 면모를 보였다.

마침내 아이들과 보내는 48시간이 끝나가는 상황. 김동현은 직접 꽃바구니까지 만들며 아내의 귀환을 반겼다. 단우 또한 아빠를 거들며 엄마를 위한 꽃바구니 만들기에 손을 보탰다. 아내 송하율이 도착한 순간 김동현은 아들 단우를 시켜 꽃바구니를 선물했고, 활짝 웃는 송하율의 모습이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이에 김동현은 "절해야 한다. 와이프한테. 정말 절해야 한다"라며 48시간 독박 육아의 고충에 혀를 내둘렀다. 그는 "아이 낳고 부모님께 전화했다. 솔직히 그냥 크는 줄 알았다. 그런데 아니었다. 이번에 많은 걸 느낀 시간이었다"라며 평소 자신의 몫까지 육아에 힘쓴 아내 송하율에게 미안함과 고마움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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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S 방송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