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영 리포트- 결혼지옥’에서 오은영이 백옥자와 김언중의 황혼갈등을 보며 두 사람의 건강을 걱정, 어느 정도 가슴 속 응어리를 털어낼 솔루션을 전했다. 이 가운데 본 방송분은 예고편보다 수위가 조절(?)된 모습도 눈길을 끌었다.
30일 방송된 MBC 예능 ‘오은영 리포트- 결혼지옥’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백옥자의 생일파티가 그려졌다. 자식들이 떠나고 남편 김언중과 둘만 남은 생일밥상. 어색한 공기만 흘렀다.백옥자는 “앞으로 제발 좀 나 충격 좀 안 받게 해줘 그때 후회하지 말고, 이렇게 쓰러져 병원간거 처음”이라며 부탁하자 김언중은 다시 한 번 “머리 식히히려 했다”고 또 말의 꼬리를 물었다.
백옥자는 “그럼 거짓말 하지 말아야지 왜 나한테 거짓말하나”며 답답 “내가 안 좋아하는 걸 하니 옛날 생각이 계속나당신이 반복해서 떠올리게 만든다”고 했다. 이에 김언중은 “나도 옛날처럼 허튼 짓 안하고 가정을 위해 열심히 일한다”며 반박, 백옥자는 “열심히 알하는거 알지만 똑바로 살아라”며 계속 티격태격했다.

급기야 백옥자는 “잘 못하면 인정해라, 실천을 좀 지켜라”며 발끈, 김언중은 “당신 기분 나쁘면 남편 대접은 했나”고 소리를 높였고백옥자는 “대화가 안 된다 저러니까 내가 열이 받는다”며 말 다툼을 다시 시작했다.
심지어 백옥자는 “지금도 주식하는거 아냐? 지금도 나 몰래 하는지 알수가 없다”며 의심할 정도.김언중은 “똑똑히 알고 말해라”며 발끈, 백옥자는 “지금까지 결혼하고 (주식)해, 오죽하면 자기 동생이 오빠는 행동 그렇게하고 사냐고 했다”며 다시 싸움으로 번졌다. 같이 산 세월이 긴 만큼 갈등이 누적된 모습.
이를 본 오은영은 부부가 갈등이 생겼을 때에 대해 “부부 대화의 핵심이 빠져있고 소모적인 대화 뿐, 남의일 같지 않은 부부 이야기다”며 “특히 황혼이혼이 그렇다 우리 부모님 문제일 수 있는 일, 요즘 황혼 이혼률도 급증한다”며 운을 뗐다.
그러면서 “ 남편들은 퇴직 후 본인의 끼니를 직접 챙기도록 해야한다 식사한 끼는 가족이 함께 하더라도 나머지 식사는 배우자에게 의지하지 않고 해결할 마음을 가져라”고 조언, 힐링 리포트에 대해선“부부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것, 거짓말하지 않는 정직함과 신뢰다”며 서로의 신뢰를 지켜야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언중은 속이기보다 갈등을 피하려는 거지만 그게 밝혀졌을 때 더 어려움이 생긴다,중요한 사실이 빠졌거나 축소되면 듣는 사람은 속았다고 판단해 , 중간과정을 빠뜨리지말고 다 얘기해서 신뢰를 쌓길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언중에게 “과거 화투로 큰 돈을 잃었지 않나 주식도 합법적이지만 큰 돈을 벌려는 마음이 있다”고 하자김언중은 “제가 한 방을 좋아한다”며 해맑게 웃었다. 오은영은 “김언중은 그 방법으로 돈을 벌 분은 아니다 평생 부지런히 일하고 성실하게 일한 만큼 벌어서 행복하게 살길, 한 방으로 큰 돈 벌 기운이 없다”며 조언했다.
백옥자에게는 “남편에 대해 책임감 다 하지만 남편에 대한 측음지심도 있어,수명이 줄어들까 걱정이다”며현재 아내의 진단명은 화병이라고 했다. 화병이란 응어리 진 울분을 참지 못하는 것이라고. 실제로 정신의학과 서적엔 화병에 대해 ‘남편에 대한 불만, 미움, 분노감이 큰 것, 주식 투자, 도박등으로 오랫 동안 상처를 받은 상태’라고 적혀있다고 했다.
이어 화병 줄일 수 있는 대화에 대해 오은영은 “간결 명확하게 말하길 길어지면 중요한 말도 ‘타령’으로 들을 수 있어,하고자하는 말을 종이에 써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며 조언했다. 이어 김승현 아들도 적극적으로 해결해야한다며 “부모님 갈등 생겼을 땐따로 만나 의견 전달을 하면 한결 나아질 것”이라고 하자 김승현은 “방법을 몰라 지켜만 봤는데 이젠 중재자 역할을 자청해 관심을 더 많이 갖겠다”고 약속했다.

마지막 서로에게 한마디를 하라고 하자 김언중은 “남은 인생 재밌게 보내자 아내를 위해 돈 벌고 있다 믿어달라”면서 “오은영 박사 덕에 많은 걸 깨달았다”며 넙죽 절까지 했다.
백옥자는 “내가 바라는 것 거짓말만 안 하면 그걸로 만족해 다른 건 바라는게 없다”고 말하면서 마지막엔 “언중오빠 앞으로 거짓말하지말고~ 사랑해요”라며 인사, 오은영에겐 “행복했다 묵은 체증 털어냈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로써 황혼 부부의 갈등의 조금이라도 해결점을 찾은 듯한 두 사람이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기존에 예고했던 욕설과 폭력이 노출됐던 모습은 편집된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아무래도 자극성이 강한 부분인 만큼 본방에선 자체적으로 수위를 조절한 모습. 갈등을 극복하고 다시 화목한 가정으로 돌아가는 과정에 중점을 뒀고 실제로 두 부부도 갈등을 극복한 모습으로 마무리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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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오은영 리포트- 결혼지옥’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