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가 노포 맛집에 감탄했다.
6일에 방송된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서는 가수 싸이와 허영만이 서울 강북의 노포로 맛집 기행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이날 싸이는 "평소 이 프로그램의 팬이다. 입맛이 나랑 비슷한 것 같다"라고 기대하는 모습을 보였다. 싸이는 평소 맛집을 찾아다니는 것을 좋아한다며 "검색을 해보면 7번 정도 걸리는 집이 있다. 그런 집을 가면 틀림 없다"라며 맛집 고르는 노하우를 밝혔다.

싸이와 허영만은 아귀탕 맛집으로 향했다. 싸이는 강렬한 간판에 맛집임을 확신하는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두 사람은 아귀찜과 아귀탕을 주문했고 맛있게 즐기며 행복해했다.
허영만은 "나는 아귀중에서 지느러미 부분을 제일 좋아한다"라며 싸이에게 직접 지느러미를 건넸다. 허영만은 "입에 넣고 쭉 빨아서 먹어라"라고 말했다. 이에 싸이는 "그러면 걸리지 않나"라고 걱정했다. 허영만은 시범을 보인 후 가시가 목에 걸린다고 말해 주위를 폭소케 했다.
싸이는 "나는 콩나물과 미나리를 좋아한다"라며 "나는 동네에서 미나리를 좋아하는 최연소 아이였다. 어렸을 때부터 어른 입맛으로 유명했다. 맛있는 깻잎무침을 보면 미친다. 심장이 터질 것 같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싸이는 바로 밥을 주문해 함께 먹으며 행복해했다. 싸이는 "콩나물을 밥 위에 척 얹어야한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다음으로 두 사람은 아귀탕을 즐겼다. 날 것 그 자체의 아귀탕을 본 싸이는 "이건 먹어보나마나다"라며 맛을 확신했다. 국물 한 점 없었던 아귀탕을 끓이자 국물이 올라와 눈길을 사로 잡았다. 아귀와 콩나물, 무에서 나온 진한 수분인 것.
국물을 맛 본 싸이는 탄식을 내 뱉었다. 싸이는 "그냥 맑은 탕과 다르다. 약재 같기도 하다"라며 얼큰한 국물을 즐겼다. 허영만은 "생강을 넣어서 비리지 않고 자꾸 당긴다"라고 말했다. 싸이는 "약재 한방 유황오리 같은 느낌이다. 국물에 두께가 있다. 이런 맑은탕은 처음"이라며 행복해했다.

허영만은 "요즘 무슨 생각을 많이 하나"라고 물었다. 이에 싸이는 "나잇값, 주책이란 단어들이 무겁게 느껴지더라. 영어로 의역해보려고 했는데 내가 언제까지 나잇값이나 주책이라는 단어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을까 삼십대 중후반부터 생각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허영만은 "나잇값이라는 얘길 많이 듣는데 다 체면에서 나온다. 얌전히 있어야 하고 어울리지 않는 양복을 입어야 한다. 나는 내가 입고 싶은대로 입어야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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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방송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