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질 결심' 박찬욱 "칸 감독상보다 韓개봉 결과 더 궁금해"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22.06.02 10: 56

박찬욱이 '헤어질 결심'의 개봉을 앞두고 한국 관객들의 반응이 가장 궁금하다고 했다.
2일 오전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 그랜드볼룸에서는 영화 '헤어질 결심'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박찬욱 감독, 탕웨이, 박해일 등이 참석했다. 
박찬욱 감독은 "내가 시차 적응에 완전 실패해서 오늘 횡설수설 하거나 헛소리를 해도 너그럽게 이해해주시길 바란다"며 농담으로 말문을 열었다. 

2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에서 영화 '헤어질 결심'(박찬욱 감독)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앞서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진행된 제75회 칸 국제영화제 폐막식에서 박찬욱 감독은 '헤어질 결심'으로 감독상을 받았다. 칸의 감독상은 박 감독이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받은 이후 사상 처음이다. 그동안 심사위원대상('올드보이'), 심사위원상('박쥐')을 차지했고, 한국 영화계 감독상은 2002년 '취화선' 임권택 감독 이후 두 번째다.
"감독상을 받아서 감회가 남다를 것 같다"라는 말에 "그전에는 칸 영화제가 상장 밖에 없었는데 영화제가 바뀌었더라. 원래는 황금종려상만 트로피를 줬던 것 같다. 그런데 트로피가 생겨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3번째 수상보다도 한국에서 개봉해서 관객들이 어떻게 봐주실지가 제일 중요하다. 특히 이 영화는 나의 전작보다 좀 더 한국인만이 이해할 수 있는 점들이 많다. 특히 탕웨이의 한국어 대사가 특별하다. 그런 만큼 나에겐 외국 영화제 수상보다 한국 개봉의 결과가 더 기다려진다. 한국 관객분들이 어떻게 봐주실지 궁금하고 긴장된다"며 솔직한 마음을 털어놨다.
‘헤어질 결심’(감독 박찬욱, 배급 CJ ENM, 제작 모호필름)은 산에서 벌어진 변사 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 해준(박해일 분)이 사망자의 아내 서래(탕웨이 분)를 만나고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느끼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담았다. 오는 29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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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박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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