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키득존’ 안제민 PD “출연자들 5천만원 보다 웃기는 것 진심..가비・하승진 의외의 활약”[인터뷰 종합]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22.06.06 10: 55

 웃음에 진심인 사람들이 서로 웃기기 위해 작정하면 어떻게 될까. 그 해답이 바로 ‘노키득존’에 있다. 1박 2일간 14명의 출연자들이 그동안 지상파와 케이블 그리고 유튜브에서 볼 수 없는 수위의 개그를 가지고 화끈한 대결을 펼친다. 이 판을 만든 안제민 PD와 만났다.
안제민 PD가 CJ ENM을 떠나 새로운 도전을 한께 하는 곳은 샌드박스네트워크였다.  샌드박스네트워크는 ’노키득존’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컨텐츠 제작사로 도약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안 PD는 “함께 일하는 친구들만 봐도 젊고 기대가 크다. 열정이 넘친다. 저 역시도 새로운 환경에서 새 컨텐츠를 보여주기 위해 애쓰고 있다”라고 밝혔다.
지난달 28일 최초 공개 된 ‘노키득존’은 14명의 개그인들이 상금 5천만원을 걸고 1박2일간 ‘웃참’ 대결을 펼치는 프로그램이다. ‘웃참’을 소재로 하지만 그 누구보다 웃기는 것에 진심인 사람들이 모였다. 안 PD는 ““웃참 이지만 참지 못할 정도로 웃음이 나오면 성공이다. 그 부분에 주안점을 줬다. 편집하면서 가장 많이 웃었던 부분은 참다 참다 터질 때 웃는 것이었다. 그나마 웃참이라는 소재가 다른 컨텐츠와는 다르게 신선하게 소비되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든다”라고 설명했다.

14명의 출연자들 모두 화려하다. 화려한 출연진 사이에서 고군분투를 한 것은 가비와 하승진. 안 PD는 “가비가 가장 생각이 바뀌었다. 웃어줄 줄 알았다. 웃음을 참지 못했다. 남을 웃길 것이라는 생각을 못했다. 스우파를 보고 가비를 알았기 때문에 센 언니고 다가가기 어렵지 않나라는 느낌이 있었다. ‘스우파’를 안보고 녹화장에서 보면 예능인인가 그런 생각을 할 정도 분장과 춤 몸개그를 다 했다. 남을 웃기고자 하는 열정이 넘쳤다. 하승진도 남다른 비주얼로 웃기려고 애쓰더라. 하승진도 남들이 웃는 것을 보면서 쾌감을 느꼈다”라고 했다.
‘노키득존’의 가장 신선하고 재미있는 포인트는 시원시원한 욕설과 시도때도 없이 터져나오는 섹드립이다. 높은 퀄리티로 이 모든 것을 볼 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남다른 재미가 있다. 안 PD는 “처음에는 걱정을 많이 했다. 수위가 방송에 볼 수 없는 수위다 보니 시청자가 이것을 어떻게 받아들일까 하는 걱정과 고민이 있다. 욕설과 섹드립에 대해서 극과극으로 반응이 갈린다. 정말 웃기다라는 반응과 이정도까지 된다고 반응이 나뉘었던 것 같다. 사람들의 반응이나 왓챠 순위에서 5위안에 항상 들어있는 걸 보면 만족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출연자들이 시청자에게 비호감으로 보이지 않을까 출연자들이 유쾌하고 재미있게 볼 수 있도록해야겠다는 생각이 있었다. 코미디의 수위가 높기 때문에 타당성이 있어야 한다. 강재준과 이은형이 부부라는 캐릭터가 잡혀 있었다. 이은형이 콘돔이라는 소품을 가지고 원하고 원하지 않는 것이 가능했다. 빵송국 친구들의 노출이나 이런 것들도 이해할 수 있게 친절하게 보여줘야한다는 생각이 있었다. 저도 함께 편집하는 친구들도 고민이 많았다”라고 고백했다.
오랜 기간 코미디에 대한 애정을 가지고 연출해온 만큼 안제민 PD의 고민은 제대로 적중했다. 안 PD는 “사람들이 제가 만든 것을 보고 웃어주기를 바란다. 이것밖에 할 줄 모른다. 다른 것도 해봤지만 가장 하면서 희열을 많이 느낀다. 다른 예능도 마찬가지겠지만 사람 없이 할 수 없는 장르다. 코미디언이 사람에 대한 관찰과 예능이 많은 친구다. 그 안에서 사람을 웃길까 고민을 한다. 사람이 뭘 좋아하고 뭘 웃고 어디서 희열을 느끼는지 고민을 하면서 그 친구들과 함께 코미디를 하고 싶다”라고 코미디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다.
안제민 PD들 못지 않게 14명의 출연자들 모두 웃음에 진심 이었다. 안 PD는 “저는 놀랐던게 출연자들이 5천만원을 가지고 서로 견제하지는 않았다. 남을 웃기는게 좋아서 끊임없이 웃기고 웃는다. 오직 서로 웃기는 것에 진심이다. 그래서 저도 현장에서 정말 많이 웃었다. 하지만 탈락자가 생기고 출연자가 줄어들면 여러 장치들로 인해 달라진다. 끝까지 재미있게 볼 수 있도록 잘 준비했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누군가에게 웃음을 준다는 것은 보람있지만 쉽지 않은 일이다. 새로운 웃음으로 새로운 흐름을 만들기 위해 새로운 도전에 나선 안제민 PD를 응원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노키득존’은 매주 토요일 오후 2시에 왓챠를 통해 공개된다./pps2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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