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 프로그램이 하나 둘 사라지고 있는 시대에 꿋꿋하게 코미디를 고집하는 피디가 있다. 오랜 기간 ‘코미디 빅리그’를 연출한 안제민 PD가 그 주인공이다. 그의 새 프로그램 ‘노키득존’은 신선한 얼굴과 신선한 재미를 선물했다.
왓챠 오리지널 ‘노키득존’을 연출한 안제민 PD는 최근 OSEN 사옥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코미디 빅리그’를 오래하면서 코미디를 하는 친구들의 평소 모습을 재미있게 보여드릴 수 있을지 고민을 많이 했다”라며 “코미디언들이 조금 더 수위 높은 코미디에 대한 갈망도 있고, 자유롭게 풀어놓고 보고 싶었다. 그러면에서 ‘노키득존’은 코미디의 결을 잘 탄 것 같다”라고 말했다.
‘노키득존’은 ‘코미디 빅리그’와 유튜브 그리고 예능계를 가리지 않고 웃고 웃기는 선수들이 1박2일간 5천만원의 상금을 걸고 웃음을 참는 대결을 펼치는 프로그램이다. 이용진, 이진호, 강재준, 이은형, 하승진, 곽범, 김해준, 강남, 이창호, 양배차, 최우선, 이은지, 랄랄, 가비 등 14인의 출연자가 모였다.

14명의 출연자 모두 안제민 PD의 심사 숙고 끝에 뽑혔다. 안 PD는 “이용진과 이진호는 프로그램의 중심을 잡아줄 수 있는 예능인 들이다. 실제 부부 사이인 강재준과 이은형이 성적인 개그를 맡아 줄 것이라고 생각해서 모셨다. 양배차와 최우선이 이 프로그램에 빛 날 수 있을 것이라고 해서 섭외했다. 하승진의 경우는 남다른 비주얼이 필요했고, 가비는 웃음 프로들 사이에서 시원하게 웃는 사람이 필요했다”라고 설명했다.
특히나 안 PD의 관심을 끈 것은 코미디언들이 아닌 가비와 하승진이었다. 안 PD는 “가비가 가장 생각이 바뀌었다. 웃어줄 줄 알았다. 웃음을 참지 못했다. 남을 웃길 것이라는 생각을 못했다. 스우파를 보고 가비를 알았기 때문에 센 언니고 다가가기 어렵지 않나라는 느낌이 있었다. ‘스우파’를 안보고 녹화장에서 보면 예능인인가 그런 생각을 할 정도 분장과 춤 몸개그를 다 했다. 남을 웃기고자 하는 열정이 넘쳤다. 하승진도 남다른 비주얼로 웃기려고 애쓰더라. 하승진도 남들이 웃는 것을 보면서 쾌감을 느꼈다”라고 설명했다.
안제민 PD는 tvN ‘코미디 빅리그’, ‘골목대장’, ‘더 짠내투어’, ‘업글인간’ 등 프로그램을 연출하다가 샌드박스네트워크 이적 이후 왓챠 오리지널 ‘노키득존’을 만들었다. 그는 “사람들이 제가 만든 것을 보고 웃어주기를 바란다. 이것밖에 할 줄 모른다. 다른 것도 해봤지만 가장 하면서 희열을 많이 느낀다. 다른 예능도 마찬가지겠지만 사람 없이 할 수 없는 장르다. 코미디언이 사람에 대한 관찰과 예능이 많은 친구다. 그 안에서 사람을 웃길까 고민을 한다. 사람이 뭘 좋아하고 뭘 웃고 어디서 희열을 느끼는지 고민을 하면서 그 친구들과 함께 코미디를 하고 싶다”라고 자신의 바람을 전했다.
‘노키득존’은 매주 토요일 오후 2시에 공개된다./pps2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