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사곡3’ 전수경 “이혼·재혼 경험 공감…미국인 남편도 응원” [인터뷰③]
OSEN 김나연 기자
발행 2022.05.02 11: 41

 ‘결사곡3’ 전수경이 극중 맡았던 이시은 캐릭터에 깊게 공감했다.
전수경은 최근 진행된 TV조선 주말드라마 ‘결혼작사 이혼작곡3’(극본 피비(임성한)/연출 오상원, 최영수/이하 ‘결사곡3’) 종영인터뷰에서 자신이 맡은 이시은 캐릭터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극중 전수경이 맡은 이시은은 박해륜(전노민 분)의 전 부인으로, 박해륜의 외도로 인해 이혼 후 두 자녀 박향기(전혜원 분), 박우람(임한빈 분)을 돌보며 생활한다. 그러던 중 서반(문성호 분)과 만나 달달한 중년 로맨스를 펼쳐 많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이에 전수경은 “시즌1에 대본을 받고 처음에 담겨있던 이시은의 스토리가 아프게 다가왔고, 공감도 많이 됐다. 그래서 정말 잘 표현하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실제 전수경 역시 이혼과 재혼을 경험했던 바 있다.
그는 “시은이가 아이들을 끔찍하게 생각한다. 아이들을 위해 자신의 불행한 결혼을 어느 정도 유지하려 했던 것이나 생각하는 것도 저와 너무 비슷했다. 시은이가 남한테 피해 주는 인물이 아니다. 되도록 감수하려고 하는 것, 성실한 것. 겸손한 것. 제가 마음속으로는 그렇게 되려고 노력하면서 살고 있다. 또 시은의 선하고 바른 부분들은 제가 닮고 싶었고, 닮으려고 노력했고, 그런 부분이 제 안에도 있었다”고 자신과 닮은 점을 전했다.
불륜 피해자 캐릭터인 만큼 전수경은 이시은의 행복을 누구보다도 빌었다고. 그는 “나쁜 역할이면 댓글을 보기 무서울 텐데, 시은이를 응원하는 분들이 많더라. 댓글창을 봐도 전혀 무리가 없었다”며 “댓글에서 재밌는 얘기가 나올 때가 많더라. 우리 드라마는 꼭 댓글창이랑 같이 봐야 더 재밌는 드라마가 돼 버린 것 같다”고 밝혔다.
가족들로부터 받았던 응원도 전했다. 전수경은 “남편이 넷플릭스로 보고 있다. 본방은 딸하고 보고 있다. 제가 바쁘니까 아이들이 저랑 같이 외출할 시간이 많지 않다. 그래서 드라마 할 때만 되면 맥주 반잔씩 먹으면서 방송을 본다. ‘댓글이 이렇다’ 하면서 같이 웃기도 하고, 딸과의 데이트 시간으로 본방사수 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결사곡3’를 통해 첫 드라마 주연을 맡게된 전수경은 “남편이 제일 기뻐했다”고 가족들의 반응을 전했다. 그는 “아이들은 ‘응원해요!’라고 말하진 않지만 마음속으로는 ‘엄마가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구나’, ‘엄마가 이걸 통해서 또 한 단계 다른 도전을 했구나’하고 충분히 생각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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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윌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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