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우먼 정주리가 피임수술을 예고했다.
1일 정주리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임산부에서 연예인 정주리로 COME BACK! (feat. 스케줄 후 나들이, 역대급 텐션, 망원동)"라는 제목의 영상을 업로드 했다.
영상에서 정주리는 "제가 출산하고 스케줄이 잡혔다. 돈벌러 나왔다. 그래서 오랜만에 화장도 하고 머리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우리 스케줄 나온김에 맛있는거 먹고 들어가자"며 근처 밀면집을 찾았다. 정주리는 "사장님이 방금 제가 오랜만에 스케줄 나와서 저를 보러 왔다. 나한테 출산선물을 고르라더라. 뭐사달라고 하지? 받아도 되나 모르겠다. 출산해서 일을 안했다"면서도 "괜찮다. 내가 이 회사에 10년을 넘게 했는데. 제가 여기서 정이사다"라고 말했다.
이후 음식을 주문한 정주리는 막간을 이용한 근황 토크를 이어갔다. PD는 "출산하며 힘든점 없었냐"고 물었고, 정주리는 "이번에 출산을 새로운 방법으로 했다. 원래 셋다 자연주의 출산 했는데 이번에는 병원에서 자연분만 했다. 자연분만은 의료가 들어가는건데 관장도 처음 해보고 왁싱은 다른데 가서 받아봤다. 브라질리언 왁싱도 하고 무통도 해봤다"고 털어놨다.
그는 "다 새로운 경험이었는데 일단 관장은 약을 먹는줄 알았는데 액체같은걸 넣더라. 나한테 10분만 버티라고 하더라. 그런데 넣자마자 신호가 왔다. 안 나오게 하려고 다리 꼬고 있다가 8분쯤 됐을때 '화장실 가면 안되겠냐'고 하니까 '많이 참으신거다'라고 하시더라. 그다음에 무통은 '이래서 무통 맞는구나' 싶었다. 이때까지 생으로 낳았다. 진통 다 느끼고. 무통을 4cm 정도 열렸을때 했는데, 남편이랑 카톡을 할수있을 정도가 되더라"라고 경험담을 전했다.

이어 "남편이 진통하는동안 바빠서 일을 갔다. 카톡으로 '어디쯤이야 지금 애 나올 것 같애'라고 했더니 '주차장'이라더라. 참고있다가 남편이 문을 열자마자 낳았다. 그래서 남편이 애 낳는거 봤다. 참을수가 있더라. 넷째되니 요령을 알았다"며 "근데 다 긴장되더라. 안해봤던 것들이라서. 원래 수중분만 했다. 왜 이번에 안했냐면 제대혈 신청때문이었다. 애 셋 낳을 때까지 몰랐다. 탯줄에서 혈액을 뽑아야하는데 수중분만에선 안된다더라. 감염위험도 있고 그래서 병원에서 안전하게 했다"고 설명했다.
또 정주리는 "남편이 제가 조리원에 있을때 묶는다고(피임수술) 했다. 보니까 바빠서 안될것같고 내가 하는게 빠를 것 같은데 주변사람들은 둘다 해야한다고 말하더라"며 "아무튼 저는 회복 마치면 피임시술과 브라질리언 왁신을 할거다. 아찔하죠?"라고 솔직하게 밝혔다.
특히 짧은 나들이를 마친 정주리는 남편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는 '천벌'이라고 저장된 남편의 연락처명을 보여주며 "이것도 바꿔야하는데.."라고 말했다. 하지만 전화를 걸자 '전원이 꺼져있다'는 안내 음성이 들려왔고, 정주리는 "도윤이 데리러 가야하는데.. 내가 이걸 이름을 안바꿔서 계속 이렇게 하나?"라고 고민했다.
그는 "도윤이가 이걸 읽기 시작해서 바꾸긴 해야한다. 도윤이가 '엄마 천벌이 뭐야?'라고 해서 '천마리의 벌'이라고 했다. 아빠를 설명을 그렇게 하기 좀 그렇지 않나. 그래서 '벌 많지~'라고 했는데 이거 좀 바꿔줘야지. 예쁜걸로 바꿔야한다"며 "얼마전에 산책하다가 생각난다. 민들레 홀씨 보니 남편같더라. 하늘에 씨를 막 뿌려대는데 '아 우리 남편같다 민들레 홀씨..'"라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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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정주리 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