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남자 라이프-신랑수업’ 영탁과 박태환이 아버지를 생각하며 눈물을 흘렸다.
4일 방영된 채널A 예능 ‘요즘 남자 라이프-신랑수업’에서는 진정한 신랑으로 거듭나기 위한 시간을 가졌다. 모태범, 박태환, 영탁, 김준수 등 이들은 지금까지 수업을 통해 집안일 등 여러 가지에 도전했다. 이 중 영탁과 김준수가 질색하는 게 있었으니, 그는 바로 요리였다. 멘토 이승철은 딸에게 직접 요리를 해주고도 "애들도 내가 해준 밥을 더 잘 먹는다"라고 자랑할 만큼 수준급의 요리 실력을 갖고 있었다. 이런 이승철에게 이들의 게으름은 못마땅한 일이었다.

결국 이승철은 자신의 별장으로 이들을 초대, 본격적인 단합 대회 겸 신랑 수업을 펼쳤다. 이승철은 호화로운 별장을 공개하며 "일 년에 두세 번 조용히 있고 싶을 때 지내다 간다"라고 말했다. 우드 톤과 화이트 톤이 안락한 분위기를 자아내기도 했다. 이승철은 별장에 도착한 이들에게 “여자친구도 없이 너희들끼리 왔어?”라며 버럭 소리를 질렀다. 이들은 도착하자마자 브런치 만들기에 도전했다. 김준수는 계란 부침을 만들면서 식용유도 쓰지 않아 일동을 경악하게 만들었다.
홍현희는 "요리 못 하는 원희 언니도 아는 건데"라고 했으며 영탁은 "그럴 수도 있죠"라면서 김준수의 편을 들었다. 이에 김원희는 “뭘 그럴 수 있어. 그거 우정 아니야”라며 버럭 소리를 질렀다.

'신랑 수업'의 트레이드 마크인 하체 단련을 위한 시간도 가졌다. 이는 모태범이 패널로 참여한 이후 '국가대표 황금 허벅지'란 이름이 알려져서 생긴 일이었다. 이승철은 “모든 남자들에게 족구를 시켜놓으면 다 수컷이 됩니다. 거기다 갯벌에서 합니다. 그러면 하체 힘이 단련된다”라면서 이들에게 갯벌 족구를 시켰다. 처음 우왕좌왕하던 모태범과 박태환 팀은 체력을 필두로 결국 승부를 봤다.
한편 영탁과 박태환은 아버지를 생각하고 눈물을 흘렸다. 이승철의 초대로 등장한 소통전문가 김창옥 교수는 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는 등대와 같은 역할을 했다. 박태환은 어느 새 연로해진 아버지의 연약한 모습에 마음이 쓰인다고 밝혔다. 영탁은 "형도 그래"라면서 박태환을 다독이다 "사실 뇌경색으로 쓰러지셔서 반신을 못 쓰신다"라며 자신의 이야기를 꺼냈다. 이들의 고백에 김창옥 교수는 자신의 아버지 이야기를 했다.
김창옥 교수의 부친은 청각 장애가 있었다. 어느 날 치과 진료비 때문에 부친은 김창옥 교수에게 치과를 통해 전화를 걸었던 것. 김창옥 교수는 "아버지랑 처음 전화를 해봤다"라면서 "돈 때문에 작아진 모습을 봤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창옥 교수는 "전화기를 다 끊지 않고 가셨다. 걸음 소리가 들리는데, 아버지가 노동을 오래 하셔서 다리를 절뚝이신다. 그 걸음 소리가 들리는 거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영탁과 박태환은 더는 참을 수 없다는 듯 오열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김창옥 교수는 "누군가의 뒷모습이 그려지면 사랑이 시작되는 것"이라면서 이들의 마음에서 죄책감을 덜어주었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채널A 예능 ‘요즘 남자 라이프-신랑수업’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