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도시2' 감독 "흥행 이렇게 잘 될줄 몰랐다..욕은 먹지 말자 다짐" [인터뷰①]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22.05.24 11: 15

이상용 감독이 극장가를 휩쓴 '범죄도시2'의 흥행 소감을 공개했다.
24일 오전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범죄도시2' 이상용 감독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범죄도시2'는 개봉 2일째 100만 돌파, 4일째 200만, 5일째 300만이라는 엄청난 흥행 기세로 극장가에 열풍을 불러왔다. 이날 오전 누적관객수는 388만 6814명을 동원했다.(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기준)

'겨울왕국2'(2019) 이후 한국 영화 및 외화를 통틀어 개봉 첫 주 최고 흥행 신기록을 세웠고, 역대 흥행 2위인 1600만 '극한직업'(2019)의 개봉 첫 주 313만 9563명의 기록도 뛰어넘으며, 팬데믹 이전의 흥행 기록을 경신했다.
전편 '범죄도시' 조연출 출신인 이상용 감독은 이번에 연출을 맡았고, 상업영화 데뷔작부터 흥행 대박을 터뜨렸다. 
이상용 감독은 "처음 연출을 제안 받고 놀랐다. 나한테 이렇게 큰 기회가 온 게 안 믿기더라. 강윤성 감독님이 하차하고, 1편을 함께 만들었던 제작사 대표님, 마동석 배우님을 포함한 스태프와 합심해서 용기를 얻었다"며 "개인적으로는 부담이 많이 됐다. '1편의 688만 흥행을 넘을 수 있을까' 했는데, 넘는다는 생각은 안 했다. '욕은 먹지 말자'고 생각했는데, '1편보다 나은 속편은 없다'라는 얘기가 너무 많았다.(웃음) 그래서 더 잘 돼야겠다 싶었고, 특별한 욕심은 없었지만, 주어진 환경 안에서 최대한 마지막까지 용기 잃지 않고 잘 만들려고 노력했다"며 흥행 소감을 밝혔다.
2편의 차별점에 대해 "확장성인 것 같다. 처음 2편을 제안받고 시나리오를 봤을 때 전편과는 달랐다"며 "1편은 서부극이었다. 가리봉이라는 협소한 공간 안에 마석도가 있는데, 외부인 장첸이 들어와서 어지럽히니까, 이걸 때려잡는 마석도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2편은 가리봉 도시 자체가 해외 관광지로 확장되는 느낌이었다. 그래서 관광지 느낌을 넣으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에서 벌어지는 나쁜 범죄를 마석도가 어떤 식으로 접근하게 될까 고민했다. 시리즈물 특징을 보면 주인공의 내면을 건드리거나, 핸디캡을 하나씩 주면서 변별점을 찾는데, 우리 시리즈는 그렇지 않고 마석도는 그대로 두고 악당들이 새롭게 변모한다. '마석도가 변하지 않으면서 어떻게 재밌게 시리즈물로 만들까' 이게 가장 큰 고민이었다"며 연출하면서 주안점을 둔 부분을 설명했다.  
또한 이상용 감독은 "1편의 부담이 너무 컸기 때문에 영화의 모든 걸 내가 만들었다곤 생각하지 않는다. 기획하고 제작하면서 여러가지 논의와 상의를 거쳤다"며 "마동석 배우님이 아이디어를 많이 주셨고, 1편을 같이 만들었던 제작사 대표님들, 그리고 기존 스태프까지 우리 영화의 톤을 알고 있었다. 그리고 액션이나 코믹적인 부분은 배우들한테 많이 맡겼다. 드라마를 배치하면 마동석, 최귀화 배우들의 케미가 너무 좋았다"며 같이 작업한 배우와 제작진에게 공을 돌렸다. 
한편 '범죄도시2'(감독 이상용, 제공 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배급 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제작 빅펀치픽쳐스·홍필름·비에이엔터테인먼트)는 괴물형사 마석도(마동석 분)와 금천서 강력반이 베트남 일대를 장악한 최강 빌런 강해상(손석구 분)을 잡기 위해 펼치는 통쾌한 범죄 소탕 작전을 그린 작품이다. 2017년 개봉해 690만 명을 동원한 '범죄도시'의 속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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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ABO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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