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싱포맨'에서 정준호가 무려 일주일치 가방을 들고 다니는 이유를 전한 가운데, 이혼사유로 꼽힌 일화들을 언급했다.
10일 SBS예능 '신발벗고 돌싱포맨'에서 정준호가 탈탈 털렸다.
이날 영화 '어부바'로 만난 찐친 브라더스, 배우 정준호와 최대철이 방문, 두 게스트에게 가정사를 물었다. 최대철은 결혼 무려 17년차라고. 모두 "고비가 안 오냐"고 하자, 11년차인 정준호는 "다 고비를 넘기지"라며 의미심장, 이때, 정준호는 묵직한 가방을 꺼냈다. 항상 들고다니는 가방이라고. 그는 "불안해서 가지고 다닌다, 현찰도 있다"며 분신같은 가방을 꺼냈다.
심지어 가방 안에는 휴대폰이 2개가 들어있었다. 미국에서 쓰는 휴대폰이라고. 언젠간 갈 거라는 그는 "코로나 때문이지 그 전엔 (미국에)1년에 서너번 갔다"고 말했다.

본격적으로 가방 안에 하이라이트 물건 공개, 항상 이 가방과 함께 라면 최소 일주일을 산다고 했다.이에 모두 "항상 도망갈 생각하는 거냐 이 정도면 (밖에서) 한 달 살겠다"며 웃음, "그 정도로 쫓겨난거야?"라며 현실친구 반응을 보였다. 심지어 일회용 밥과 팩소주, 멀티탭에 이어 드라이기까지 정도. 묵직한 지갑엔 각 나라별 지폐가 수두룩했다. 정준호는 "난 해외를 자주가, 언제든 날아갈 준비다"고 하자, 탁재훈은 "해외는 왜 자꾸 가? 외국사람이냐"며 "진짜 일주일 이상 나갈 수 있겠다"며 놀라워했다.
이상민은 "이하정 말하길 대한민국에서 가장 간이 큰 남자라더라, 저도 보고 말도 안 되는 상황이다"며 하나씩 이를 읊었다.

첫번째로 선물받은 꽃으로 프러포즈를 했다는 말에모두 "설마 재활용?"이라며 충격,정준호는 "프러포즈 하라고 마음을 먹었는데 드라마 찍을 때였다, 12월 31일 12시에 청혼할 계획이었는데 촬영이 늦게 끝나,눈이 엄청 오는 날, 급하게 가느라 꽃을 못 샀다"고 회상했다. 마침 집에 선물받은 꽃이 있었다고.그는 "꽃 살데가 없어 받은 걸로 잘 다듬었다"며 급하게 꽃을 재포장햇다고 했다.
이어 "음식은 곰탕라면에 밥 한공기넣고 죽처럼 끓였다 없으니까 좀 특이하게 했다"며 "그날 찍은 대본에 멋진 필체로 프러포즈를 작성해 최선을 다해 프러포즈 했고 성공했다"고 했고 모두 "노력은 가상하다"며 놀라워했다.

이어 두번째로 이상민은 "이건 세 발의 피, 결혼 전 3~40명 지인모임으로 아내가 과로로 쓰러졌다고 하더라"며 지인들에게 이하정을 소개했던 일화를 언급했다. 정준호는 "이 여자가 평생 동반자라 생각하는 순간 주변에 소개시키긴 사람이 많아 한 사람씩 만나려면 몇 년 잡아야한다"며 그만큼 인맥부자라고 하면서 가까운 사람들 모아서 단체로 인사했다고 했다.
계속해서 이상민은 "이건 다 이혼사유"라며 세번째 사건을 언급, 밤12시에 아내 이하정에게 저녁 차려달라고 했다는 것이었다. 모두 "이건 이혼사유다"며 혀를 내두를 정도. 정준호는 "내가 사람을 많이 만나 식사 자리 두 세번하는게 많아 하지만 공적인 식사자리가 많으니 밥을 제대로 못 먹었다, 집에 들어가면 너무 배가 고프다"며 "몰래 먹으려 했지만 와이프가 깨서 나온 것"이라 해명했다.

이렇게 정준호가 간 큰 남자임에도 결혼해 잘 사는 이유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평소 굉장히 스윗한 면이 있다는 것. 아내 이하정과 연애시절 닭살문자를 그렇게 보냈다는 말에 정준호는 "대본 보다보면 심금을 울리는 대사들이 있어 연애편지 쓸 때 적절히 인용했다"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방송말미, 정준호는 "이 홍보대사 한 번 해보고 싶다"며 '돌싱' 홍보대사가 된 모습이 또 한 번 웃음을 안겼다.
/ssu08185@osen.co.kr
[사진] '돌싱포맨'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