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 야구' 담당 PD가 "10패 시 프로그램 폐지" 공약을 걸었다.
6일 첫 방송된 JTBC 새 예능 프로그램 ‘최강야구’에서는 개막전이 전파를 탔다.
첫 대결 상대가 공개됐다. 덕수 고등학교 야구팀이었다. 이를 본 멤버들은 "처음부터 너무 세다. 덕수 잘 한다"고 긴장했다. 최고 구속 144km/h, 상대 선수들의 영상을 본 유희관은 "투수진이 우리보다 좋은데?"라고 자폭했다.
이승엽은 "은퇴하고 걱정해본 적이 없는데 4년 반만에 심장이 막 뛴다"고 말했다. 덕수고 감독은 "상대 선수들이 레전드 선수들이지만 우리 선수들이 기필코 승리할 거다. 이들이 우리 공을 칠 수 있을까 싶다"며 최강 몬스터즈를 멤버들을 자극했다.
덕수고 감독은 승리를 8할로 점쳤다. 그는 이어 "훈련 양에서 저희한테 안 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승엽에 "감독하시면서 큰 공부를 하게 될 것 같다. 우리 팀은 늘 하던대로 최선을 하겠다"고 말했다.
장PD는 "목표 승률은 7할이다. 개막전부터 30게임을 하면 21승을 9패다. 10패를 하면 선수와 감독을 잘못 선임한 단장의 실패라고 생각한다. 저의 실패이기 때문에 프로그램은 폐지하도록 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분위기는 숙연해졌고 심수창은 "저 1선발 내려놓겠다"고 말했다.

덕수고와 최강 몬스터즈 첫 경기가 전파를 탔다. 은퇴 후 941일 만 경기를 뛴 심수창은 "나 스스로 무너질까봐 너무 떨렸다. 혹여 제구 못하고 자멸하게 되면 뒤에 있는 야수들이 그 짐을 져야하기에 엄청난 책임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심수창의 초구는 볼이었다.
정용검은 "스피드는 132km/h가 나왔다"며 놀라워했다. 이어지는 경기에서 심수창은 첫 타자를 깔끔하게 탕볼로 처리했다. 류현인 또한 완벽한 수비를 보여줬다.
심수창은 스플릿(처음엔 빠른 공처럼 오다가 타자 앞에서 뚝 떨어지는 변화구)로 상대팀을 혼란에 빠트렸다. 이택근은 안정적인 캐치를 보여줬고 트레이너는 "움직임이 좋다. 사실상 현역의 몸 상태"라고 칭찬했다. 순식간에 2아웃이 된 상황. 캐스터와 해설위원은 "경기 전에 제작진이 물어보길래 질 것 같다고 했는데 오늘 움직임을 보니 너무 좋다"고 말했다.
심수창은 깔끔하게 이닝을 삭제해 모두를 감탄하게 만들었다. 이덕화, 이경규 또한 흐뭇하게 바라봤다. 덕수고 에이스 주정환은 "포크볼을 실제로 보니 배트가 나갈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심수창은 "내 감각은 아직 살아있구나 싶었다"며 뿌듯해했다.
한편 이날 방송은 덕수고와 최강 몬스터즈가 3:3 동점인 상황에서 끝이 났다.
‘최강야구’는 프로야구팀에 대적할만한 11번째 구단을 결성한다는 포부를 갖고 전국의 야구 강팀과 대결을 펼치는 야구 리얼리티 프로그램으로 매주 월요일 10시 3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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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JTBC '최강야구' 방송 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