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적메이트’ 쇼트트랙 국가대표 황대헌이 못 말리는 치킨 사랑을 자랑했다.
24일 방영된 MBC 예능 ‘호적메이트’에서는 조준호, 조준현 쌍둥이 형제의 화보 촬영 이야기, 황대헌 선수와 그 동생의 특별한 추억 쌓기가 그려졌다. 조준호와 조준현은 화보 촬영을 위해 모친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이들 형제는 '호적메이트'로 높아진 인지도 덕에 이미 화보 촬영을 두 번이나 해보았다고. 특히 조준호는 “선수 때 뉴욕 화보 다녀온 최초의 사람”이라면서 “카메라 안에만 있으면 된다”라고 말하며 화보 팁을 전수하기도 했다.

쌍둥이의 모친은 두 사람이 화보를 찍는다는 사실에 "조각같은 사람이 찍는 거 아니냐"라고 물어, 형제를 당황시켰다. 모친은 다른 화보에 완성된 두 사람의 미모를 보자 "흑백 사진으로 찍으니 분위기가 좀 산다"라며 꽤 후한 평을 주었다. 쌍둥이는 "둘 중 누가 더 잘 나왔냐"라며 기대에 차 물었으나 모친은 “외면보다는 내면이 더 중요하지 않냐. 내면이 더 사람이 깊게 느낄 수 있는 게 나와야 하지 않냐. 나는 그렇게 생각을 한다”라며 긴 연설을 마쳤다.
모친의 직업은 도덕 선생님 출신의 교장 선생님이었던 것. 모친은 내친 김에 형제에게 "둘이 싸울 때 말을 너무 직설적으로 한다"라며 훈수를 뒀으나 쌍둥이를 위해 팩을 만들면서 오이 3개를 넣는 이유는 얼굴이 크기 때문이라는 둥 솔직한 발언을 멈추지 않았다. 이에 쌍둥이는 “엄마는 우리 어렸을 때부터 이중적이었다”, “우리더러 말을 직설적으로 한다면서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2022 베이징 올림픽 남자 쇼트트랙 금메달리스트 황대헌은 “2남 중 장남, 3살 터울의 남동생을 두고 있습니다”, “저희 형제가 친한데 제가 운동을 하느라 특별히 시간을 보낼 기회가 없었다. ‘호적메이트’를 통해서 더 기억에 남는 추억도 남기고 싶다”라며 출연 이유를 밝혔다. 운동만 한 황대헌과 달리 동생의 경우 패션 디자인을 전공하는 학생이었다. 두 사람은 만나자마자 "옷이 너무 화려하다", "나는 누구처럼 심심하게 안 입어서"라며 서로의 패션을 인정하지 못했다.
황대헌의 하루 루틴에 동생이 함께 했다. 새벽 훈련을 뺄 수 없었던 것. 황대헌은 새벽 4시 30분부터 링크장을 150~200바퀴 씩 돌았다. 이를 본 딘딘은 "최민성 선수도 그렇게 하냐"라고 물었고, 황대헌은 "모든 선수들이 초등학생 때부터 은퇴할 때까지 저렇게 한다"라고 답했다. 딘딘이 이를 물어본 까닭은 최민정 선수의 팬이기 때문. 딘딘은 “나 맞팔이야. 저 최민정 선수 너무 좋아한다. ‘세계선수권 대회’를 보고 벅찼다. 그때 술을 한 잔 했는데 술김에 팔로우를 눌렀는데 맞팔을 해주셨다”라며 자랑을 하기도 했다.

한편 황대헌은 '치킨 연금' 수령을 위해 행사장을 찾았다. 김정은은 “저 행사가 해외에서도 인기를 모았다고 하더라”라며 궁금증을 보였다. 2022 베이징올림픽 첫날, 황대헌은 남자 쇼트트랙 부당 실격을 받아 탈락했다. 온 국민 모두 잠들지 못했던 그 밤, 선수단장이자 치킨 브랜드의 회장은 황대헌을 위로하기 위해 공약을 내걸었고, 그것이 바로 치킨연금이었다. 황대헌이 만 60세가 될 때까지 하루 3만 원어치 씩 치킨을 시킬 수 있는 이 연금은 당일 쓰지 못하면 적립해서 쓸 수 있는 제도였다.
황대헌은 금메달과 치킨 연금 중 무엇이 좋냐는 물음에 "길게 보면 치킨 연금"이라고 말해 못 말리는 치킨 사랑을 보였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MBC 예능 ‘호적메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