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에 이어) ‘떡볶이집 그 오빠’에서 배우 이이경이 막내 같지 않은 속 깊은 면모를 보였다.
MBC에브리원 예능 프로그램 ‘떡볶이집 그 오빠’ MC 지석진, 김종민, 이이경은 10일 서울시 은평구 역촌동에서 OSEN과 만나 프로그램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떡볶이집 그 오빠’는 세 오빠 지석진, 김종민, 이이경이 야심차게 연 떡볶이 가게에서 주인 오빠들이 담아주는 떡볶이 한 접시를 놓고 그때 그 시절 이야기부터 세상 돌아가는 별별 넋두리까지 풀어내는 토크 예능 프로그램이다. 지난 2월 13일 정규 첫 방송을 시작해 매주 화요일 오후 8시 30분에 시청자를 만나고 있다.
실제로 3MC는 '떡볶이집 그 오빠'에서 직접 만든 떡볶이와 어묵탕, 튀김으로 게스트들에게 음식을 대접하고 있다. 돈은 내지 않아도 된다. 대신 사연으로 값을 대신한다. 이 세 오빠들의 주방 핵심에는 막내 이이경이 있다. 지석진은 이이경을 가리키며 "진짜 이렇게 열심히 사는 친구가 없다. 통영에서 새벽까지 촬영하고 집에 가서 자고 올법 한데 운동도 하고 와서 요리 준비하는 친구"라며 혀를 내둘렀다.
정작 이이경은 "열심히 사는 게 티가 안 났으면 좋겠다", "그렇게 살아야 후회가 없다"라며 형들의 칭찬에 어쩔 줄 몰라했다. 다만 그는 "원래 잠이 없다. 4시간 자면 많이 잔다. 몇 시부터 몇 시까지 잔다는 것도 없다. 그냥 4시간 자면 된다. 7시간 정도 자면 정말 개운하다. 어제는 매니저랑 새벽까지 한 잔 했는데 매니저도 얼마나 피곤했겠나. 그래서 재우고 제가 아침에 택시 타고 준비해서 나왔다. 체력은 타고난 것 같다"라고 밝혔다.

김종민은 "이경이가 신문을 매일 아침에 읽는데 그것도 멋진데 신문을 읽는 이유가 더 멋지더라"라고 말했다. 이에 이이경은 "원래 세 개 신문사를 봤는데 지금은 한 개 신문만 읽고 있다. 신문은 댓글이 없으니까. 온전히 내가 판단할 수 있다. 핸드폰으로 기사를 보다 보면 정치, 경제 면은 아직 댓글이 있어서 댓글을 보게 되는데 그러면 댓글 대로 판단을 하게 된다. 그런데 신문을 보면 온전히 '그랬구나'하고 받아들이게 된다"라고 이유를 밝혔다.
"오늘의 운세 같은 재미있는 것도 본다"라며 겸손을 표한 이이경은 "오늘은 윗사람한테 신중을 기하라고 하더라"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에 지석진은 "은퇴자의 삶 같다"라고 우스갯소리를 덧붙이면서도, 이이경에 대해 "나이에 비해 고생을 많이 했다. 어디 내놔도 걱정이 안 된다. 너무 잘 살 것 같다"라며 거듭 칭찬했다.
이이경은 형들의 연이은 칭찬에 겸연쩍어하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무엇보다 그는 "내가 고생한 건 사실 누가 알 필요가 없는 거다. 연극할 때도 반려견이 죽던, 아버지가 돌아가셨던 관객은 배우의 상황을 알 필요가 없지 않나. 내가 그렇게 살아온 거지 남에게 굳이 알릴 필요가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막내의 속 깊은 말에 형들의 시선이 달라지자 이이경은 "다 신문에서 나온 말"이라고 손사레를 치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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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C에브리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