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주얼부터 惡"..'악카펠라' 피날레는 전주국제영화제 "조연 아닌 주연" (종합)[현장의 재구성]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2.06.02 17: 52

무서운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형님’들이지만 알고보면 순박하고 순수하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악역 연기자들이 모여 ‘아카펠라’를 하는 프로그램, 바로 ‘악카펠라’다.
2일 오후 MBC 새 예능 프로그램 ‘악카펠라’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채현석 PD와 데프콘, 김준배, 오대환, 이중옥, 현봉식, 이호철, 최영우, 던밀스가 참석했다.
‘악카펠라’는 대한민국 최고 빌런 배우들의 아카펠라 도전기를 담은 음악 예능. 아카펠라는 물론, 계이름조차 몰랐던 멤버들이 오직 목소리로만 하모니를 맞춰가는 과정을 그리며 웃음이 가득한 도전과 성장기를 보여줄 예정이다.

MBC 제공

무엇보다 ‘악카펠라’ 멤버들은 그동안 예능에서 자주 볼 수 없었던 배우들이 모였다는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나 그 배우들이 대한민국 악역 역사에 한 획을 긋는 이들이라는 점에서 놀라움을 자아낸다.
오대환은 “처음에 채현석 PD에게 제안을 받고 미팅을 했을 때는 그동안 작품에서 만난 선배, 후배들이나 나와 잘 맞을 것 같은 분들이었으면 한다고 했다. 그래서 김준배, 이중옥, 현봉식 등을 추천했다. 이호철은 호흡을 맞춰본 적은 없는데 함께 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채현석 PD는 “기존 악역 카테고리 안에 계신 분들끼리 친하시더라. 접점이 있는 것도 신기했다. 이미 좀 친한 상태의 멤버들이었으면 했다. 혼자 노래를 하는 게 아니라 협업을 통해 만들어가는 과정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MC 겸 매니저로는 정형돈과 함께 하는 데프콘은 “멤버들의 프로필을 받았는데 너무 놀랐다. 전문적인 느낌으로는 되겠다 싶었다. 많은 분들이 좋아하겠다 싶었다. 연습하는 과정 보면서 책임감부터 대단하다고 느꼈다. 모두가 뭉쳐서 하나의 소리를 내는게 쉬운 작업이 아닌데, 열정과 땀을 느끼실 수 있다”고 말했다.
사전제작 예능으로 시청자들과 만나게 될 ‘악카펠라’. 이미 촬영은 마쳤지만 ‘도레미파’ 멤버들의 우정은 끈끈했다. 특히 첫 공연인 키즈카페에서는 일곱빛깔 무지개 색으로 의상을 맞춰 입은 모습이 눈에 띄었다.
오대환은 “아카펠라를 하려고 했을 때, 정말 잘하고 싶었다. 첫 촬영 때 음역 테스트 겸 노래 테스트를 했는데 적잖이 충격과 배신감을 느꼈다. 친한데 노래를 부른 적도 들어본 적도 없어서, 다들 잘하는 줄 알았는데 이렇게 노래 못하는 사람들 처음 봤다. 하지만 과정을 거치면서 성장하는 모습을 보고 만족했다. 욕심도 있어서 모질게 했던 부분이 있어 미안한 것도 있다. 우리가 주인공이라서 더 잘하고 싶었는데 생각 만큼 잘 안되어서 화도 나곤 했다”고 말했다.
채현석 PD는 “배우 분들이고, 영화제와 연관성도 있었다. 이 프로그램 만큼은 조연이 아닌 주연으로 서는 것이니까 많은 의미가 있겠지만 영화제에서 주연으로서 그 무대를 공연을 했을 때가 의미가 있을거라 생각해서 전주국제영화제를 선택한 것 같다”고 기대를 높였다.
오대환은 시청률 공약으로 8%가 넘을 경우 이 멤버 그대로 시즌2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악카펠라’ 멤버들의 바람은 이뤄질 수 있을까. MBC 새 예능 ‘악카펠라’는 2일 밤 10시 첫 방송된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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