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차주영이 차진 캐릭터 소화력으로 묵직한 존재감을 발산했다.
지난 29, 30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어게인 마이 라이프’에서는 태섭(이경영 분)을 가장 가까이에서 보좌하는 지현(차주영 분)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앞서 지현은 알 수 없는 행보를 보여주며 시청자의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이 가운데 지현은 태섭이 석훈(최광일 분)의 상황에 대해 질문하자 본인의 의견을 피력하며 날카로운 견해를 펼쳤다. 무엇보다 석훈의 최종 목표까지 짚으며 당근을 쥐여주라고 태섭에게 나름의 조언까지 건네 눈길을 끌었다.
그런가 하면 다시 만난 희우(이준기 분)가 과거 약속을 지키겠다는 말 기억하냐고 묻자 지현은 의아한 기색을 내비쳤다. 이어 태섭과 희우의 대화를 밖에서 엿듣고 있는 지현의 수상쩍은 행동은 보는 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뿐만 아니라 지현은 태섭에게 미래전자 은행 계좌 열람을 요청한 검찰의 움직임을 보고했다. 또한, 지현은 미래전자 일가 비리 사건을 덮기 위해 또 다른 이슈를 사전에 준비해 두며 태섭의 조력자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이처럼 차주영은 조태섭의 비서이자 수족인 캐릭터를 탁월하게 소화해 내며 극의 긴장감을 한층 더 배가했다. 악인인지 선인인지 알 수 없는 인물의 미묘한 텐션을 생생하게 구현해냈고, 여기에 미스터리한 분위기까지 자아냈다.
특히 고요한 듯 강한 눈빛으로 맡은 배역의 특성을 살려낸 차주영은 적재적소에 아슬아슬한 기류를 불어넣으며 보는 내내 빠져들게 했다. 이렇듯 차주영은 디테일한 요소를 놓치지 않는 연기로 캐릭터를 흡입력 있게 완성해 브라운관을 사로잡았다.
한편, 차주영이 출연하는 SBS 금토드라마 ‘어게인 마이 라이프’는 매주 금, 토 오후 10시에 방송된다./pps2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