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닝업’ 염정아가 전소민, 김재화와 시청자들의 마음 싹쓸이에 나선다.
2일 오후 JTBC 새 토일드라마 ‘클리닝업’(극본 최경미, 연출 윤성식)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윤성식 PD와 배우 염정아, 전소민, 김재화, 이무생, 나인우가 참석했다.
‘클리닝업’은 우연히 듣게 된 내부자거래 정보로 주식 전쟁에 뛰어든 증권사 미화원 언니들의 예측불허 인생 상한가 도전기를 그린 드라마로, 생계와 생존 사이에서 한 손엔 ‘뚫어뻥’이라는 창과 또 다른 손엔 ‘절박함’이라는 방패를 든 미화원 3인의 발광 스토리를 그린다.

염정아는 JTBC의 기념비적인 기록을 선사한 ‘SKY캐슬’ 이후 약 3년 만에 복귀한다. 염정아는 ‘클리닝업’에서 어용미 역을 맡았다. 어용미는 평일엔 청소부, 주말에는 가사도우미로 하루를 25시간처럼 바쁘게 쪼개 살고 있다. 눈에 넣어도 안 아플 두 딸을 건사해야 하는 강단 있는 엄마이자 가장이기 때문. 그러다 생존의 문턱에서 기회처럼 찾아온 내부자거래 정보 앞에서 회심의 결단을 내린다.
어용미 역을 맡은 염정아는 “두 딸을 혼자서 키우는 엄마이고, 생계를 위해 하루를 쪼개서 쓰는 바쁜 여자다. 그 와중에 내부자 거래 정보를 듣고 이것이 내게 기회가 될 것인가, 잭팟이 터지는 순간이 올까라는 기대로 불법적으로 가담하게 된다. 기쁨, 슬픔, 위태로운 순간 등 모든 상황들이 생기는데 그때 함께 시청자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최대한 자연스럽게 어용미를 연기했다”며 “최대한 내 주변에 있을 것 같은 사람처럼 연기를 하려고 일부러 어떤 톤을 만들진 않았다. 내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자연스러움으로 표현하려고 했다. 몇 개월 어용미로 살다보니까 이젠 헷갈릴 정도다. 그런 진심이 잘 전달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성식 PD는 “염정아는 너무나 당연히 우리가 처음에 기획할 때부터 나, 작가님, 제작사 대표님도 원했다. 대본 보시고 만족하셔서 합류하시기로 결정해서 감사했다. 연기란 무엇인가를 몸소 보여주는 살아있는 어용미 그 자체였다. 늘 감탄하면서 촬영하고 있다. 감독으로서 염정아의 훌륭한 연기를 담아내는 순간이 너무 행복했다”고 말했다.

윤성식 PD는 염정아가 곧 ‘클리닝업’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클리닝업’은 어용미의 이야기로 볼 수 있는데 절박함으로 범죄 현장에 뛰어든다. 때로는 슬프고 외롭고 기쁘고 아슬아슬하다. 그때마다 느껴지는 어용미의 감정들을 염정아가 보여주는 연기력을 통해 마음껏 즐기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윤성식 PD는 “어용미의 드라마라서, 어용미가 가진 여러 감정과 순간이 있다. 그 감정에 최대한 빨리 몰입할 수 있게 주관적인 카메라 워킹을 활용했다. 촬영하긴 어렵지만 최대한 촬영 기법을 통해 어용미라는 캐릭터에 시청자들이 쉽게 몰입할 수 있게 노력했다. 장르적인 긴장감을 주기 위해 최대한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전소민도, 김재화도 염정아의 연기를 극찬했다. 김재화는 “염정아와 대화를 주고 받으면 늘 감전 당한 기분처럼 찌릿찌릿하다”고 말했고, 전소민은 “선배님들과 촬영한다고 하면 긴장하기 마련이고, 낯을 가리는 기간이 있을 수 있는데 걱정이 무색하게 도움을 많이 받고 있다. 작품과 대본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더 알게 된 작품”이라고 말했다.

이렇듯 연기적으로 모든 배우들에게 ‘추앙’ 받고 있는 염정아지만 주식에는 손사래를 쳤다. 그는 “(주식을) 전혀 하지 않다가 너무 모르는 거 같아서 조금 시작해봤는데 너무 알아야할 게 많다. 이제 안 할거다. 그냥 막 하면 안될 거 같다”고 웃었다. 전소민 역시 “여유와 공부가 너무 필요하다. 감으로 하면 안되는 분야다. 나도 관심을 갖지 알고 살다가 작게 계좌를 터봤다. 그런데 나도 맞지 않는 거 같다. 주식이란 빼야할 때를 알아야 하는데 바로 바닥으로 떨어지더라. 욕심을 버리고 공부를 많이 해야 한다. 나는 감으로 해봤는데 감으로 할 건 아닌 거 같다”고 말했다.
3년 만에 복귀한 염정아는 시청자들에게 “굉장히 많은 매력적인 캐릭터가 있다. 그 분들이 생동감 있는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 그런 캐릭터를 매주 주말 확인하실 수 있다. 매회 쫄깃한 엔딩이 있다. 다음회가 기다려지실 것”이라며 기대감을 높였다.

JTBC 새 금토드라마 ‘클리닝업’은 오는 4일 밤 10시 30분 첫 방송된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