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탑방의 문제아들’ 김영하 작가가 슬럼프를 고백, 이를 벗어나는 광경을 공개했다.
1일 방영된 KBS2TV 예능 ‘옥탑방의 문제아들’(이하 ‘옥문아들’)에서는 베스트 셀러 작가 김영하가 출연해 이모저모 진솔한 이야기를 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영하 작가는 자신에게도 슬럼프가 있음을 밝혔다. 여느 작가들과 다르게 독특한 등단 루트를 탔던 김영하 작가에게 자신의 작가로서의 정체성은 마치 준비되지 않은 길로 느껴졌던 것.
김영하 작가는 “처음에 작가로 시작할 때 신나서 몇 년을 하다 사기꾼 증후군을 겪었다”라면서 “준비 없이 성공할 때, 자기 성공을 자기가 못 믿는다. 내가 사기를 치는 것 같더라. 사람들이 나의 진짜 모습을 몰라서 저래. 난 곧 들통날 거야”라며 자신의 불안함을 회상했다.
이어 김영하 작가는 “출연 제의 밀려오는데 갑자기 못 하겠다고 다른 걸 한다든지. 저도 작가로 엄청난 성공은 아니지만, 글쓰기를 체계적으로 배우고 작가가 된 게 아니라서 내가 잘한 게 맞나, 내게 왜 거창한 얘기를 하지? 싶었다. 그런데 ‘검은꽃’ 등 큰 이야기를 쓰고 나니 슬럼프가 극복됐다. 내가 이런 걸 쓸 수 있는 사람이고, 스스로 떳떳할 때가 있지 않냐”라며 결국 자기 자신에게서 자신감을 얻어낸 과정을 설명해 감탄을 불러일으켰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KBS2TV 예능 ‘옥탑방의 문제아들’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