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질 결심' 탕웨이 "박찬욱 감독한테 스토리 듣고 흥분됐다"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22.06.02 11: 18

 탕웨이가 '헤어질 결심'에 출연한 이유를 공개했다.
2일 오전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 그랜드볼룸에서는 영화 '헤어질 결심'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박찬욱 감독, 탕웨이, 박해일 등이 참석했다. 
탕웨이는 극 중 사망자의 아내 서래로 분해 한국어 대사를 능숙하게 소화했다. 남편인 김태용 감독이 연출한 '만추' 이후 12년 만에 출연한 한국 영화다. 

2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에서 영화 '헤어질 결심'(박찬욱 감독)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이날 탕웨이는 "안녕하세요 탕웨이입니다"라며 한국어로 첫 인사를 건넸고, "칸 영화제의 첫 느낌은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영화를 즐기는 것을 오랜만에 본 느낌이었다. 햇볕이 찬란했고, 분위기가 열렬하면서 뜨거웠다. 오랜만에 박찬욱 감독님과 박해일 씨도 만났다"며 영화제 참석 소감도 밝혔다. 
탕웨이는 "감독님을 만나서 영화 이야기를 들을 때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됐다. 감독님이 구술로 해주셨는데, 들으면서 물을 마실 정도로 흥분됐다. 천천히 감독님의 얘기 속에 들어갔고, 감독님의 눈빛, 작가님의 눈빛이 따뜻했다. 그 느낌 때문에 내가 외국어로 연기 해야하지만 이미 마음 속에 안심되고 걱정이 없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박찬욱 감독님 영화 스타일을 매우 좋아하는 팬으로서 감독님과 작업한 것은 행운이라고 느꼈다. 감독님은 배우에게 걱정을 하지 않도록 안심시키는 감독님이라고 믿었다. 집중해서 내가 하는 일만 하면 된다고 생각했다"며 "이 자리를 빌려 감사드리고, 나 때문에 인내하고 용인해주셔서 감사하다"며 고마움을 내비쳤다. 
오는 29일 개봉하는 '헤어질 결심'(감독 박찬욱, 배급 CJ ENM, 제작 모호필름)은 산에서 벌어진 변사 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 해준(박해일 분)이 사망자의 아내 서래(탕웨이 분)를 만나고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느끼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담은 수사 멜로극이다. 앞서 제75회 칸 국제영화제 폐막식에서 박찬욱 감독이 '헤어질 결심'으로 감독상을 받았고, 심사위원대상('올드보이'), 심사위원상('박쥐') 이후 3번째 칸의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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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박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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