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이름 알리러 나왔다" 배우 임승대 아들, 훈훈한 父바라기 ('판타패') [어저께TV]
OSEN 최지연 기자
발행 2022.05.20 06: 59

‘판타스틱 패밀리’ 악역전문배우 임승대의 훈남아들이 공개됐다. 
19일 방송된 SBS 예능 ‘판타스틱 패밀리’(이하 '판타패')에서는 배우 임승대와 얼굴형이 똑닮은 훈남아들이 공개된 가운데 "아버지의 이름을 알리기 위해 나왔다"고 출연이유를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날 코미디언 부부 가족에 맞서는 마지막 DNA 싱어는 아빠가 악역배우라 밝혀 관심을 모았다. 출연진들은 내로라하는 배우 김응수, 이경영, 김병옥, 손병호, 이원종 등을 추리, DNA 싱어는 아버지의 출연 작을 힌트로 알려주었다. 영화 '킬러들의 수다', '공공의 적', ‘과속스캔들’, ‘이끼’, 드라마 ‘싸인’, ‘너희들은 포위됐다’ 등이었다. 출연진들은 "다 봤는데 왜 모르겠지"라며 의아해했다. 

DNA 싱어는 "'과속스캔들'에서는 차태현의 스캔들을 캐는 기자역할로 나오셨다. 영화 '이끼'에서는 못된 마을 이장을 돕는 나쁜 경찰 역할로 나왔다"라고 콕 집어 설명했고, 이에 출연진은 "봤는데 기억이 안나", "이렇게 구체적으로 얘기하는데 우리가 모른다고? 이걸 모르는 것도 웃긴건데"라며 황당해했다. 
하는 수 없이 DNA 싱어는 직접 아버지의 작품 속 연기를 선보이기로 했다. 그는 과속스캔들과 이끼 속 연기를 섞어 양세찬을 바라보며 “자기는 참 소문이 안 나. 전소민이랑. 잘 숨겨. 그런데 이따 나 투표 안 하면 험한 꼴 겪게 됩니다”라고 경고했다. 양세찬은 연기를 보고 감탄하며 "아버지의 정체를 알 것 같다. 그런데 정말 죄송하게도 성함이 기억이 안 난다"며 미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판타스틱 패밀리' 방송화면
DNA 싱어는 평소 아버지의 성격도 설명했다. 그는 "가정적이시다.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고등학교 때까지 참관 수업과 학교 행사를 한 번도 빠지지 않으셨다. 심지어 어머니가 바쁘실 때 녹색 어머니회까지 나오셨던 기억이 있다"고 자랑했다. 이어 "배우분들이 주연을 많이 맡으면 시간이 없지 않냐. 아버지는 조연을 주로 하시다 보니 시간적 여유가 있어서 시간을 함께 많이 보낼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를 들은 아버지는 뜸을 들이다 "아들이 잘못 이해한 것 같다. 주연보다 조연들이 촬영장에서 대기해야 되고 스케줄이 더 바쁘다. 그런데도 아들 기 안 죽이려고 스케줄 조율했었다. 체육대회 때 아들이랑 계주 뛰고 끝나자마자 바로 다음 스케줄을 간 경우도 있다"고 털어놨다. 아들은 "이제서야 알았네요"라며 미안해했다. 
DNA 싱어는 아버지의 출연작 '과속 스캔들'의 OST '아마도 그건'을 혼자서 불렀다. 장도연은 "눈을 마주하면서 부르는 것 같더라. 진심이 전해졌다"고 감상했다. DNA 싱어의 무대는 따뜻하고 훈훈했음에도 불구하고 코미디언 가족의 무대에 3표 차이로 지게 됐다. 덕분에 밝혀진 그의 아버지는 악역전문 배우 임승대였다.
'판타스틱 패밀리' 방송화면
임승대의 얼굴을 보자마자 출연진과 관객판정단은 반가워했다. 그도 그럴 게 임승대는 이름만 낯설었지 얼굴은 너무나도 잘 알려진 배우였다. 임승대는 "감회가 새롭다. 잘 커 줘서 고맙다. 사랑한다"며 아들의 무대에 감격한 모습으 보였고, 이어 아들과 함께 '그대에게'를 부르며 훈훈함을 자아냈다. 둘은 92점이란 높은 점수로 서경석 형제를 누르고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 
진출소감으로 임승대의 아들 임린은 "사람들이 잘 모르는 아버지 이름 세 글자를 홍보하러 나왔다”며 '임승대' 이름을 연호했다. 한편 최성민 최성환 형제가 2연승에 도전했다. 둘은 파일럿 프로그램에서의 초대 우승자로 자리했다. 앞서 최성민의 동생 최성환은 아버지의 빈자리를 대신해준 형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감동적인 무대를 꾸몄다. 2연승에 도전한 형제는 치매판정을 받은 할머니를 위한 무대를 만들었다. 
최성민은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형제를 키워준 할머니를 "부모님 이상의 존재였다"라며 "할머니가 3,4년 전 치매 판정을 받으셨다. 항상 전화를 하면 우리 성민이 최고라면서 칭찬하셨는데 이제는 이름도 얼굴도 모르신다"고 털어놨다. 이어 "할머니한테 항상 용돈을 드리는데 그걸 하나도 안 쓰시더라. 동생을 위해서 3천만 원을 모을 때까지 돈을 쓰지 않겠다고 하시더라"며 "그런데 그렇게 모은 돈 3천만 원을 나에게 보내시고 나서 급격히 치매가 심해졌다"라고 전했다.
'판타스틱 패밀리' 방송화면
그후 최성민은 "우리가 우승했던 사진에 이름을 써두고 잊지 않으려고 방 잘 보이는 곳에 붙여두셨더라"라고 말해 슬픔을 자아냈다. 최성민은 "가족 이야기를 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데 아무래도 이게 할머니를 위한 마지막 무대가 될 거 같아서 하게 됐다"며 할머니와 살았던 집을 재현한 무대에서 김수희의 '애모'를 불렀다. 
무대가 끝나자 제작진이 몰래 준비한 할머니의 영상편지가 공개됐다. 할머니는 손자들에게 항상 고맙다며 "손자들이 방송 나올 때를 기다린다. 방송 나온다고 하면 시간을 잘 모르니까 하루 종일 앉아서 기다린다"라고 말했다. 그런 다음 "손자들이 많은 사람들 앞에서 노래하고 여러 사람 즐겁게 하니 고맙다. 고마워서 눈물이 자꾸 난다"라며 "우리 손자들 잘 봐주시고 사랑해 달라"라고 진심을 전해 보는 이들까지 울렸다. 결국 최형제는 94점이란 고득점을 받으며 2연승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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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판타스틱 패밀리’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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