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원 "황윤성, 군대간다..힘들어 했는데 도움 못줘" 오열('편스토랑')[Oh!쎈 종합]
OSEN 김나연 기자
발행 2022.06.03 23: 06

'편스토랑' 이찬원이 '토끼씨'를 위한 특급 만찬을 준비했다.
3일 방송된 KBS2 '편스토랑'에서는 지난주 화제를 모았던 '토끼씨'의 집을 찾아간 이찬원의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이찬원은 혼자사는 '토끼 씨'를 위한 반찬을 손수 준비하는 모습으로 화제를 모았던 바 있다. 이 가운데 이찬원은 직접 준비한 반찬들을 싸들고 토끼 씨의 집으로 향했다.

주인 없는 집에 들어간 이찬원은 텅빈 냉장고를 확인하더니 "얘는 뭘 해주면 안먹네.. 옛날에 보내준건데... "라며 오래된 반찬들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붐은 "자상하다. 냉장고 정리까지 해주고"라고 말했고, 박솔미는 "친정엄마 느낌으로 다 챙겨준다"고 감탄했다.
오래된 반찬들을 모두 치운 이찬원은 새로운 반찬들로 냉장고를 채워넣기 시작했다. 이어 냉동고를 열자 배달음식을 시키고 남은 밥들이 들어있었고, 이찬원은 "뭘 좀 해놓고 가야겠다"며 팔을 걷어붙였다. 냉동밥을 해동 후 냉장고에 남아있던 계란으로 오믈렛을 요리했고, 이전에 자신이 가져다 줬던 갓김치를 홀용해 갓김치 오므라이스를 만들었다.
뒤이어 찬장에 있던 파스타면을 삶은 후 간장에 볶더니 참나물 무침을 얹어 '참나물 들기름 파스타'를 만들기도 했다. 류수영은 "신박하다. 요리 천재다"라고 극찬했고, 자신이 만든 파스타를 먹은 이찬원은 "아무생각 없이 한건데 왜 맛있어?"라며 감탄했다.
마지막으로 방울 토마토에 크림치즈를 넣고 마늘종을 꽃은 '토마토 튤립'으로 데코레이션까지 마친 이찬원은 '토끼씨'에게 전화를 걸어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전화 너머에는 모두의 예상과는 다르게 남자 목소리가 들려 놀라움을 안겼다. 토끼씨의 정체는 다름아닌 절친 황윤성이었던 것. 이찬원은 "서울 상경해서 처음으로 친해진 친구다. 늘 고마운 마음 많고 그래서 더 잘해주고 싶은 친구"라고 설명했다.
그는 "비밀번호도 당연히 안다. 그 친구 옛날 숙소생활할 때 숙소 비밀번호도 알았다. 저희 부모님이 서울 올라왔을때 처음 소개한 친구도 윤성이고 대전에 있는 남동생은 안만나도 청주에 있는 윤성이 부모님한텐 항상 인사한다. 윤성이 아버님 어머님도 서울 올라오면 저한테 진짜 잘해주셨다"며 "저에게 요리란 제가 맛있게 먹기위한게 아니라 누군가한테 선물해주기 위해 하는거다. 요리는 내 마음을 전하는것과 같다고 볼수 있을 것 같다"고 깊은 우정을 드러냈다.
늦어지는 황윤성에 이찬원은 "메모라도 남기고 갈까?"라며 공책을 꺼내 편지를 쓰기 시작했다. 그는 "못만나고 뭘 두고갈때가 많은데 그때마다 메모 남기고 간다"고 설명했고, 편지를 쓰던 중 왈칵 눈물을 터트려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찬원은 "'미스터트롯' 처음 할때 경연 프로그램이 쉽지 않다. 저는 경연에 참가하는 101팀을 만나러 갔을때 100팀 다 모르는 사람이었다. 외로웠다. 경연프로그램 하면서 집에서 많이 울었다. 원래 눈물이 많아서. 윤성이는 이미 아이돌부로 출연했고 아이돌 출신 가수들을 다 알고있는 상황이었다. 큰 의지가 되고 위로가 됐던 친구"라고 털어놨다.
이어 "윤성이가 최근 고민 많이하고 힘들어했던 때 있다. 그런데 그때 제가 한창 바빴다. 힘들다는걸 알면서 전화로 위로하기 바빴고 직접 만나서 밥을 해주거나 소주를 사주거나 못했다"며 "윤성이가 군대에 간다. 군대를 가야하나 말아야하나 기로에서 정말 고민 많이했다. 이 친구가 힘들때 제가 도움 못줬다. 바쁘다는 이유로 연락 왔는데 못봤다. 시간이 안 맞아서"라고 속상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찬원이 돌아간 후, 얼마 지나지 않아 황윤성이 집으로 들어왔다. 그는 이찬원이 준비한 저녁상과 냉장고에 채워둔 반찬들을 보고는 "진짜 감동이다"라며 감탄했다. 이어 "너무 고맙다. 제가 혼자살아서 배달음식 먹고 밖에서 사먹으니 아무것도 없으니 해먹을수 없다. 식기도구, 요리도구를 사주더라. 건강에 좋게 해먹으라고. 서울 엄마 같다. 서울에 와서 제 끼니를 챙겨준 친구가 찬원이밖에 없다. 부모님 외에는"이라며 "집에 오자마자 화려한 저녁식사 있으니 정말 고맙더라"라고 감동했다.
그러면서 "그 친구를 보면서 더 열심히 활동할수 있게 됐다. 찬원이를 만나서 앞으로 나아갈 용기가 생겼다.찬원이에게 더 도움되는 친구가 되고 싶다"며 "찬원아. 나한테 넌 진짜 행운이다. 고맙다"고 속마음을 전해 뭉클함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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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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