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사곡3' 이가령 "임성한 '이게 된다고?' 현실로 만드는 작가" [인터뷰③]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2.05.04 11: 33

(인터뷰②에 이어) '결혼작사 이혼작곡3'에서 열연한 배우 이가령이 임성한 작가 작품의 매력을 밝혔다.
이가령은 4일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의 한 카페에서 국내 취재진과 만나 TV조선 드라마 '결혼작사 이혼작곡3'(극본 피비(Phoebe, 임성한), 연출 오상원 최영수, 약칭 '결사곡3')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결사곡3'는 라디오 방송국에서 수년째 합을 맞춰온 라디오PD 사피영(박주미 분), 라디오DJ 부혜령(이가령 분), 그리고 맏언니 라디오작가 이시은(전수경 분)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임성한 작가 특유의 극성 강한 소재와 파격적인 전개를 세개 시즌에 걸쳐 선보이며 마니아 층의 사랑을 받았다. 

2014년 임성한 작가의 전작 '압구정 백야'로 데뷔한 이가령은 '결사곡' 시리즈를 통해 다시 한번 더 임성한 작가와 호흡을 맞췄다. 그 사이 2015년 '불굴의 차여사' 이후 2021년 '결사곡' 첫 시즌까지 6년 여의 공백기와 무명 생활이 있던 터. 이에 이가령에게 임성한 작가는 데뷔와 동시에 공백기까지 끝내준 은인이었다. 
이가령은 "공백기 동안 작품을 쉬었는데 연기가 가장 하고 싶었다. 그런데 기회가 없어서 광고 일을 하고 홍보 영상, 지면 촬영을 하면서 버텼다. 어떻게 하다 보니까 7년이 지났다. 그냥 버틴 것 같다. 우연히 2014년에 배우를 처음 할 때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 큰 기회를 얻었는데 제대로 못했다. 그 뒤로 기회가 쭉 없었다. 제대로 시작하기도 전에 기회가 없어져서 힘들었다. 그래도 버틴 원동력은 '압구정 백야' 때 처음 오디션에 나를 불러준 작가님과 감독님이 있으니까 언제가 됐던 그 분들께 다시 나를 증명해야겠단 생각이었다"라며 공백기 당시 심경을 회상했다. 
"그러면서 시간이 흐르고 정말 또 임성한 작가님이 기회를 주셔서 기쁘게 참여했다"라고 밝힌 이가령은 "임성한 작가님 작품은 하면서 매번 놀라게 된다. '이게 된다고?'라는 생각을 촬영하면서 모두가 한다. 그런데 방송을 보면 예상한 것과 전혀 다르게 나와서 또 놀라게 된다"라며 혀를 내둘렀다. 
그는 "내용을 알고 보는 출연자와 제작진도 놀라운데 시청자 반응도 놀라지 않겠나. 그런데 작가님은 또 시청자 반응이 어떻게 나올 거라는 것까지 캐치하고 대본을 쓰신다"라며 "시즌1, 2에서는 작품에 적응하고 연기하기 바빠서 그런 걸 잘 못느끼기도 했ㄷ. 그런데 시즌3에서 '작가님이 이런 포인트를 갖고 쓰셨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렇기 때문에 임성한 작가님 작품에 다들 호불호를 느끼면서도 보게 되는 것 같다. 항상 다음 회를 기다리고 궁금하게 만든다. 그런 능력이 있는 분"이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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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아이오케이 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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