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실에 트로피多" 윤여정, 내돈내산 수백만원 드레스 입고 '뜻밖의' 美진출 [종합]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22.05.09 08: 36

‘뜻밖의 여정’에서 윤여정이 어마어마한 트로피 양을 고백한 가운데 내돈대산 수백만원어치 드레스를 구매한 일화를 전했다. 
8일  tvN ‘뜻밖의 여정’에서 2022년 3월 20일 공항모습이 그려지며 첫방송됐다.  
이날 나영석 pd는 먼저 이서진과 조인, 윤여정의 옷을 챙겨야한다고 했으나 이서진은 당황한 모습. 나영석은 "(선생님) 뒷바라지하러 왔다, 윤여정 매니저 역할"이라고 했으나 이서진은 "난 놀러왔다, 그건 나영석 생각, 걔 의도 나랑 연관짓지마라"며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특히 나영석이 "오늘 밤에 형한테 (스케줄) 브리핑해줄 것"이라며 "윤여정 선배는 몇 주전부터 '파친코' 홍보치 LA에 와 있다"고 했다. 새로운 숙소로 옮길 예정이라고. 실제로 윤여정이 각종 인터뷰와 행사로 바쁜 듯 
"내가 75,76세인지도 까먹어,  미친X이지"라며 정신없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60대에만 상 탔어도 펄펄 탈아다닐 텐데..라고 하더라"며  특유의 위트도 보였다. 
이 가운데 이서진은 "코리아타운부터 가자"며 편안한 모습.  드디어 두 사람이 만났다.  한식당부터 예약하고 새로운 숙소로 이동하기로 했다.  새 숙소는  할리우드 전망에 야외 풀장이 있는 으리으리한 숙소였다. 하지만 정작 윤여정은  "난 방이 크면 무서워 가난하게 살아서 그렇다"며 부담스러워했다. 
이에 이서진은  최근 미국에 짓는 모던하우스는 다 그렇다고 하자윤여정은 "너 여기서 살아봤냐"며 질문했다.  이에 이서진은  "멜로즈 집을 너튜브로 다 잡아, 매물이 나온 것들이 있다"며"북쪽으로 가면 히든 힐스란 고급 주택단지가 있어, 윌스미스, 킴 카다시안 등 할리우드 스타가 많이 산다, 거기 집값 어마어마 하다"며 관심을 보였다. 이와 달리 윤여정은 "그거 알아서 뭐하냐"며 상반된 모습으로 웃음을 안겼다. 
그러면서 매니저지만 매너지 답지 않은 이서진을 보며  윤여정은 "너희가 캐스팅 잘 못 해 얘가 뭘 하겠어, 너희가 이상하지 인물보고 뽑았나"며 핀잔을 줬다. 이서진도 '나도 내 허리가 아프다"며 3시간만에 파업(?)을 선언할 정도. 윤여정은 "이서진, 반찬이라도 정리해라"며 일을 시켰다.
이어 윤여정은 가져온 드레스까지 이서진에게 맡기며  "소중한 드레스 구겨져서 안 된다"고 했다. 하지만 이서진은 "캐리어 넣으셔라"며 깊게 생각하지 않았다. 이에 윤여정은 "어른이 하라는 대로 해라, 잡소리 하지말고 빨리 걸라면 걸어라"며 "아무래도 매니저 잘 못 뽑았다"며 이서진을 탐탁치 않게 생각해  폭소하게 했다.  
또 평소 인터뷰에서 영어를 많이 사용하는 윤여정을 언급, 윤여정은 "영어 인터뷰하고 한국어 인터뷰하니
말이 뒤바뀌어 속상하다"고 했다. 하지만 곧 미국의  간판 토크쇼인 '캘리 클락슨쇼' 출연 예정이라고.윤여정은 "다 영어로 해야해, 어떻게든 되겠지 뭐"라며 특유의 쿨한 모습도 보였다.  
영어 스트레스에 대해서는 "한국말하면 바로 영어단어 생각한다"며 그 만큼 생활에 영어가묻어났다고 했다.  이서진은 "난 선생님 인터뷰 반도 못해, 영어 50개로 돌려막기하고 있다"며 존경심으로 바라봤다.  
식사하러 이동했다.  통역없이 수상자로  브래드 피트에게 농담까지 했던 윤여정을 언급했다. 모두  수상소감이 즉석에서 생각했다는 것. 이서진은 "미나리로 상을 30개 받지 않으셨냐"고 묻자 윤여정은 "왜 줄여, 42개  받았다"며 정정했다.  이에 이서진은 "집에 그럼 트로피가 다 있으시냐"며 깜짝 놀라자 윤여정은 "트로피 다 지하실에 있다"며 쿨하게 답했다.  
이어 오스카상도 언급, 드레스도 오퍼가 없었다고 했다. 조연상 후보는 협찬도 안 됐다고.  그는 "오스카는 자본주의의 끝판왕 아들이 집에서 입던거 가져오라고 해, 내가 산거 있다"며  "아무도 협찬 안 해줬다"고 떠올렸다. 게다가 준비한 드레스도 칸 영화제와 어울리지 않았다고.
윤여정은 "급하게 스태프가 (드레스를) 찾아줘, 10년전 4500유로, 거의 600만원 주고 샀다내 개인카드로 가져나갔다"고 떠올렸다. 이어 그는 "이 드레스 어떻게 잡았냐 물으니 'BUY'라고 외쳤다더라,  어찌됐든 길이까지 줄여입은 내돈내산 드레스"라고 했다.
제작진은 가장 비싸게 산 드레스를 묻자 윤여정은 "의상으로 입으려고 산 거 샤X 코트 20년 전 550만원인가 주고 사면서  이 코트 평생 입으리라 생각했다,   이거 사고 끝이라 생각했는데 뭘 끝이야"라며 웃음지었다. 그러면서  '작별'이란 작품 역할에서도 의상에 많은 돈을 써야했다고 했다.윤여정은 "배역 여자가 부잣집이기 때문. 작품 때문에 산 것, 아니면 (뭐하러 사나) 내가 (그때) 그랬다"며  "그때 다 샤X제품 입어, 그러니까 내 돈은 출연료 받아도 모자랐다"며 특히 그 시절 스타일리스트 없었기에 더욱 힘들었던 때라고 했다.
그러면서 윤여정은 "내가 배우 안하면 패션 디자이너 하고 싶었던 것 같다"며 패션에도 진심인 모습을 보였다.  
다시 숙소로 컴백 , 도착하자마자 인터뷰를 준비 중인 윤여정. 그는 영화 '파친코'가 일제 강점기 시대를 다룬 만큼 조심스러워했다.  역사적 얘기라 실수할까봐 무서웠다고.   영어로 빼곡하게 대본을 준비하는 철저함도 보였다. 그러나 윤여정은 "그래도 한국어 표현 전달이 힘들다"며 76살임에도 여전히 노력하고 있는 모습을 보였다. 
다음날 이서진은 윤여정보다 늦게 기상했다. 나영석은 "죄송한데 여정 선생님이 서울 가시란다"며해고통보를 전했다.  윤여정은 이서진에게 "너는 소속사에서도 잘릴 것"이라고 말하기도.게다가 매니저로 영상회의 세팅도 할줄 모르자, 윤여정은 "왜 데려온 거냐, 이서진 짤러"라며 제작진을 원망했다.
나영석은 "(이서진은) 운전이나 물건 장볼 때 쓰겠다"며 수습했다. 하루만에 매니저 잘린 이서진은 "하루를 못 버텨, 결국 잘 못섭외한 것, 섭외가 잘 못된 것"이라며  "나보다 더 (선생님) 잘 아는 사람있을 것"이라며 민망해했다. 
분위기를 몰아, 진짜 미국에 있는 해외일정 담당 매니저들이 등장, 특별한 관계의 매니저들이었다. 10년 넘게 함께한 스타일리스트부터  '미나리' 대본을 준 매니저를 언급, 윤여정은 "날 정말 잘 아는 친구, 큰 나의 보물들"이라며  "미나리 촬영 후   파스 붙여주며 서로 울었다 이젠 헤어질 수 없는 사이"라고 했다.  
그렇게 해외 매니저들 덕분에,  본격적으로 미국 토크쇼 담당 프로듀서랑 영어인터뷰를 진행했다.  프로듀서는 윤여정이 '96세 소울메이트 만날 것'이라 했던 인터뷰를 언급하자 윤여정은 "그 정보 어디서 났어요?, 
내가 알츠하이머 걸릴 수 있는데 그 사람이 진짜 내 소울메이트인지 어떻게 아냐"며 특유의 농담을 던졌다. 
무사히 영어 인터뷰를 마친 윤여정은 "내일은 오늘보다 더 잘할 것"이라 말하면서도 "우리가 영어 잘 할 필요없어, 제2외국어다 , 급하면 '캔유 스픽 코리안?'이라고 묻는다, 난 한국어 잘하기 때문"이라며 여유로우면서도  윤여정다운 센스있는 입담을 전해 프로그램의 유쾌함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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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뜻밖의 여정’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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