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싸이퍼를 띄우기 위해 다시 한번 팔을 걷어붙였다.
9일 전파를 탄 ‘이번주도 잘부탁해’에서 성동일과 고창석은 제주도에서 게스트 비를 만났다. 제주식 전통 가옥을 개조한 양조장에서 이들은 70도가 넘는 술에 도전했다. 비는 “이 정도면 소독약 아니냐. 혀에 닫자마자 마비된다”며 깜짝 놀랐고 명인에게서 고구마메밀범벅 레시피 받아 재료를 사러 떠났다.
비는 “손이 모자를 것 같아서 한 명을 더 불렀다”며 자신이 소속사에서 키우고 있는 보이그룹 싸이퍼의 탄을 불렀다. 탄은 요리를 잘하냐는 물음에 “최근에 계란 프라이를 배웠다”고 답해 성동일과 고창석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그럼에도 비는 “장담하는데 탄이는 분명 2~3년 안에 잘될 것”이라고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성동일은 싸이퍼에게 얼마를 투자했냐 물었고 비는 “집 한 채 날렸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성동일과 고창석, 비는 대선배들 사이에서 잔뜩 긴장한 탄을 놀리기 위해 ‘슈퍼꼰대’로 변신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들은 각자 만든 안주와 제주 전통주를 먹으며 인연을 쌓아갔다.

싸이퍼는 지난해 3월 15일에 데뷔한 7인조 보이그룹이다. ‘안꿀려’라는 곡으로 데뷔했는데 뮤직비디오에 비의 아내인 김태희가 출연하는가 하면 ‘절친’ 이효리도 유튜브 콘텐츠 촬영에 힘을 보태 큰 관심을 끌었다. 멤버들 역시 앨범 전곡 작사, 작곡에 참여하며 비의 기대감에 부응했다.
이런 아들들을 위해 비는 데뷔앨범 발매 기념 쇼케이스 진행자로 나서 마이크를 잡았고, ‘맛있는 녀석들', '전지적 참견 시점', '집사부일체', '수미산장' 등의 예능에 나가 싸이퍼를 적극 홍보했다. 싸이퍼는 “비는 정신적인 멘토”라며 거듭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이러한 비의 행보는 해가 바뀐 2022년에도 멈추지 않고 있다. 대놓고 인맥 예능으로 싸이퍼를 띄우고 있지만 “집 한 채를 날렸다”는 농담 반 진담 반 그의 얘기에 마냥 웃을 순 없는 상황. 5월 11일 미니 3집 컴백을 앞둔 싸이퍼가 비의 열정에 200% 보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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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이번주도 잘 부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