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누군지 알고"…이서진, 美아카데미서 또 짐꾼 됐네, 왜?(종합)[Oh!쎈 이슈]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22.05.31 09: 43

 배우 이서진이 제94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뜻밖의 굴욕을 겪었다. 한 외국 배우의 가방을 들고 서 있게 됐던 것.
지난 29일 방송된 tvN 예능 ‘뜻밖의 여정’에서는 이서진이 배우 윤여정과 함께 2022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을 찾은 모습이 담긴 가운데, 그가 한 외국 여성배우에게 굴욕을 당했다.
지난해 열린 제93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2021)에서 윤여정은 영화 ‘미나리’로 여우조연상을 받았던 바. 이에 전년도 수상자로서 올해는 시상자 자격으로 무대에 섰다.

아침부터 헤어, 메이크업, 의상 등 만반의 준비를 마친 윤여정은 이서진, 나영석 PD, 그리고 스태프와 아카데미 시상식에 도착했다.
시상식에 도착하자마자 윤여정이 현지 기자들에게 둘러싸여 인터뷰를 하는 동안 이서진은 그런 그녀를 지켜보며 분위기에 녹아들었다. 그는 “좋다. TV에서 보던 거 같다”고 말하며 웃었다. 윤여정은 한 걸음 뗄 때마다 외신의 인터뷰를 진행하며 1년간의 안부를 건넸다.
그러던 사이 이서진은 “제이미 리 커티스가 저보고 ‘백을 잠시 갖고 있어 달라’고 하더라”며 “근데 내가 누군지 알고 나한테 맡기는지.(웃음)”라고 말하며 웃었다. 얼떨결에 제이미 리 커티스의 짐꾼이 됐던 것이다. “내가 누군지 알고”라고 말한 이서진의 속내는 갑질의 의미가 아닌 ‘이 사람이 나를 믿고 본인의 가방을 맡긴 건가?’에 가깝다.
제이미 리 커티스는 영화 ‘나이브스 아웃’ ‘할로윈’ 등에 출연했다.
커티스가 사진을 찍는 동안 가방을 맡길 사람이 없자, 근처에 있던 이서진에게 가방을 잠시 맡긴 것으로 보인다. 사진 촬영을 마친 제이미 리 커티스는 이서진에게 다가와 자신의 가방을 찾아갔다. 그러나 “고맙다”는 말도 없이 그냥 미소를 머금고 자리를 떠났다. 아마 이서진을 레드카펫 현장 도우미쯤으로 여긴 듯하다.
그녀의 실제 성격이 어떤지 알 수 없다. 다만 잘 알지도 못 하는 동양인에게 가방을 자연스럽게 떠넘기고, 그 이후 자신의 가방을 당연하다는 듯 찾아가면서 인사를 잊은 그녀에게 네티즌들은 인종차별을 거론하고 있다.
/ purplish@osen.co.kr
[사진] '뜻밖의 여정' 방송화면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