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겸 배우 이정재와 정우성이 ‘깐부’로서 칸의 포토콜을 장식했다.
이정재와 정우성은 19일 오후(현지 시간) 제75회 칸 국제영화제가 진행 중인 팔레 드 페스티발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정재의 첫 연출작 ‘헌트’가 올해 비경쟁 부문인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초청됐기 때문. 국내 연예계에서는 절친으로 유명하기에 취재진의 관심을 받는 것은 당연한데,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극본연출 황동혁)의 인기로 인해 이정재의 인지도가 유럽 내에서도 급상승했다. 그 덕분에 전세계 기자들의 관심을 집중시킨 것이다.

이정재가 배우 겸 감독으로서 포토콜에 선 것은 이번이 처음. 물론 지난 2010년 열린 제63회 칸영화제에서 경쟁 부문에 초청받은 영화 ‘하녀’(감독 임상수)를 소개했던 적은 있었다. 하지만 무려 12년 만에 감독으로서 칸의 포토콜에 선 데다, 절친 정우성과 함께 하게 돼 기분이 남다를 터.

그런가 하면 정우성도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2008년 열렸던 제61회 칸영화제 비경쟁 부문 공식 초청작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감독 김지운)으로 올랐던 바. 14년 만이라 감회가 새로웠을 것이다.
이날 이정재가 화이트 슈트로 차분함을 강조했다면, 정우성은 화려함이 돋보인 핑크 컬러 재킷으로 이목을 끌었다.

이정재의 첫 연출작 ‘헌트’(제공배급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제작 아티스트스튜디오 사나이픽처스)는 조직 내 숨어든 스파이를 색출하기 위해 서로를 의심하는 안기부 요원 박평호(이정재 분)와 김정도(정우성 분)가 ‘대한민국 1호 암살 작전’이라는 거대한 사건과 직면하며 펼쳐지는 첩보 액션 드라마를 표방한다.

현지 시간으로 이날 자정부터 다음 날 새벽까지 2시간여 동안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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