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장윤정이 통큰 스케일을 뽐냈다.
8일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는 콘서트를 위해 대구를 방문한 장윤정 사단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장윤정은 시작부터 팬의 결혼식때 축의금을 천만원 낸 사연을 공개해 놀라움을 안겼다. 그는 "농담 삼아서 팬미팅 중에 '이렇게 남여 같이 다니면 정든다. 만약 여기서 결혼하는 커플 나오면 첫 커플한테 축의금 천만원 주겠다'고 했다. 재밌게 다니면 좋겠다는 의미에서 말한건데 진짜 결혼해서 축가도 부르고 축의금도 드렸다"고 설명했다. 뿐만아니라 축가 비용은 받지 않았다고.
이를 들은 전현무는 "김숙씨가 기대가 되는게 의리의 장윤정이다. 우리 식구 아니냐. 영상 보지 않았냐. 이대형과 결혼하면 천만원 주실거냐"고 물었고, 장윤정은 "기사 엄청 났더라. 그럼 내가 진짜 천만원 주겠다"고 말했다. 뿐만아니라 김병현과 전현무, 허재까지 "천만원 주겠다"고 선언했고, 총 사천만원의 축의금 예약을 받은 김숙은 솔깃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공개된 VCR에서 장윤정은 대구의 한 최고급 호텔을 방문했다. 장윤정이 묵는 곳은 하루 숙박비 330만원의 약 60평대 초럭셔리 스위트룸이었다. 전현무는 "주최측에서 제공하는거냐"고 물었고, 장윤정은 "맞다"고 답해 감탄을 자아냈다.
숙소에 도착한 장윤정은 돌연 술을 찾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스타일리스트는 "대부분 가수들은 공연 전날 관리하느라 스케줄 비우는데 저희는 항상 전날 회식하고 공연 들어간다"고 말했다. 김숙은 "공연 전에는 음식도 조절하던데 술 먹으면 얼굴이 붓거나 하지 않나"고 걱정했고, 장윤정은 "저는 저 시간이 너무 행복하다. 붓기 전 아침 일찍 기상한다"고 말했다.
장윤정은 "요새 그게 있다더라. 토사맥(토마토주스 사이다 잭주 섞은 칵테일) 이게 트렌드라더라. MZ세대가 제일 맛있게 먹는다고. 우리가 먹고 앗있으면 MZ세대인거다"라며 즉석에서 '토사맥'을 제안했고, 막간을 이용해 '깻잎 논쟁'의 확장버전인 '내 애인이 친구에게 어디까지 해도되는가' 테스트를 하기도 했다.

회식이 끝난 다음날, 장윤정은 오전 8시부터 일어나 목상태를 체크했다. 리허설을 위해 일찍 공연장에 도착한 그는 본무대급 완성도의 리허설을 진행해 놀라움을 안겼다. 전현무는 "다른분들은 본공연이 중요하다 보니 목관리 위해 리허설때는 앞에만 부를때도 있지 않나"고 물었고, 장윤정은 "저는 다한다. 내가 열심히 해야 스태프들도 본공연처럼 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뿐만아니라 장윤정은 리허설 내내 스태프들의 실수를 하나하나 꼼꼼히 체크했다. 한껏 예민해진 장윤정의 표정에 모두가 진땀을 빼는 모습에 장윤정은 "제가 저 표정이 무섭게 하려고 하는게 아니다. 왜냐면 공연은 라이브다. 한번 올라가면 다시 고칠수가 없다. 리허설이니까 실수해도 된다는변명 안좋아한다"고 말했다. 뿐만아니라 "공연을 제 컨디션때문에 잘못한적 없다"고 망설임 없이 답해 프로의 면모를 한껏 발산했다.
그런가 하면 광주 구장에서 버거 1090개를 판매했던 김병현은 이번엔 창원 NC구장에 입점하기 위해 협상에 나섰다. 김병현은 "현무 형님이 그림을 선물로 줘서 좋은 기운을 준것같다. 굉장하다. 요즘 유명 기업에서 콜라보 요청도 오고 미국 일본 베트남에서 입점문의가 들어왔다"고 자랑했다.
이후 수습 직원들과 함께 창원 야구장으로 향한 김병현은 "사전미팅에서 주도권 잘 잡아야 순조롭게 흘러갈것 같아서 정말 중요한 자리다. 중요하다"며 "여기를 교두보로 잡고 야구장마다 입점하는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하지만 김병현은 야구장 측의 역대급 환대에 순식간에 무너지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그는 입점 자리를 확인했고, 대형체인점 옆자리를 보자마자 순식간에 매료됐다. "1번 게이트에서 입장하면 바로 보인다", "근처 아파트 세대수만 만세대 이상이다", "경기하지 않는 날도 365일 운영한다" 등의 설명에 넘어간 그는 "제가 원래 하고싶었던게 365일 영업이다. 경기 없는날에도 관중들이 즐길수 있는.."이라고 욕심을 드러냈다. 이를 본 김숙은 "협상하려면 마음에 안드는척 해야한다. 저건 마음을 아예 다 뺏겼는데"라고 타박했다.
이진만 대표와의 협상에서도 김병현은 시종일관 상대방에게 휘말리는 모습을 보였다. 이진만 대표는 "사실 들어오면 시식할 샘플이 세팅돼있을줄 알았는데 전혀 없다", "아직 협상 단계는 아니지 않나. 뭘 보고 검토를 해봐야 협상 단계로 넘어갈 것 같다"며 전문 경영인 다운 기선제압을 펼쳐 김병현을 당황케 했다.

또 이진만 대표는 "경기 시작 전에 시구 시타 행사 하지 않나. 그런거 참석해주시면 어떻겠냐"고 제안했다. 김병현은 "검토를 해보겠다"고 말했지만, "경기시간 얼마 안남았다. 카페 옆자리가 지금 애기하는데가 몇군데 있다", "또 다른 버거집과 만나기로 했다"는 말에 속절없이 흔들렸다.
이어진 실무미팅에서 야구장 측은 "수수료는 임대료를 받고 빠지는게 아니라 수익을 셰어하는 형태다. 임대료는최소화하고 수익을 가지고 구단과 매장이 윈윈할수 있는 조건을 선호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실력이 없다면 단기 계약 해지도 있다"며 "저희가 생각하는 숫자는 20~25%다"라고 말했다.
김병현은 "그 숫자는 더 생각해봐야겠다"면서도 "저희가 시구 시타가 이루어지면 임대료 부분은 안받고 할수도 있냐"고 물었고, 야구장 측은 "시구, 시타를 해주신다면 고정임대료는 없애는 방안까지 고려하겠다"고 답해 협상의 결과에 대한 기대를 더했다.
정호영 셰프는 김과장을 위해 일일 웨딩플래너로 변신했다. 그는 "(막내직원 퇴사 후) 직원구하는게 진짜 힘들다. 어제도 올렸는데 고민이 많다. 김과장이 여자친구 생겨서 서울에서 일하고싶다고 하더라. 안그래도 제주도에 사람이 없는데. 진짜 힘들다"라고 고충을 토로했다.
이에 정호영 셰프는 어버이날을 맞아 김과장의 초대로 제주 가게를 찾아온 김과장의 부모님 공략에 나섰다. 김과장의 어머니는 "사장님 덕에 여자친구 생겼다더라"라고 말했고, 정호영은 "제 소개까진 아니고 매장으로 전화왔더라. 한번 만나봐라 권했다"며 "영환이가 얘기 들어보니 결혼하려고 생각하는것 같더라. 근데 제주도에서 결혼식도 괜찮지 않나. 제주도가 모이기 좋다. 유채꽃밭에서"라고 초스피드 결혼계획을 추진했다.
김과장은 "이제 만나과는 단계인데.."라고 당황했지만, 그의 어머니는 "우리도 6개월만에 결혼했다"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이를 들은 정호영은 "4개월밖에 안남았다. 식장 잡고 예약 미리해야한다. 일단 결혼식장 한번 보러 가자"고 제안했다.
그는 "(김과장이) 여자친구때문에 서울을 자꾸 가고싶어하고 그러다 보면 제주점 인력에 문제가 생긴다. 제주도는 사람뽑기 힘들다. 7명정도 근무하고 있는데, 제 생각은 제주에서 결혼하고 터를 잡았으면 하는 마음에 부모님부터 제주에서 결혼하는 게 마음에 들게끔 하려고 식장 보러가자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정호영을 따라 예식장으로 간 김과장은 플래너에게 "제가 제주에서 일하는데 신부가 서울사람이고 제 고향이 대구다. 근데 제주에서 결혼하는 케이스 가 있냐"고 물었고, 정과장과 플래너는 입을 모아 "진짜 많다. 이시언이 부산사람이고, 서지승이 서울 사람인데 여기서 결혼했다. 제주 결혼이 대세다"라고 말했다.
막간을 이용한 결혼식 예행연습까지 진행한 이들은 내친김에 예식장 예약까지 진행했다. 플래너는 "인기있는 곳이라 날짜 얼마 안남았다. 올해중에 가장 빠른건 상반기엔 딱 하루 남았다. 6월 18일"이라며 "그후에
제일 빨리할수 있는건 추석이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정호영은 9월 13일을 추천했고, 김과장은 "여자친구한테 물어보겠다"고 말했다. 정호영은 "예약 해놓고 프러포즈 하면 된다"며 "결혼 안하겠다 하면 취소하면 된다"고 설득했다. 플래너 역시 "90일 이내 취소는 가능하다"고 설명했고, 정호영은 "충분하다. 7월 13일까지 프러포즈를 해라"고 제안했다. 결국 그에게 넘어간 김과장은 "예약 하고 한번 해보겠다. 어떻게든 해보겠다"고 제안을 수락했다.
정호영은 "날짜는 변경하면 되니까. 예약 하기가 힘들어서 일단 잡아놓은거다"라며 "주례, 사회, 축가까지 다 준비해놨다. 주례는 허재 감독님 어떠냐. 사회는 전현무, 김숙. 축가 중요하지 않나. 장윤정 하면 된다"고 말해 패널들을 초토화 시켰다.
전현무는 휴대폰을 확인하는 장윤정을 보고 "그 와중에 스케줄 확인한거냐. 9월 13일 뭐 있냐"고 물었고, 장윤정은 "없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무사히 예약을 마친 정호영은 "식장은 준비됐으니 결혼식 하려면 가족끼리 모이는 장소 필요하지 않나. 상견례 장소까지 봐둔데가 있다. 거기로 가자"며 세 사람을 호텔 내 중식당으로 안내했다.
정호영의 통큰 선물로 호화로운 코스요리까지 맛본 김과장은 "부모님이 행복해하고 좋아하시는건 아들이 장가가서 잘 사는거구나 싶었다. 그렇게 좋아하시더라. 실제로 가는것도 아닌데 생각만 해도 좋은가보다. 장가가서 결혼하는게 부모님한테 효도하는거구나 생각이 들게 된 하루였다"고 뿌듯함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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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S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