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가수 혜은이가 과거 친형제를 믿고 도장을 빌려줬던 일화를 공개했다.
31일 방영된 KBS2TV 예능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이하 ‘같이삽시다’)에서는 사선녀 자매들(박원숙, 혜은이, 이경진, 김청)이 옥천 9경을 관람하는 모습, 야구 시타와 시구를 맡는 모습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다졌다. 야구 시타와 시구를 맡게 된 사선녀는 최고령 시구, 시타에 나서서 떨리는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박원숙은 난생 처음 야구장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박원숙은 “나는, 정말 야구장 처음 와 봐서, 다들 치킨 먹고 와! 하는 거 (부러웠어)”라며 야구장을 살폈다. 시구, 시타 이후 박원숙 등은 야구장 관객석에 앉아서 관람을 하며 떡볶이를 먹는 등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박원숙은 “야구장에 앉아서 먹고 응원하고, 특히 젊음의 열기에 함께 있는 것. 그게 좋았어요”라면서 야구장에 간 소감을 감격이라는 듯 전했다.

시구는 이경진이, 시타는 혜은이가 맡았다. 이 넷 중 시구 경험이 있는 건 이경진과 김청이었다. 이경진은 “올스타전 야구 첫 시구를 했다. 연예인 중 첫 시구를 했다”라고 말했고, 혜은이는 “어우, 이경진 다시 봐야겠다”라며 감탄했다. 김청은 “나도 80년대 중반에 시구를 한 적이 있어. 다리를 올려야 해. 한쪽 다리를 쫙 올려야 해”라며 본격적으로 알려주기도 했다.
그러나 결과는 아쉽게도 실패였다. 마운드에 오른 이경진은 “공 던지기 전에 할 수 있는 만큼 하자, 생각했다”라며 긴장을 했고 타석에 선 혜은이는 “우리가 못하면 어떻게 하지? 가슴이 뛰더라”라며 긴장됐던 그 순간을 전했다. 이경진은 연습은 훌륭했으나 곧 폭투로 시구를 끝마쳐 아쉬움을 자아냈다.

한편 혜은이는 과거 친형제를 믿어 도장을 내어줬다가 봉변을 당한 사실을 밝혔다. 혜은이는 자매들을 이끌고 옥천 9경 중 부소담악이 보이는 테라스로 향했다. 혜은이는 “젊은이들이 여행 다니면서 도장 찍고 하는 걸 꼭 한 번 해보고 싶었다”라면서 “부소담악이 멋있죠. 보트로 가면 갈 수 있다. 위로 가면 둘레길이 있다. 배로 가까이 가서 부소담악의 참 모습을 있다”라고 말했다.
혜은이가 소개한 도장 찍기 여행루트에 사선녀는 술렁였다. 이경진과 김청은 "나는 도장 찍어본 적 없다"라며 낯선 반응을 보였던 것. 이에 혜은이는 “누군지 말할 수는 없지만, 내 형제 중에 누가 도장을 찍었다”라면서 “집을 사려고 하는데 돈을 융통하려고 하는데, 부족한 만큼 빌려서 사려고 했다. 예를 들면 100원을 빌린 거였는데”라며 말문을 잇지 못했다. 이에 박원숙은 “100원만 빌린 줄 알았는데 300원 빌렸구나?”라며 십분 공감했다.
이유는 박원숙 또한 이러한 경험이 있었던 것. 박원숙은 “도장 찍기 전에 나는 잘 모르겠다고 생각했는데, 도장 파주는 분이 찍기 전에 한 번 더 생각하라고 하더라. 그래서 내가 도장을 금고에 넣었다. 그랬더니 우리 엄마가 ‘도장이 춥다냐? 해먹을 거 다 해먹은 도장을 뭘 넣냐’라고 하더라”라고 말하며 혜은이를 이해했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KBS2TV 예능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