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상이몽2' 이수지가 남편과의 러브스토리를 털어놨다.
30일 방송된 SBS 예능 ‘동상이몽 시즌2- 너는 내 운명’에서는 개그계 핫 아이콘 이수지가 스페셜 MC로 활약했다.
만삭인 몸으로 스튜디오에 등장한 이수지는 "평상 입던 옷 입고 돌아다닌다. 지인들이 그냥 쌀국수 많이 먹은 사람으로 안다"고 농담했다.
김숙은 "이수지씨 부부는 드라마에 나올법한 러브스토리를 가지고 있다. 팬과 스타의 사랑이다. 심지어 남편이 이수지씨를 10년동안 짝사랑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수지는 "10년 전에 대학로에서 공연을 했는데 당시 공연장에 왔던 관객이었다. 당시에는 제가 무명이었는데 남편이 '이름은 모르지만 참 귀엽게 개그한다' 생각했다고 한다. 이후 제가 KBS개그콘서트에 출연했는데 남편이 저를 알아보고 개인 DM을 보내왔다. 처음에 연락 왔을때는 그냥 무시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런데 '저도 이쪽 업계에 종사한다. 방송국에서 오다가다 볼일 있으면 인사하자'고 연락이 왔다. 계속 연락을 무시하는 건 아닌 것 같아 형식적으로 답변을 보냈는데 남편이 '지금 KBS 갈 일이 있는데 잠깐 볼 수 있냐'고 훅 들어왔다"고 말했다.
이수지 남편의 직업은 영상 PD라고. 이수지는 "그래서 KBS 앞 카페에서 만났는데 남편이 너무 마음에 들었다. 남편은 저를 보고 하늘에서 천사가 내려오는 줄 알았다고 한다"고 자랑했다. 그는 이어 "첫 만남에 만년필을 건네며 '팬입니다. 팬심 떨어지면 연락주세요'라고 센스있게 고백했다"고 덧붙였다.
이수지는 웃지 못할(?) 굴욕담도 털어놨다. 이수지는 "남편이 프러포즈도 KBS 앞에서 했다. 남편이 "결혼해 달라"면서 반지를 건네는데 너무 감동받아 눈물을 흘렸다. 그런데 반지가 손가락 마디에서 걸리더라. 알고보니 반지 제작 업체에 동명이인의 마른 이수지씨가 있었다"고 털어놔 웃음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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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BS 예능 ‘동상이몽 시즌2- 너는 내 운명’ 방송 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