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맙고 죄송” 성시경, 고인된 절친=父이사장 한 동안 못 찾아간 이유 [종합]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22.05.05 08: 33

‘라디오스타’에서 성시경이 컴백한 싸이를 지원사격한 가운데, 앞서 '유퀴즈'에서 언급됐던 학교폭력 피해자가 된 친구를 떠올렸다. 특히 고인이 된 친구의 아버지인 김종기 명예 이사장을 한 동안 찾아뵙지 못한 속깊은 모습으로 먹먹함을 안기기도 했다.
4일 방송된 MBC 예능 ‘라디오스타’에서 싸이, 성시경, 전소연, 이승윤이 출연했다.
이날 전세계 흥을 불러을으킨 원조 월드스타 싸이, 섬세한 감성 발라더인 성시경, 카리스마 공연의 신으로 전소연, 믿고듣는 가수로 거듭난 이승윤이 출연했다. 싸이는 5년주기로 출연한다며 이번 신곡에 성시경이 피처링했다고 언급, 전소연은 “능력에 놀라, 지코를 처음 봤을 때 비슷한 느낌, 이승윤은 ‘불후의 명곡’에 출연해 인연이 됐다”며 한 명씩 직접 소개했다.

싸이와 성시경 전생에 부부일 정도로인연이 깊다고 했다. 중고등학교 2년차 선후배라고. 싸이는 “학교의 빛과 그림자였다. 2000년 10월 같이 데뷔해 위문공연도 같이 다녔다”고 했다. 성시경은 “군인들 앞에서 발라드 부르면 내가 얼마나 쓸모없는 사람이라 느꼈다”며 웃음짓게 했다.
성시경이 10년 만에 싸이 신곡 피처링 참여한 계기를 물었다. 성시경은 “회사 사무실로 초대받았다, 어복쟁반에 위스키를 준비했더라”며 그렇게 미끼(?)로 신곡에 참여했다”고 했다. 본론 말하기 까지 두시간 반 걸렸다고. 싸이는 “예전엔 품앗이로 하던 피처링, 요즘은 회사대 회사의 일이라 조심스러워 이젠 친해도 섭외에 정성을 쏟으려 했다”고 하자 성시경도 “옛날엔 저작권료 대신 80만원 노트북 사줘, 이젠 그렇게 못 한다고 해 합리적이게 협상을 나누기로 했다”며 비화를 전했다.
또 최근 싸이는 부활한 ‘00월드’ 미니홈피와 경쟁 구도를 갖게 됐다며 “치열하게 검색어 경쟁을 해볼거 같다” 숙명의 영원한 라이벌이라고 했다. 도토리 부자로 만들어준 효자곡이 있는지 묻자 그는 ‘낙원’을 꼽으며 저작자로 효자곡으로 이승기의 ‘내 여자라니까’를 꼽았다. 싸이는 “지금 이 시간에도 어떤 연하남이 불러주고 있다. 심지어 이승기 데뷔곡이 됐다. 이승기가 불러 국민 연하남이 됐다”며 흐뭇해했다.
싸이는 정규9집으로 컴백한 근황을 전했다. 싸이는 앨범명 ‘싸다9’에 대해 “싸이의 다채로운 9집이란 뜻”이라 설명하며 “이번 앨범 느낌? 뮤직비디오에서 웃는 얼굴 찍는데 촬영 감독이 ‘와~’라고 말해 새 떼가 예쁘게 뒤로 지나가더라, 기운이 모인 ‘새복’ 느낌이 있다”고 기대했다.
피처링 라인업을 물었다. 성시경 외 크러쉬, 헤이즈, 제시, 화사, 타블로가 출연했다. 뮤직비디오에 수지가 출연했다는 싸이는“’셀럽’이란 곡에 수지가 떠올랐다 일련의 과정을 거쳐(?) 섭외했다”며 비화를 전했다.
타이틀 곡은  BTS의 슈가와 협업했다는 싸이는 프로듀싱도 모자라 뮤직비디오까지 출연시켰다고 했다. 싸이는 “‘강남스타일’ 싸이를 떠나보내고 새로운 싸이로 컴백하는 의미”라고 하자 성시경도 “1세대 월드스타와 현재 최고의 월드스타에게 물려주는 느낌도 있다”며 웃음 지었다.
이 외에도 싸이는 이전에도 송중기를 헤이즈 뮤비에 섭외한 사연을 언급, 싸이는 "송중기 씨 섭외할 때 한편의 걸작이었다”고 말해 궁금하게 했다.
싸이는 "연락처를 받아서 안부 인사만 2주 했던 거 같다, 드라마 잘 보고 있다. 밥 잘 챙겨 먹으라고 하고. 환절기니까 호흡기 조심하라고 했다”며 떠올리자 김구라는 "송중기가 찜찜했을 거다. 뭔가 부탁할 게 있는 거 같은데 말을 안 하니까"라며 웃음 지었다.
이에 싸이는 "마지막에 본인이 묻더라. '인제 그만 안부를 물어줬으면 좋겠다더라”며 비하인드를 전해 폭소를 안겼다. 출연을 거절한 사람도 있는지 물었다. 이병헌의 판토마임 댄스가 화제였던 바. 싸이는 “이병헌 섭외만 5~6년 걸렸다 안부묻듯이 섭외했다”며 웃음 짓게 했다.
또 이번 앨범에서 야심찬 준비를 했다는 싸이는 “팬들이 살 빼지말라고 해, 원하는 몸무게 있는데 2~3kg가 더 빠졌다”고 하자모두 “볼살 얼려놔야하는거 아니냐”며 웃음 지었다. 싸이는 “컴백 끝내고 몸 다시 만들 것’,, 땀도 예전보다 덜 나온다”고 하자 모두 “건강 이상설도 있다, 싸이 (땀이)덜 나와”라며 웃음, 김국진은 ”그래도 슬쩍 만나니 역시 싸이, 아직 그대로 젖어있다”며 폭소했다.
또한 강다니엘처럼 헐떡이는 엔딩포즈를 고민한다는 싸이. 모두 “그러다 또 건강이상설 나온다”며 걱정했다. 싸이는 22년차 베테랑 가수지만 음악방송이 불편한 점에 대해 “후배 그룹 20팀만 와도 대기실에 백 몇십명이 오는 것 CD 160장을 멤버들에게 싸인해줬다, 이제 방송국을 못 가겠더라”며 비화를 전했다.
싸이는 콘서트를 하기만 하면 화제가 되는 ‘흠뻑쇼’를 언급, 식용물이라며 회당 300톤이나 들어간다고 했다. 물값이 많이 들어가는 이유. 수도와 살수차를 동원한다는 싸이는 “관객들에게 우비와 방수팩을 나눠준다, 근데 나에겐 무대 바닥이 미끄러워져  신발 밑창도 특수제작하게 된다”며 “한 번 뒤로 자빠진 척 있기 때문”이라며 아찔했던 사고도 떠올렸다. 그러면서 공중부양할 때 에피소드에 대해서도 싸이는 “하네스를 착용해도  중요부위가 낀다, 행복한데 아프다”고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
성시경은 발라드 공연 중 신경쓰는 것을 언급, ‘발라더’인 만큼 엔딩이 중요하다고 했다. 이와 반대로싸이의 공연에 대해 성시경은 “돼지가 혼자와, 댄서없이 너 혼자 다 죽었어라는 포스가 있다”며 “난 거꾸로 형 공연장가면 무섭다관객들이 싸이 못지 않게 에너지 넘쳐, 물총으로 입을 쏘더라”며 웃지 못할 에피소드를 전했다. 싸이도 “시경이가 합죽이가 됩시다 합을 외치더라”며 폭소했다.
또 성시경은 조용한 콘서트장에서 취객이 난입했던 화제의 사건을 언급, 취객난입 알고보니 신동엽이었었다.성시경은 “무대 가까이 왔을 때 제 가슴을 잡으려고 해 경호원들에게 부웅 떠서 퇴장했는데 그게 기사가 났다”며 “나중에 물어보니 그냥 나를 만지고 싶었다더라”며 엉뚱한 신동엽의 장난을 떠올렸다.
또 잊지못할 공연으로 ‘유희열의 스케치북’에서 파란 아바타 분장을 했던 때를 언급, 당시 영상도 재소환됐다.그는 “기억나지도 않고 기억하고 싶지 않아 파란색이이 손톱에 껴서 안 빠지더라, 일주일 동안 머리 감아야 없어졌다”며 비하인드를 전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이날 성시경은 얼마 전 ‘유퀴즈’에 나온 학교폭력 예방 재단 김종기 명예 이사장의 인터뷰에 대해 언급하자 그는 잠시 고개를 숙이더니 “방송에서 얘기한 적 없는거 같아, 제일 친한 친구였다”며 떠올렸다.
성시경은 “지옥같은 일이 벌어졌다”며학교폭력으로 극단적인 선택을 했던 친구를 떠올리며 “아버지가 대기업임원이었는데 일을 그만두고 학교폭력 예방재단을 운영하게 되신 것, 그 전까지 학교폭력이란 단어가 없었다”며 “그 사건을 계기로 수면위로 학교폭력이란 단어가 올라온 것 같다, 누군가는 해줘야할 노력을 아버님이 모든걸 포기하고 해준 것”이라 말했다.
이어 성시경은 “친구 생일에 아버지 찾아뵙기도 하는데 어느순간 괴롭더라, (아버지가) 잘 잊고 이겨내고 지내다가 커가는 자식 친구들 찾아오면 마음이 더 힘들까봐, 최근엔 못 뵈었다”며 속깊은 모습을 보였다. 성시경은 “방송 후 친구들이 다시 찾아뵙자고해 5월 중 찾아뵈려고 한다”며 “학교폭력은 영원히 안 없어질 일, 아버님의 고맙다고 하기도 죄송하고 죄송하다고 하기엔 고마운 일이다”고 전해 모두를 먹먹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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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라디오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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