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민 아닌 언니 동생으로 유명해" 한지민, 친언니 미모 자랑 ('고두심이') [어저께TV]
OSEN 최지연 기자
발행 2022.05.30 07: 01

'고두심이 좋아서' 한지민이 언니를 자랑했다.
29일 방송된 채널A‧LG헬로비전 '엄마의 여행 고두심이 좋아서'(이하 '고두심이 좋아서')에는 고두심과 한지민이 경주에서 만난 가운데 한지민이 자신보다 더 예쁘다는 언니를 이야기해 기대감을 자아냈다. 
고두심은 경주를 둘러보며 "큰 능들만 있겠지, 수학 여행하던 경주겠지 했는데 이렇게 아름다운 바다가 있다니"라며 경주에 바다가 있는 걸 처음 알았다고 감탄했다. 오늘 고두심과 함께 경주를 여행할 친구는 누구냐는 제작진의 질문에 고두심은 "오늘 게스트는 너무 예쁜 너무 아까운 후배"라고 소개했다. 

고두심은 이어 "마음도 예쁘고 얼굴도 예쁘고 나무랄 게 없다. 좋은 배필 만나서 결혼을 하면, 너무 예뻐서 어떤 남자가 그 행운에 당첨될지 아주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지민은 이후 경주 바다에 푹 빠져있는 고두심에게 살금살금 다가와 그를 안았다. 고두심은 놀라면서도 반갑게 한지민을 맞았다.
한지민은 고두심의 얼굴을 스스럼없이 만지며 "오늘 엄청 예쁘시다. 맨날 해녀만 보다가. 분장한 것만 보다가. 화장 예쁘게 하셨네요"라고 칭찬, 고두심은 "네가 더 예쁘지. 너 본다고 좀 꾸몄어"라고 호응했다. 한지민은 경주 바다를 앞에 두고 만난 고두심에게 "우리는 바다가 연이 있나봐요"라며 둘이 함께 출연 중인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를 언급했다. 둘은 이 드라마 속에서 제주의 해녀로 분해 열연을 펼치고 있다. 
'고두심이 좋아서' 방송화면
한지민은 "바다 보는 건 좋은데 해녀 역할 하면서 들어가는 건 무섭고, 배 촬영도 무서웠어요"라고 고두심에게 고백했다. 둘은 드라마 촬영을 하며 처음 만났다. 한지민은 고두심과의 첫만남을 떠올리며 "처음 뵀을 때 무서웠다. 그런데 우빈이도 그렇게 이야기했다"며 "'안녕하세요' 하면 '반갑다' 하시고, 물을 가져다 드리면 '고맙다' 이렇게 하셨다"고 털어놨다.
고두심은 "투박했구나"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한지민은 고두심의 뱃멀미가 친해진 계기가 되었다고 밝혔다. 이에 고두심은 "나만 잘난 척했었다. 예전에 갈치 배를 한 번 탔는데 배에서 회를 떠서 나랑 선장님만 먹고 나머지 스태프는 전부 (뱃멀미로) 다 죽었어. 뱃멀미에 자신 있었는데 이번에는 나만 멀미했다"고 고백했다.
한지민은 "옛날에 한 번도 멀미를 안 했었다고 하셨는데 그게 20년 전이라고 하시더라"며 맑게 웃었다. 고두심은 "20년 전이 어제 같다"고 해명했다. 이처럼 고두심이 예상 못한 뱃멀미를 심하게 하는 동안 한지민은 그를 살뜰히 보살폈다. 고두심은 "그때부터 확 가까워졌다. 지민이가 이렇게 작은 손으로 암팡지게 주물러주는데 아주 시원하고, 물 가져오고 '추워서 그런 것 같다'며 담요를 덮어주고 하더라"고 전했다. 한지민은 쑥스러워하며 "선생님이 뱃멀미를 하셔서 촬영이 더 빨리 끝난 것도 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고두심이 좋아서' 방송화면
둘은 고두심이 지인에게서 추천받은 콩국 맛집을 찾아갔다. 이곳의 사장님은 관광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음에도 가업을 이으라고 하고 싶지 않다고 고백했다. 한지민은 "얼마나 힘들면 이렇게 사랑받는데 안 물려주고 싶겠나"라며 "아드님이 연기 처음 한다고 했을 때 바로 승낙하셨어요?"라고 물었다. 고두심은 "한국에서 배우 생활해서 밥도 못 먹고 사는 배우가 더 많다. 그런 생각을 먼저 했다"며 반대했음을 알렸다. 
이후 고두심은 한지민에게 어떻게 배우가 되었냐고 물었다. 한지민은 "저는 끼도 없고 수줍고 그랬어요. 남들은 예쁘게 해서 오는데 저는 오디션에 교복 입고 갔거든요. 그런데 이상하게 자꾸 제가 되는 거예요. 사실 (배우가) 되려는 욕심이 당시엔 없어서 하라고 하니까 하고, 그래서 긴장을 안하는 것처럼 보였던 것 같아요"라 전했다. 
한지민은 "제가 '올인' 송혜교 아역으로 데뷔했거든요. 오디션 보라고 했는데 첫 해외 가족 여행이랑 오디션이 겹쳐서 안 갔어요. 근데 여행 후에도 정해지지 않아서 오라고 해서 갔죠"라 말했다. 한지민은 오디션 없이 데뷔에 성공한 것. 하지만 한지민은 어릴 때 자신의 이름으로보다 예쁜 언니의 동생으로 유명했다고 털어놨다. 
'고두심이 좋아서' 방송화면
그는 "두 살 터울 언니가 있어요"라며 "언니가 예쁘고 인기가 많았어요. 그래서 저는 한지민이 아니라 한상미(언니)의 동생으로 유명했어요"라며 질투하기 보다는 잔소리를 많이 했다고 말했다. 독서실 갔다가 늦게 오면 "밥을 왜 두 시간씩이나 먹냐. 전화 왜이렇게 오래 하냐 전화비 많이 나온다 이런 말 많이 했어요"라며 "늦은 밤에 전화오면 다 끊고. 제가 언니 친구들 전화 안 바꿔주고 그랬죠"라 추억했다. 덕분에 한지민 언니의 친구들은 한지민을 무서워하기도 했단다. 
한지민은 이어 "아빠가 늦게 오는 걸 싫어하세요. 그래서 언니가 대학생 된 후에 많이 싸웠어요"라며 엄마와 함께 귀가가 늦는 언니를 데리러 버스정류장에 여러 번 서있었다고 말했다. 한지민은 "(당시) 언니가 저한테 '대학생 되면 술 안 먹나 보자' 했어요. 그때는 술 안 먹었거든요. 지금은 술 좋아하지만"이라며 웃음을 터뜨린 후 "지금은 둘도 없는 베스트프렌드"라 전했다.
식사 후 둘은 달고나를 함께 만들거나 교복을 입은 채 우정사진을 찍는 등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고두심은 겪어보지 않은 여행의 흐름에 낯설어하면서도 "이런 게 여행의 묘미냐"고 즐거워했다. 고두심은 한지민과 함께 머리에 하트 핀을 꽂으며 웃음꽃을 피우기도 했다.
이날 한지민은 산책을 하다 외국인 관광객을 만나자 유창한 영어실력으로 드라마 홍보에 고두심까지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고두심은 "지민이가 잘하네"라며 "우리 딸은 미국에 사는데 나는 영어 못한다"며 한지민을 칭찬했다. 한지민은 부끄러워하며 "저도 잘 못해요. 여행 영어 수준이에요. 이게 전부예요. 아는 거 다 뽐냈어요"라 손사래를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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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고두심이 좋아서'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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