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칸 통신] 외신 "'헤어질 결심'→'헌트', 코로나 극복 후 컴백 준비…기대"(종합)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22.05.21 17: 49

올해 칸 영화제를 찾은 외신들이 ‘K-무비’ 산업의 재기를 기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2020년부터 햇수로 3년간 코로나 팬데믹 여파로 힘든 시간을 보낸 우리 한국영화계가 질병을 극복한 후, 다시 기지개를 켤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 높은 관심을 보인 것.
버라이어티는 20일(현지 시간) “한국의 영화산업은 지난 몇 년간 힘든 시기를 겪었는데 이제 컴백을 준비한다. ‘기생충’의 황금종려상 수상, ‘미나리’(윤여정 여우조연상)의 오스카 성공으로 그 특수를 누리길 기대했던 순간, 돌연 코로나가 터져 한국의 영화관이 봉쇄돼 영화인들의 제작 의지 및 관객들의 관람 의지를 감소시켰다”라고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는 2019년 칸영화제에서 '기생충'으로 최고 영예상인 황금종려상을, 윤여정은 2021년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미나리'로 여우조연상을 받았다.

그러면서 “코로나 이전 한국은 전 세계 영화산업 4위였지만, 2년 동안 극심한 정체기를 겪었다. 그 결과 한국영화의 점유율은 10년 동안 볼 수 없었던 수준으로 무너졌다”며 “한국영화의 총 수입은 2019년 약 9700억 원에서 2021년 1730억 원으로 급감했다”고 말했다.
지난 2021년 74회 칸영화제에 초청된 한재림 감독의 ‘비상선언’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지난해 칸에서 공식 상영했지만 아직 한국에서 개봉되지 않은 상태다. 이 영화와 함께 개봉을 기다리는 100여 편의 완성된 영화가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외신들은 “한국영화계가 고품격 영화를 선보일 수 있는 무한한 역량을 갖고 있다는 사실은 칸에서도 인정했다”며 “올해 한국영화 4편이 완전히 다른 스타일을 갖고 있는 것만 봐도 그렇다”면서 ‘헤어질 결심’(감독 박찬욱), ‘브로커’(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 ‘헌트’(감독 이정재), ‘다음 소희’(감독 정주리)를 언급했다.
앞서 외신들은 올해 2편의 영화를 배급한 한국의 CJ ENM에 높은 찬사를 보내기도. 
이로써 외신들은 '포스트 팬데믹' 한국영화의 재기를 기대했다. “‘K-무비의 컴백과 함께 한국인 제작자들이 외국 영화인들과의 공동제작, 외국 올로케이션 제작을 다시 한다는 것에서 더욱 일할 맛이 난다”고 기대감을 보였다.
/ purplish@osen.co.kr
[사진]ⓒ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