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 타임머신] 쎄쎄쎄 임은숙, 유방암 4기 투병 중 사망 (과거사 재조명)
OSEN 김나연 기자
발행 2022.06.04 04: 38

 N년 전 6월 4일에는 어떤 일이 있었을까. 그룹 쎄쎄쎄의 멤버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故 임은숙은 유방암 투병 중 세상을 떠났다. AB6IX 전 멤버 임영민은 데뷔 1년만에 음주운전 물의를 일으켜 활동을 중단했고, 래퍼 라비는 노래 가사가 성희롱 논란에 휩싸여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N년 전 오늘, 연예계에 어떤 일이 있었을지 OSEN 타임머신과 함께 살펴보자.

# 쎄쎄쎄 임은숙, 유방암 투병 중 별세
지난 2018년 6월 4일, 유방암 4기로 투병 중이던 임은숙이 향년 43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故임은숙은 90년대에 댄스 그룹 쎄쎄쎄 멤버로 활동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특히 그는 같은 해 1월 JTBC '슈가맨2'에 출연해 반가운 근황을 전했던 바 있다.
당시 임은숙은 유방암 4기 사실을 고백하며 "촬영 한 달 전에 더 전이가 됐다고 해서 방송에 출연할 수 있을지도 확실하지 않았다. 그런데 딸에게 한 약속을 지키고 싶었다. 마지막 무대가 될 것 같아서 하루 불살랐다"고 털어놔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후 그는 EBS '메디컬다큐7요일'에 출연해 양측 유방 전절제 수술 후 간까지 전이가 돼 항암치료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을 전하기도 했다. 과거 보디빌더 대회를 준비할 정도로 건강했던 그는 이혼 후 7살 딸을 홀로 양육하며 힘든 투병생활을 이어왔다. 이에 "딸이 성인이 돼서 결혼까지 하는 모습도 보고 싶다. 그런데 그건 진짜 말 그대로 제 욕심이다. 중, 고등학교까지 들어가면 스스로가 생활을 할 수 있지만 성인이 될 때까지 제가 버틸 수 있다면 조금은 안심이 될 것 같다"고 간절한 소망을 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고인은 끝내 유방암을 이기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 같은 쎄쎄쎄 멤버 이윤정은 "전날에도 임은숙을 보고 왔다. 병문안을 다녀왔는데, 오늘 그 소식을 접했다"며 비통한 심경을 털어놨다.
# AB6IX 임영민, 음주운전 적발→활동 중단
전 AB6IX 리더 임영민은 음주운전 적발로 지난 2020년 6월 4일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임영민은 5월 31일 새벽 개인적으로 지인들과 만나 술을 마시고 자신의 차를 이용해 숙소로 이동하던 중 경찰에게 음주 운전이 적발, 면허 취소 처분을 받았다. 특히 당시 AB6IX는 컴백을 앞두고 있던 상황.
이에 6월 4일 소속사 브랜뉴뮤직 측은 공식 팬카페를 통해 "현재 임영민은 깊게 뉘우치고 반성하고 있으며, 추후 필요한 조사가 있을 경우 성실히 경찰 조사에 임할 예정"이라며 "금일 이후 임영민은 AB6IX 멤버로서의 모든 활동을 중단한다. 향후 AB6IX의 스케줄은 임영민을 제외한 4인 체제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오는 8일 발매로 예정되어 있던 AB6IX의 새 앨범은 팀 정비 후 오는 29일에 연기 발매 될 예정"이라며 "당사는 소속 아티스트에게 이와 같은 사건이 발생하게 된 점에 대해 깊이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 항상 응원해 주시고 아껴주신 팬 여러분들에게 걱정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죄드린다. 앞으로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이후 임영민 역시 "불미스러운 일로 소식을 전하게 되어 너무 부끄럽고 죄송하다. 내게 많은 사랑과 기대를 주신 모든 분과 팬들에게 이루 말할 수 없는 실망을 안겨 진심으로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게 된 멤버들에게 부끄러운 형이 되어야 하는 이 상황이 너무 한심하고 괴롭다. 또 이번 일로 많은 피해를 입은 회사 식구들에게도 진심으로 사죄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결국 임영민은 팀에서 탈퇴했고, 같은 해 11월 현역으로 군 입대했다. 최근에는 지난달 3일 전역한 근황을 알리며 "군 생활 동안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을 많이 가졌다. 제가 얼마나 부족한 사람이었는지 제가 한 잘못이 얼마나 큰 피해와 상처를 남겼었는지를 생각하며 많은 것을 깨달았다. 다시 한 번 저 때문에 피해를 입으신 분들, 상처 입으신 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 그리고 저를 기다려 주신 분들께도 죄송하며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매사에 신중히 생각하고 행동하도록 하겠다. 하루하루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여 꼭 좋은 모습으로 인사드리도록 하겠다"고 자필 편지를 공개해 복귀설이 제기되기도 했다.
# 라비, '레드벨벳' 가사 성희롱 논란
그룹 빅스 출신 래퍼 라비는 지난해 6월 4일, 신곡 '레드벨벳'과 관련해 성희롱 논란에 휩싸였다.
라비는 전날 네 번째 미니앨범 'ROSES'를 발매했다. 하지만 사랑하는 여자를 레드벨벳 케이크에 빗대 표현한 수록곡 '레드벨벳' 가사에 걸그룹 레드벨벳을 연상케 하는 가사들이 다수 등장하며, 성적인 사랑을 암시하는 표현과 어우러져 성희롱처럼 느껴질 수도 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이에 라비는 4일 공식입장을 내고 "먼저 가사에 언급된 레드벨벳 그룹 멤버들과 소속사 관계자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또한 지켜봐 주시는 많은 팬 여러분들께도 죄송하다. 빠르게 사과드렸어야 했는데 불가피하게 늦게 사과드리게 된 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라비는 "어떤 순서로 이 일을 책임을 져야 할지에 대해서 고민을 많이 했고, 오늘 레드벨벳 소속사를 통해 멤버들은 물론 관계자분들께 직접 전화로 사과를 전했습니다. 물론 애초에 이런 상황을 만든 것에 책임감과 죄송함을 느낍니다. 라비로서뿐만 아니라 그루블린이라는 레이블을 맡고 있는 책임자로서 이번 사태에 대해 안일하게 생각했던 것에 대해서도 반성하고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부끄럽게도 작업을 하면서 가사 속 내용들로 이해 많은 분들이 불쾌함을 느끼실 수 있음에 대하여 스스로 인지하지 못했다. 이 노래는 달콤하고 밝은 에너지를 표현하려 했던 곡이었으나, 특정 그룹이 지칭돼 아티스트분들과 아티스트의 팬분들께서 느끼실 감정에 있어 가사를 쓴 제 책임이 따른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유통사와 협의해 모든 음원사이트에서 해당 음원을 내리기로 결정했다"며 "다소 시간이 걸릴 수는 있으나 최대한 빠르게 조치하겠다. 또한 앞으로 작업함에 있어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며 늘 신중하게 작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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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EBS1, JTBC,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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