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사곡3' 이민영 "송원 죽음 예상, '양수색전증 사망신' 후 눈 안보여"[인터뷰②]
OSEN 김나연 기자
발행 2022.05.02 17: 38

'결사곡3' 이민영이 작중 사망신 촬영 비하인드를 전했다.
2일 오후 TV조선 주말드라마 '결혼작사 이혼작곡3'(극본 피비(임성한)/연출 오상원, 최영수) 배우 이민영의 종영 인터뷰가 진행됐다.
이민영은 작중 판사현(강신효 분)과 불륜을 저지르는 송원으로 분했다. 송원은 판사현의 아이를 임신하지만, 시즌3 초반부터 출산 중 양수색전증으로 인한 사망이라는 충격 행보로 시청자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이에 이민영은 "저도 대본을 보고 충격과 슬픔 있었다"면서도 "솔직히 시즌1 때부터 죽을 거라는 걸 알고 있었다. 언제 죽을지 기다려왔다. 작가님이 정확히 지시를 안해주시는데 그 부분(사망)에 대한 이야기는 조금 들었다. 나중에 그렇게 될거라고 하셨다. 시즌1에서는 워낙 만남의 얘기였으니 시즌2에서 죽지 않을까 싶었는데 예상치 못하게 시즌3까지 제작하게 됐다. 시즌3 초반부터 죽을거라는 건 되는건 그때 돼서야 알았다"고 털어놨다.
특히 송원은 사망 후에도 소복을 입은 귀신으로 계속해서 등장했다. 뿐만아니라 부혜령(이가령 분)에게 빙의하는 반전 스토리가 펼쳐지기도 했다. 이에 이민영은 "귀신으로 나온다거나 빙의한다는 건 정말 몰랐다. '초반에 하차 하겠구나' 생각했는데 선생님이 이런 사후세계를 그리신 줄 몰랐다. 그래서 '장르가 다양해지는구나..' 싶었다"고 전했다.
리얼했던 출산 장면의 비하인드도 언급했다. 이민영은 "오래 전부터 병원에 제작진들이랑 다 같이 찾아가서 의사선생님한테 다 배웠다. 현장 가서 장비도 보면서 다 배우고, 영상도 찾아봤다. 유튜브에 출산 장면이 있더라. '설마 없겠지' 싶었는데 있어서 생생한 도움으로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또 사망신에 대해서는 "안구 건조증이 심한 눈인데 '어떻게 해야하나' 걱정했다. 근데 신기하게 촬영할 때 몇분동안 눈을 뜨고 있더라. 사현이가 죽은 송원의 얼굴을 쓰다듬는데 저도 화면 보면서 놀랐다. 돌덩이처럼 굳어있더라. 어떤 분들은 '마네킹 아니냐'고 놀라시던데 저도 화면 보면서 '저렇게까지 굳어있었구나'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사망신 촬영) 다음날엔 눈이 안보이더라. 오래 뜨고 있다보니 각막이 상했나보다. 2, 3일 정도는 눈앞이 뿌옇게 보일 정도였다. 그정도로 긴장하고 찍었던 것 같다. 깜빡이면 가짜같으니까 신경 많이 썼다. 너무 슬프다 보니 눈물이 자꾸 나더라. 옆에서 남편도 울고 시부모님도 순간 몰입해서 연기를 잘 해주셔서 ‘울면 안된다’이러면서 힘들었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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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민경훈 기자 /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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