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컵 가슴으로 시선 폭력과 스토킹을 당한다는 사연자가 ‘진격의 할매’를 찾았다.
지난달 31일 방송된 채널S ‘진격의 할매’에 G컵 가슴 때문에 학창시절 ‘농구공녀’라는 별명을 얻었다는 사연자가 출연했다.
고민녀는 “하루에도 수십 번씩 시선 폭력을 당한다”며 가슴 사이즈가 G컵이라고 시선 폭력에 시달려야 하는 지 고민이다”며 “사이즈가 국내에 없어 해외 직구를 하거나 임산부용을 구매해서 입는다”고 했다.
이날 고민녀는 가슴골이 보이는 상의를 입었는데 박정수가 “일부러 파인 옷을 입은 건지?”고 묻자 “내가 입어서 그렇지 이런 옷이 아니다”고 했다. 박정수는 “아무래도 가슴골이 보이면 시선이 가더라”라고 하자 고민녀는 “파이지 않은 큰 옷을 입어도 언제나 시선 폭력을 당한다”고 털어놓았다.
김영옥은 “크고 싶어서 큰 것도 아닌데”는 반응을 보였고 고민녀는 “심한 경우에는 길가다 붙잡고 욕을 하는 사람도 있다. 비아냥 거리거나 쫓아내기도 한다. 해운대 갔을 때 비키니 입고 싶은데 비키니도 아니고 적당히 파인 옷을 입었는데 한 남자가 심한 욕을 했다. '쟤는 몸이 저런데 왜 저런 옷을 입냐’고 했다”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어 “어릴 때는 별명이 농구공녀였다. 친구가 '너 별명 농구공녀래’라고 알려줬는데 그때는 많이 울었다. 사람 많은 곳에 가면 사람들이 수군대고 손가락질 했다. 내 몸 때문에 아무도 나를 좋아하지 않겠구나생각했다”고 회상했다.
김영옥은 “나도 큰 편이다. 나도 큰 가슴이 너무 싫었다. 사람들이 ‘처녀가 가슴이 왜 저렇게 커?'라고 했다. 한복 입을 때는 가슴 부분을 칭칭 동여내고 다녔다. 항상 벙벙하고 크게 입는 게 습관이 됐다”고 밝혔다.
고민녀는 “스토킹 당한 적도 있다. 옆집 분이 내 집을 들여다보고 있다는 제보를 받았다. 두 달간 범인이 잡히지 않았는데 친구와 용기를 내서 잡았는데 알고 보니 그 사람의 정체는 스토킹하던 또 다른 범죄자였다. 시간이 지나고 첫 번째 사람은 문을 닫으려고 하는 순간 눈 앞까지 와서 신고했다. 이국적이고 섹시해서 스토킹했다고 했다. 집에 들어오려던 스토커는 가택침입으로 처벌을 받았는데 합의가 없었는데도 집행유예가 나왔다. 친구와 잡았던 스토커는 훈방 조치했다”고 전해 충격을 줬다.
특히 고민녀는 성형외과에서 가슴축소 수술까지 권유받았다고. 그는 “부정교합 때문에 성형외과 갔는데 의사가 부정교합 보다는 가슴 축소 수술을 권유했다. 그때가 20살이었는데 ‘보기 싫지 않느냐’고 했다. 예전에는 수술 받고 싶었는데 큰 수술이라 무섭기도 하고 몸에 대한 자존감이 낮아서 한 번 시작하면 다른 데도 할 것 같았다. 지금도 안하고 싶다”고 했다.

박정수는 “지금보다 살을 빼서 가슴 사이즈를 줄여보는 건 어떠냐?”고 묻자 고민녀는 “지금보다 15kg 덜 나갔을 때도 F컵이었다. 한 사이즈 적었다”고 했고 박정수는 “힘든 게 어깨일 것 같다”며 걱정했다.
김영옥은 “콤플렉스 극복을 위해 했던 방법은?”이라고 묻자 고민녀는 “20대 초반까지는 큰 옷으로 가리고 다녔다. 그게 사실 내 자존감에는 도움이 안되더라. 오히려 움츠러 들어서 플러스 사이즈 모델에 도전했다. 자존감을 회복하기 위해서 그 일을 시작했는데 도움이 많이 됐다. 내 몸이 어떤 부분이 예쁜지 알게 됐다. 내 몸을 사랑하는 법을 배웠다. 모델 일을 위해 유학도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상처 준 사람들에게 “내가 몸이 이렇다고 해서 쳐다볼 권리를 드리는 건 아니기 때문에 배려있는 시선을 주는 께 어떨까 싶다. 내 몸 때문에 스토킹이나 시선을 감당해야 한다고 당연하게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kangsj@osen.co.kr
[사진] 채널S ‘진격의 할매’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