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차' 라비, 편지 낭독하며 눈물 뚝뚝 "행복했습니다" ('1박2일') [Oh!쎈 종합]
OSEN 최지연 기자
발행 2022.05.01 23: 58

'1박 2일' 라비가 편지를 낭독했다. 
1일 방송된 KBS 2TV ‘1박 2일 시즌4’(이하 '1박 2일')은 ‘행운을 빌어줘’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라비가 직접 써온 편지를 낭독하며 눈물을 보여 아쉬움을 자아냈다. 
1박 2일 멤버들은 6:6으로 제작진팀과 대결을 펼쳤다. 1라운드는 딱지치기였다. 멤버팀에서 첫 번째 주자로 나선 나인우는 야심차게 딱지를 던졌지만 그대로 아스팔트에 닿아 허당미를 선보였다. 제작진의 딱지에는 닿지도 못한 걸 본 문세윤은 "넌 아스팔트를 넘기려는 거야?"라며 탄식했다. 

나인우의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 나선 두 번째 주자는 라비였다. 라비는 딱지에 '코딱지'라는 이름을 지어 웃음을 자아낸 뒤 기세등등하게 제작진팀의 딱지를 넘겨 환호를 받았다. 그러나 '화딱지'를 딱지 이름으로 내건 제작진은 라비의 딱지를 넘겼고, 마지막으로 큰 딱지를 만든 문세윤은 '소갈딱지'라 부르며 제작진을 이겨 복수에 성공했다. 
이어진 2라운드 '둠칫둠칫 게임'은 앞 주자의 몸동작을 외워 소화하는 게임이었다. 1박 2일의 공식 춤치인 딘딘은 엉덩이를 적극 활용하는 더티댄스에 정체모를 스텝까지 선보이며 폭주했다. 연정훈 또한 사지가 따로 움직이는 댄스롤 보여 충격을 선사했다. 문세윤은 "일단 죄송해요"라며 멤버들의 대표로 사과를 연발해 웃음을 안겼다. 
'1박 2일' 방송화면
하지만 제작진중에 멤버들보다 더한 춤치가 있었고, 20년 차 댄스가수인 김종민조차 그의 움직임을 따라하지 못했다. 2라운드는 제작진이 선방하며 승리를 가져갔다. 마지막 승부수인 3라운드는 6인 7각의 장애물 달리기였다. 멤버들은 나름 잘 했지만 제작진들은 이들의 절반정도 밖에 안 되는 기록으로 압도적인 승리를 거머쥐었다. 멤버들은 1라운드에서 얻은 라면 2인분과 삼겹살 2인분으로 저녁식사를 해야했다. 
적은 양으로 어차피 만족스러운 식사를 못할 바에 멤버들은 내기를 하기로 했다. 2인분인 라면을 먹기 위해서는 긴 면발을 뽑아야 했다. 이는 딘딘과 김종민이 되었다. 라면이 먹고 싶었던 라비는 딘딘을 바라보며 입맛을 다셨고 딘딘은 "애교를 부려봐. 재롱을 떨면 줄게"라며 거들먹거렸다. 라비는 고민에 빠졌다.
라비가 반응하지 않자 딘딘은 라면을 직접 담아 라비의 곁에까지 왔다. 라비는 라면의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딘딘이 시키는 대로 "철이형, 라면 먹고 싶어요"라며 혀짧은 애교를 부렸다. 딘딘은 라비의 모습을 보며 웃음지었고, 라비의 뒷머리를 쓰다듬은 뒤 약속대로 라면을 주었다. 딘딘의 말로는 라비의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했다고. 그러자 연정훈이 갑자기 딘딘에게 "철이형, 저도 라면 주세요"라며 급발진해 웃음을 안겼다. 문세윤은 놀라 "다 줘라, 다 줘"라고 딘딘에게 주문했다. 
'1박 2일' 방송화면
식사를 마친 뒤 멤버들은 자리를 이동해 '행운의 편지 돌리기'의 당첨자를 찾기 시작했다. 방글이PD는 "방금 들은 소식인데 멤버 중 신발 오른쪽 깔창 밑에 있다더라"며 넌지시 힌트를 주었다. 이에 각자 깔창 밑을 살펴보던 멤버들 중 문세윤은 나라 잃은 표정을 지었다. 그러나 문세윤은 곧 편지를 열어보고 라비를 보며 울컥했다. 
알고 보니 문세윤의 신발에 숨겨진 편지는 야외취침과 내일 아침 식사를 걸고 한 미션이 아니라 라비가 마지막 여행에서 멤버들에게 전하고 싶었던 말을 쓴 편지였던 것. 직접 편지를 읽게 된 라비는 "놀랐죠, 여러분?"이라고 운을 뗀 뒤 '1박 2일'을 만난 덕에 정말 많이 변할 수 있었다. 공황 때문에 숨도 못 쉬던 날이 많았는데 '1박 2일'을 만나고 변했다. 여러분의 '도라비'일 수 있어 행복했다. 사랑한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딘딘과 연정훈, 문세윤 또한 "안 볼 것도 아닌데 눈물이 나는 게 이상하다", "'1박 2일'을 하면서 느꼈던 것들을 이제 같이 못한다는 게 아쉬워서 그렇다"며 "그래도 어디서든 잘할 라비니까 잘 지내고 돌아오라. 기다리겠다"며 인사를 건넸다. 한차례 눈물 소통이 지나간 뒤 라비는 준비했다는 선물이 멤버들 앞에 놓여졌다. 각자의 얼굴과 라비의 얼굴이 크게 프린팅된 쿠션이었다. 
'1박 2일' 방송화면
"이거 주고 싶어서 1년을 고민했습니다"라며 신난 라비에게 딘딘은 "너 진짜 도라비구나"라며 경악했다. 그러나 라비는 제작진에게서 다시 똑같은 선물을 받아야했다. 라비는 "처리하고 싶었다"고 속내를 털어놨고, 제작진은 "그래서 드린 거예요"라며 답했다. 한편 방송 끝부분에는 멤버들이 흰 티에 청바지를 맞춰 입고 가족사진을 찍는 모습이 담겼다. 하고 싶은 포즈가 있냐는 말에 라비는 대뜸 "나를 들어줘"라며 응석을 부렸다. 
이후 라비는 "지난 시간동안 큰 사랑을 받아서 행복했다. 앞으로도 1박 2일과 라비를 많이 사랑해달라"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배경음악으로는 지난 1일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라비의 새 싱글 '안녕'이 흘러나왔다. '안녕'은 '1박 2일'을 떠나는 라비의 심경과 '모든 분들에게 좋은 선물이 됐으면 좋겠다'는 라비의 마음이 담겨 있는 노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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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1박 2일'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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