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한고은이 ‘구필수는 없다’에서 180도 다른 캐릭터 변신에 성공했다.
최근 방송 중인 ENA 드라마 ‘구필수는 없다’는 가족은 있지만 살 집은 없는 치킨가게 사장 구필수(곽도원 분)와 아이템은 있지만 창업할 돈은 없는 청년 사업가 정석(윤두준 분)이 티격태격 펼쳐나가는 생활 밀착형 휴먼 코믹 드라마다.
극중 한고은은 대학생 시절 지성과 미모를 모두 겸비한 유명 인사로 한때 잘나가던 메이퀸이었지만 지금은 ‘구필수의 아내’, ‘구준표(정동원 분)의 엄마’, 감정 노동 일선에 선 백화점 직원 타이틀이 전부인 아들을 위해서는 무엇이든 하는 아들바보 엄마 남성미 역을 맡았다.
한고은은 백화점 손님에게 굽신거리는 것을 시작으로 후줄근한 차림으로 등장, 스프링클러가 터져 물에 흠뻑 젖는 것은 물론 집에서 나가라는 집주인에게 과일 바구니를 들고 찾아가 애원하는 아들을 위해서 자존심까지 버리는 모습까지 보여주며 많은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었다.
이처럼 한고은은 그동안 보여주었던 강하고 차가운 캐릭터와 상반되는 평범한 엄마 남성미 캐릭터로 완벽 변신. 철저한 캐릭터 분석력으로 매 상황마다 디테일한 감정선을 그려내 시청자들의 몰입을 높였다. 또한 옛 동창 황은호(김태훈 분) 등장으로 성미 앞에 또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구필수는 없다’ 4회는 오늘(12일) 밤 9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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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EN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