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영이 배윤정과 남편 서경환에 대해 냉철한 분석을 내렸다.
16일에 첫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지옥'에서는 배윤정과 11살 연하의 남편 서경환이 첫 의뢰인으로 등장한 가운데 오은영이 냉철한 솔루션을 내렸다.
배윤정은 임신과 출산 후 산후우울증을 겪고 있다고 고백했다. 남편은 "아내가 산후 우울증을 겪고 있다고 했을 때 혼란스러웠다. 내 부족함이다. 강한 여자인 줄만 알고 긍정적인 사람인 줄만 알았는데 머리가 하얘지더라. 나도 같이 우울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날 남편은 아내에게 신경을 쓰지만 소극적이고 무서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오은영은 "육아나 가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한다. 그럴 수록 스트레스가 적다는 연구결과가 있다"라고 말했다.
배윤정은 "눈치를 보는 게 불편할 때가 있다. 휴지를 쓸까 왜 물어보나"라며 "남편은 적극적이고 주도적인 게 매력이었다. 미안하다는 말이 배어 있는 게 싫었다. 나중에 나도 이런 상황이 왔을 때 미안하다고 해야하나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이날 배윤정은 퇴근한 남편을 위해 식사를 준비했다. 하지만 남편은 식사를 하던 중 학부모들에게 연락을 돌리기 시작했다. 배윤정은 그런 남편을 보며 말 없이 기다렸다. 배윤정은 "나는 자기한테 약속을 받고 싶은 게 있다. 일단 집에 있을 때 육아하는 거 도와주고 싶어서 재택근무를 한다고 하는데 의미가 없다"라고 솔직한 이야기를 전했다.
배윤정은 "나는 밖에서 돈도 벌고 육아도 하는데 눈치도 본다. 나도 내 방 가서 안무짜고 내 일 하고 싶다. 그게 육아보다 더 안 힘들다"라고 말했다. 남편은 "사무실에서 일하는 거보다 이게 의미가 있다. 자기 목소리라도 들을 수 있고 애기 우는 거라도 들을 수 있다"라며 "나는 대화에 대한 인정을 받고 싶다. 자기 말이 맞아 그 한 마디가 그리웠다"라고 말했다.
배윤정은 "솔직한 이야기를 나눠보자"라며 "부부 사이는 긴장을 해야한다고 했다. 하지만 나는 부부가 무엇보다 가까운 관계라고 생각한다. 나는 우리 사이가 편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남편은 "내가 0이고 자기가 100이면 50에 맞췄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배윤정은 "밥 먹을 때만큼은 핸드폰 하지 말자. 나한테 집중해줬으면 좋겠다. 15분만 늦게 한다고 해서 큰 일이 일어나는 거냐"라고 물었다.
남편은 "가족이 소중하지 않아서가 아니다. 먼 훗날 미래에 가족들과 행복한 시간을 위해서다"라고 말했다. 배윤정은 "나는 오늘도 소중하다. 나는 가족을 잃어봤지 않나. 미래로 미뤄봤자 소용이 없다"라고 솔직한 이야기를 꺼냈다.
배윤정은 "미래를 위해서 오늘을 낭비하지 말자. 적당히 해도 된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남편은 "적당히 하면 안된다"라고 말했다. 배윤정은 "충분히 잘하고 있다. 앞으로 같이 살 날이 더 많다. 서로 이해하고 넘겨주자. 감정소비하고 그러면 앞으로 더 힘들다. 나도 더 노력할테니까 자기도 예민한 걸 잘 조절했음 좋겠다"라고 말했다.
오은영은 남편에게 "약간 한국말이 서투신 것 같다"라고 물었다. 남편은 어렸을 때부터 유학으로 다양한 나라에 있었다고 말했다. 오은영은 "평소 의사소통에는 문제가 없다. 하지만 미묘한 뉘앙스가 있다. 공감을 못하거나 생각이 아주 다른 건 아니지만 미묘한 뉘앙스에 언어적 정의가 좀 다른 것 같다"라고 말했다.
배윤정은 공감하며 "정말 극단적인 표현을 할 때가 있다. 어떻게 이런 표현을 하지 할 때가 있는데 그래서 그런 게 있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오은영은 배윤정과 서경환에게 대화할 때 언어적 차이를 이해하고 시작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분석하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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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지옥' 방송캡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