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규, 부모님 임종에 "먹먹하다"···딸 이예림은 눈물 뚝뚝('호적메이트')[종합]
OSEN 오세진 기자
발행 2022.05.04 08: 40

‘호적메이트’ 이경규가 부모님에 대한 회한을 전했고 딸 이예림은 조부모에 대한 그리움으로 눈물을 흘렸다.
3일 방영된 MBC 예능 ‘호적메이트’에서는 허재, 허웅, 허훈 삼 부자의 떠들썩한 어버이날 이벤트를 그렸다. 또 이경규가 사위 김영찬과 딸 이예림과 함께 부모님 묘소를 찾아 회한에 잠기는 모습이 그려져 스튜디오를 눈물 바다로 만들었다.
이날 방송에서는 이경규와 딘딘이 붐과 슬리피의 결혼식에 참석한 것으로 화두를 열었다. 이경규는 “붐이 예림이 결혼식에 와줘서 주례를 봐줬다. 어쩔 수 없었다”라며 시크하게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조준현은 “제가 결혼할 때 주례 부탁드려도 되겠냐”라며 조심스럽게 청했다. 이경규는 “둘이 결혼할 때쯤, 내가 사람 말이 들릴지나 모르겠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허재가 허웅, 허훈 형제와 함께 2000년에 찍었던 사진을 22년 만에 찍은 후 김정은으로부터 "십 몇 년 후에 똑같이 찍으셔라"라고 말한 것에 "그때 내가 보이기는 할는지"라고 응수해 또 한 번 웃음을 자아냈다. 딘딘은 친구인 슬리피 결혼식에 참석, 혼수까지 선물 했음을 밝혀 찐 우정임을 드러내기도 했다.
허웅, 허훈 형제의 첫 동반 광고는 시끌벅적했다. 두 아들의 티격태격을 보던 허재는 "쟤네(조준현, 조준호)보다 더 심하다. 머리만 안 때렸지"라면서 지긋지긋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평소 조준현, 조준호 쌍둥이가 허웅과 허훈을 보며 우리보다 심하다고 하면 허재는 "너희보다 나아"라며 정색을 했으나 이날만큼은 허재가 자신의 아들들을 끔찍하게 여겼다. 형제는 서로를 괴롭히는 데 쉼이 없었다. 허훈은 허웅더러 광고 촬영을 덜 찍어봤다고 놀리기 시작했다. 허재는 "까불고 있네"라며 몹쓸 것을 봤다는 듯 치를 떨기도 했다.
허웅, 허훈 형제는 광고 촬영 후 허재와 함께 장어 가게를 갔다. 어버이날 식당이었다. 허재는 "나는 이거고, 어머니는?"이라고 묻자 허웅은 "백화점 명품관이지"라고 했으며 허훈은 "그건 아버지가 신경 쓸 게 아니야"라고 딱 잘랐다. 허재는 자신에게 해준 게 없다며 불만을 토로하자 허웅은 "훈이랑 몇 년 전에 아버지 모시고 백화점 명품관에 가서 정장 풀 세트를 맞춰드렸다. 그런데 기억을 못 하신다"라며 반격했다.
이경규는 딸 이예림과 사위 김영찬과 함께 현충원을 찾았다. 이경규의 부친이 한국전쟁 참전 용사였기에 현충원에 계셨던 것. 허웅은 "저희 할머니도 마찬가지다. 현충원에 계신다"라면서 허재의 부친이 군인이었음을 밝혔다. 이경규는 “5월에 어머니 돌아가신 지가 1년이 되는 날이다. 예림이가 결혼하고 사위도 생겨서 엄마 아버지께 소개해드리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이예림은 셀프 사진관을 찾아 가족사진을 찍자고 제안했다.
이예림은 “영찬이가 새로운 가족이 돼서 가족사진을 찍어서 드리면 어떨까 했다”라고 말하며 취지를 밝혔다. 무뚝뚝한 표정으로 찍은 셋의 사진은 꽤 임팩트가 있었다.
이경규는 부모님이 돌아가신 슬픔에 대해 임종을 지키지 못한 것이 마음에 걸린다고 밝혔다. 이경규는 "아버지 임종을 동영상으로 봤다. 촬영 때문에 갈 수 없었다. 어머니도, 내가 이 일을 하지 않았더라면 미리 내려가서 며칠 보살펴 드렸을 텐데. 내가 마지막으로 갔을 때 함께 사진을 찍었다. 어머니께서 꽉 끌어안으시더라. 그리고 삼 일 후에 돌아가셨다"라면서 덤덤하게 소회를 밝혔다.
딸 예림은 눈물을 흘렸다. 스튜디오도 눈물 바다였다. 이경규는 “연말에 상 받겠는데?”라고 말하며 분위기를 풀었다. 그러나 개인 인터뷰에서 이경규는 “누구나 다 겪는 건데 저는 안 겪을 줄 알았어요. 그런데 그걸 현실로 겪으니까, 어떻게 이겨내야 할지 그게 힘들었어요”라면서 "먹먹하다"라고 말해 또 한 번 모두의 눈시울을 붉게 만들었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MBC 예능 ‘호적메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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