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영 리포트- 결혼지옥’에서 백옥자가 또 한 번 거짓말한 김언중에게 제대로 폭발했다. 심지어 화병을 진단 받을 정도로 김언중의 도박, 주식에 노이로제가 걸린 모습. 급기야 안 좋은 생각까지 했다고 전해 충격을 안겼다.
30일 방송된 MBC 예능 ‘오은영 리포트- 결혼지옥’에서 백옥자와 김언중 부부의 황혼 갈등이 그려졌다.
이날 스페셜 MC로 김언중과 백옥자 부부의 아들이자 모델 겸 배우인 김승현이 함께 출연했다. 하하는 43년 차 부부인 두 부부에게 “국가대표 살림남 아니냐”며 의아해했다. 가족이 지난 2019년 KBS 연예대상 최우수상도 수상했기 때문. 하하는 “티격태격해도 알콩달콩하지 않았나”라며 갸우뚱 거렸다.
집안에서의 모습이 그려졌다. 백옥자는 혈압약과 고지혈증 약을 챙겨먹으며 하루를 시작, 김승현 딸이자 손녀를 깨우며 청소를 시작했다. 그러면서 백옥자는 “수빈이 없으면 어떻게 살았을까 할아버지랑 다투면..”이라며 언급, 손녀 수빈은 “증인이 없잖아, 사람이 뼈저리게 느끼는 사건사고가 있으면 느낄만한데”라며 안타까워했다. 백옥자는 “난 (남편이)거짓말하는게 가장 스트레스 받는다 , 될 수 있으면같이 안 다니려 한다”며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집에서 백옥자는 김언중울 위해 국과 찌개 두 가지를 끓였다. 꼭 그렇게 식사를 해야한다고. 백옥자는 마음이 쓰였는지 김언중이 찾았던 불고기까지 정성껏 밥상을 차린 살뜰함도 보였다. 이어 다시 김언중에게 전화한 백옥자는 “밥상 차렸을 때 오면 편할 텐데”라며 다시 전화를 걸어 기다렸으나 김언중은 갑자기 오늘 저녁에 안 들어온다는 답변을 전했다.

이에 손녀 수빈은 “원래 안 오면 안 온다고 말 안 하는데 오늘은 왜 안 한다고 말해? 수상한 그 말투가 있다”며 촉이 발동한 모습.백옥자도 “남편이 평소 전화받는 것과 다를 때가 있다, 뭔가 이상한데”라며 전화를 안 받자 서둘러 수빈과 공장으로 향했다.
백옥자는 “몇 달 전 만해도 내가 노이로제 걸려 항상 공장에서 밤일을 한다고 하는데 전화를 안 받아 이상했다”며“계속 밤일을 어떻게 할 수 있나 싶어 공장을 갔는데 거짓말이었다, 사무실에서 또 그걸(?)하고 있었다”고 해 궁금증을 안겼다. 심지어 혈압이 없었던 백옥자가 충격받고 쓰려졌다고. 혈압이 무려 170이나 올라 쓰려졌다고 했다. 백옥자는 “한 쪽이 멍이들었고 그때부터 혈압약을 복용했다”며 한 두 번이 아니었던 일상을 전했다.
그렇게 백옥자는 손녀 수빈과 함께 공장에 도착했다. 백옥자는 “어디있는지 모르나 찾아보자”라며 주변을 둘러봤으니 기계도 꺼지며 공장이 텅 비어있었다. 백옥자는 “도대체 어디간거야? 이해가 안 가네”라며 답답함이 폭발, 한참을 찾은 끝에 현장을 기습했다.
백옥자는 문을 세차게 열더니 “지금 무슨 짓이야, 촬영해서 기다리는데 무슨 짓이냐”며 소리쳤다. 김언중이 지인들과 화투를 치고 있었기 때문. 백옥자는 손녀딸 수빈에게 “경찰에 신고해”라고 외치며 “너 인간도 아냐 나랑 살 생각하지마라 끝났어 집에 들어오지도 마라”며 소리쳤다. 그러면서 백옥자는 “다시는 이거(도박) 안 한다고 했지 오늘도 나한테 거짓말했다”며 “집에 못 들어온다더니 이게 말이되냐”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심각한 상황 속에서 수빈이까지 말려보지만 수습 불가한 모습. 백옥자는 “나 죽을 것 같아,저거 인간도 아니야”라고 외쳤고 김언중의 얼굴도 즐고 있던 물건으로 가격했다. 이에 제작진까지 나서서 촬영 중단까지 한 상황.그 사이 백옥자는 충격으로 쓰러지고 말았다. 쓰러진 할머니 모습에 손녀 수빈이도 눈물 폭발, 백옥자도 눈물이 터졌고 김언중은 결국 자리를 피해 공장 문을 닫았다.옆에서 지인들은 “사모님 왜 그러세요 심심해서 그냥 하는데..”라며 불난 집에 부채질을 했다.
그렇게 응급실로 실려간 백옥자. 쉽게 진정되지 않는 듯 해 보였다 이를 모니터로 목격한 김승현의 눈시울도 붉어졌다.백옥자가 병원에 누워있는 사이, 김언중은 공장 바닥에 누워 밤을 지새웠다. 차디찬 공장 구석에서 쪼그려누워있는 모습.평소에서 그렇게 밤을 보낸다고 해 모두 충격을 받았다.
모니터 후 하하는 “실제로 촬영이 중단된 날”이라며 심각했던 상황을 전했다. 백옥자는 “당시 숨을 못 쉬었다 지금은 많이 회복한 상태”라고 했고 김언중은 “속인게 아니라 공장에 일하며 실제로 일할 계획이었다”며 답답, “지인들과 술 한잔해 재미로 (화투를) 친 것, 근데 무조건 화투친 줄 알고 오해한 거다”며 해명했다.
하지만 백옥자는 “그렇다면 상황을 솔직하게 말했으면 괜찮은데 밤일 한다는 거짓말을 믿을 수 없다, 거짓말 때문에 더 화가난 것, 그게 나를 속인 것, 그렇게 몇번을 목격했다”며 거짓말이 더 오해를 불러일으켰다고 했다.

이때, 아들 김승현은 “한 달 전에도 똑같은 상황이 반복됐기에 어머니가 아들들에게 연락했다, 아빠랑 못 살겠다고 이혼선언까지 했다”며 계속 반복되는 상황이 곯아버린 상황이라며 아들인 만큼 더욱 안타까워했다.
김언중은 “공장을 운영하며 사람들과 어울리게 된다, 제일 후회하는건 사람을 잘못 사귄 것, 내 주위 공장에선. 화투치는게 일상이었다”며 “계속 그런 쪽으로 어울린 게 가장 후회스럽다”고 했고 패널들은 “너무 싫어하는데 (화투를) 안할 생각은 안 하셨나”고 물었다. 이에 김언중은 “안 한다, 예전보다”라며 “쫄때기(아주 작은)판이다”며 억울, 김승현은 “그 잔돈이 큰 돈이 될까봐 어머니가 노파심때문에 그런 것”이라며 역시 우려의 목소리를 전했다.
다음날이 밝았다 수빈이 “오늘은 할머니 생신”이라고 말하며 “우리 공주님 일어셔라”며 살뜰하게 외할머니를 챙겼다.백옥자는 진이 빠진 듯 침대에 누워있는 모습.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백옥자는 “그 날 죽으려 했다, 내 인생 그냥 마치려했다 너무 힘들었다”고 말하며 “오죽하면 숨을 못쉬고 병원을 갔을, 마지막이란 생각 뿐이었다, 그때 뭐라도 있었으면 무슨 일 저질렀을 것”이라며 심각한 정신상태를 보였다. 지켜보는 이들까지 안쓰러울 정도.

하지만 다행히 손녀 딸인 수빈이 함께 있었고, 수빈이 메이크업으로 기분전환을 해주겠다고 했다.백옥자는 “할머니가 수빈이 말은 잘 듣는다, 내 생일을 다 기억하고 수빈이 밖에 없다”며 감동, 수빈은 “나한텐 엄마다”며 살뜰하게 챙겼다. 백옥자는 “그렇게 말해줘서 다행이다, 정성껏 키운보람 있네”라며 뭉클해했다.
이어 수빈은 김승현 동생인 삼촌에게 전화를 걸어 “오늘 할머니 생신, 내가 봤을 때 할아버지가 또 안 들어올 것 같다”며 SOS를 보냈고 이를 모니터로 본 김승현은 “수분이가 저보다 낫다”며 기특해했다. 백옥자는 손녀 수빈이 덕에 꽃구경하며 기분전환까지 한 모습. 어느 정도 가슴 속 응어리를 털어낸 듯 해보였다.
그 사이, 김승현 동생은 어머니 생신파티를 준비했다. 아버지 김언중에게 전화를 걸어 함께 집안 구석구석을 꾸몄다. 손녀 수빈도 “공주님이니까”라며 꼬깔모자까지 직접 씌워주는 등 살뜰하게 챙겼다.
한편, ‘오은영 리포트- 결혼지옥’은 '국민 멘토' 오은영 박사, 이번엔 부부 솔루션을 전한다. 어느새 남보다 못한 사이가 된 부부들의 일상을 관찰하고 그들이 스튜디오에 직접 출연하여 부부 갈등의 고민을 나누는 리얼 토크멘터리로 매주 월요일 밤 10시 3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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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오은영 리포트- 결혼지옥’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