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앰버 허드가 전 남편 조니 뎁의 폭력적 성향을 법원에서 폭로하며 눈물을 흘렸다.
4일(현지 시간) 앰버 허드는 미국 버지니아주 페어팩스 법원에서 “(결혼 생활 중) 조니 뎁이 나를 반복적으로 때리고 소리를 질렀다. 벽에 주먹을 날리고 땅에 밀친 적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앰버 허드는 “여기(법정)에 앉아서 모든 것을 되살리는 것은 끔찍하다. 폭력은 내가 겪은 가장 고통스럽고 힘든 일”이라고 밝히며 눈물을 흘렸다.

이날 함께 참석한 조니 뎁은 그녀의 눈을 마주치지 않았으며 그녀의 증언 내내 아래를 내려다 보거나 옆을 바라봤다는 현지 기자들의 전언이다.
두 사람은 지난 2009년 촬영을 진행한 영화 ‘럼 다이어리’(2012)를 통해 알게 됐고 2011년 말 연인으로 발전했다. 이후 2015년 2월 결혼했지만 조니 뎁의 술과 마약 문제로 갈등을 빚었다. 그의 가정폭력까지 겹치면서 앰버 허드는 2016년 이혼 소송을 제기했다. 이어 2017년 1월 이혼이 성립됐다.
이듬해 12월 앰버 허드가 가정폭력 사실을 밝히자, 조니 뎁은 그녀를 5천만 달러(633억 2500만 원)를 청구하는 명예훼손으로 고소하며 법적 공방이 시작됐다. 이에 앰버 허드는 1억 달러(1266억 5000만 원)를 청구하는 맞소송을 제기했다.

앞서 지난달 20일(현지 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조니 뎁은 버지니아주 페어팩스 법원에서 열린 명예훼손 재판에서 “앰버 허드가 던진 술병에 맞아 손가락이 잘렸다”며 “앰버 허드가 두 번째로 던진 병이 나의 오른손에 맞았고 손가락 끝이 잘려 뼈와 안쪽 살이 보일 정도였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응급실에 가서 앰버 허드가 곤란하지 않도록 ‘큰 에어컨 문에 손가락을 다쳤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던 바.
또한 조니뎁은 두 사람의 관계에 있어서 폭력적이고 괴롭히는 쪽은 자신이 아닌 앰버 허드였다며 “앰버 허드의 분노와 폭력으로 자주 피신해야 했고 화장실에 가서 문을 잠그고 있었던 적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날 앰버 허드는 “나는 그가 내 인생의 사랑이라고 생각했고 실제로 그는 그랬다”며 “근데 (가정 폭력은) 다른 것이고 너무 끔찍했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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