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세탁 목적"...'악카펠라' 첫방, 빌런들의 편견 극복기 [종합]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2.06.03 06: 57

‘악카펠라’ 첫 방송에서 역대급 악역 전문 배우들의 이미지 세탁이 시작됐다.
2일 첫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악카펠라’에서는 매니저 정형돈과 데프콘 그리고 아카펠라 단원 배우 김준배, 오대환, 이중옥, 현봉식, 이호철의 첫 만남이 그려졌다. 
‘악카펠라’는 대한민국 최고 악역 배우들이 아카펠라에 도전하는 음악 예능이다. 과거 김태호 PD와 함께 ‘무한도전’을 연출해 일명 ‘김태호 키즈’로 불렸던 채현석, 이신지, 장우성, 이주원 PD들이 메가폰을 잡아 방송가 기대를 모았다. 

아카펠라는 오직 사람의 목소리로만 부르는 무반주 합창이다. 사람의 목소리로 낼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하모니를 보여주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런 아카펠라를 위한 첫 만남은 지난 3월의 경기도의 한 공사 현장에 이뤄졌다. 오대환과 이중옥이 막내 이호철을 만나 함께 논산으로 향한 것. 그 곳에는 날것 그대로의 시골집에서 지내는 맏형 김준배가 있었다. 이들은 촬영상 함께 하지 못한 현봉식과 영상통화를 나누며 인사했다.
특히 김준배는 “아카펠라가 뭔데? 어릴 때 교회 다닐 때 성가대로 봤던 거 아니냐. 그런 거랑 나는 안 맞는다. 성스러운 거랑 안 맞는다”라며 걱정했다. 그는 “아카펠라 하려면 목소리가 고와야 하는 거 아니냐”라며 우려했다.
이에 오대환은 “저희가 다 악역을 많이 했는데 보이는 이미지가 그래도 다 순수하고, 호철이도 봄에 듣는 음악이 따로 있을 정도로 감성적이다”라며 역할과 다른 이미지를 보여주고 싶었음을 강조했다.
그런 '악카펠라' 앞에 매니저 정형돈이 나타났다. 당초 매니저는 데프콘까지 2명이었으나 촬영 당시 데프콘은 코로나19 양성 판정으로 격리됐던 터. 그는 영상통화로나마 첫 만남에 동참했다. 또한 정형돈은 멤버들의 면면을 소개하며 김준배는 ‘논산의 플로리스트’, 이중옥은 ‘쁘띠중옥’이라고 소개했다. 
 실력 확인을 위한 테스트 시간. 멤버들은 김준배의 집에 있는 노래방 기계 앞으로 몰렸다. 정형돈은 사비로 준비한 1000원짜리 300장으로 노래 실력에 따라 계약금을 차등 지급하겠다고 나섰다. 이중옥과 김준배가 고음 욕심을 부리다 실패했으나, 이호철과 오대환이 의외의 실력을 보여주며 기대를 높였다.
이어 정형돈은 “진짜 아카펠라가 무엇인지 맛볼 기회를 준비했다”라며 멤버들을 마을회관으로 이끌었다. 마을회관에는 깜빡이 없이 훅 들어오는 하모니를 내는 아카펠라 스승 메이트리가 있었다. 다양한 효과음, 시그널, OST 등 입으로 낼 수 있는 모든 음을 내는 메이트리의 모습이 보는 이들의 입을 다물지 못하게 만들었다. 
이에 잔뜩 긴장한 멤버들은 이어진 음역 테스트에서 더욱 긴장했다. 이들은 ‘아기상어’ 아카펠라 버전을 배우기도 했으나, 각자 개인 교습 후 첫 합주 결과가 처참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 결과 부족한 음색을 보완하기 위해 추가 멤버 영입이 결정됐다. 나흘 뒤 다시 모인 멤버들은 아침부터 나이트클럽에서 만났다.
이 자리에는 첫 만남 당시 촬영으로 함께 하지 못한 현봉식도 참여했다. 그는 김경호의 ‘아버지’를 선곡해 음역 테스트를 거쳤다. 그러나 현봉식 역시 노래에 소질은 없었다. 그는 ‘악카펠라’ 멤버들의 동질감을 자아내는 실력을 보였지만 “음치도 아니고 박치도 아니셔서 가능성을 보였다”라는 평가 속에 테스트를 마쳤다. 
또한 코로나19 격리 해제된 데프콘도 촬영에 참석했다. 이들은 한 자리에 모여 추가 입단할 단원들의 오디션을 진행했다. 방송 말미 공개된 예고에서는 기대되는 실력의 참가자들이 암시돼 호기심을 자극했다.
/ monamie@osen.co.kr
[사진] MBC 방송화면.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