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진구는 문가영에 ‘링크’ 됐고, 문가영은 스토커 살인범이 됐다.
지난 6일 오후에 첫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새 월화드라마 '링크: 먹고 사랑하라, 죽이게'(극본 권기영 권도환, 연출 홍종찬) 1회에서는 은계훈(여진구 분)와 노다현(문가영 분)의 첫 만남과 묘한 인연이 그려졌다.
은계훈은 18년 만에 다시 링크 됐다. 어느 날 갑자기 누군지 모르는 이의 감정을 공유하게 된 것. 그러면서 결국 문제가 발생했다. 일하는 중 아무 때나 이유 없이 눈물을 흘리는가 하면, 급기야 요리 중 기절하기도 한 것. 이로 인해 레스토랑의 잘나가는 수셰프 자리에서 물러나야 할 위기에 처했다.
은계훈은 다른 사람의 감정을 공유하게 되면서 18년 전 사라진, 죽었다고 생각되는 쌍둥이 동생 은계영(안세빈 분)을 생각하게 됐다. 과거 은계훈은 쌍둥이 동생의 감정을 공유하며 위험한 순간에 나서주는 오빠였다. 하지만 늘 겁이 많은 동생을 챙기긴 힘들었다. 18년 전 어느 날 은계훈은 친구들과 놀기 위해 동생과 함께 해주지 못했고, 그대로 동생을 잃어버렸다.

은계훈은 동생이 사라진 후에도 여전히 감정을 공유하고 있었다. 가족들과 경찰들이 은계영을 찾아 나섰지만, 결국 은계훈은 감정 공유를 통해 동생이 죽었음을 짐작할 수 있었다. 경찰은 은계영의 시신도 범인도 찾지 못했고 그렇게 미제사건이 됐다.
다시 감정 공유를 느끼게 된 은계훈은 혹여 동생 은계영이 살아 있는 것 아닐까 생각했다. 때문에 일하다가 우연히 만난 노다현에게 어린 시절 살던 동네에 대해 묻는 등 이상한 질문을 하기도 했다. 노다현은 이로 인해서 은계훈을 스토커로 오해했다. 은계훈이 보냈다는 선물에 누군가 쓰던 스카프가 있었고, 이후 신던 구두와 쓰던 헤어핀 등이 그녀에게 배달됐기 때문. 노다현은 소름끼쳐 하면서 은계훈을 경계했다.
억울하게 회사에서 해고당한 후 엄마 홍복희(김지영 분)에게는 비밀로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며 일을 하고 있던 노다현은 결국 들통나면서 엄마의 집으로 돌아가게 됐다. 그리고 그곳에서 은계훈을 다시 만났다. 노다현은 은계훈에게 스토커 짓을 계속하면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선언했고, 이로 인해 은계훈은 동네 사람들에게 스토커로 찍히게 됐다.
하지만 진짜 스토커는 노다현과 같은 직장에서 일하던 이진근(신재휘 분)이었다. 이진근은 몰래 회사에 노다현과 사귄다는 소문을 냈고, 노다현에게 스카프와 구드, 헤어핀 등을 보낸 사람이었다. 그는 노다현에게 집착하며 망상에 빠져 있었다.

노다현은 이진근을 피했지만, 그는 끈질기게 그녀를 찾아갔다. 노다현이 도서관에서 공부하다가 밤 늦게 귀가하는 모습을 보고 그녀를 따라갔고, 집까지 찾아 가서 위협을 가했다. 결국 노다현은 이진근과 몸싸움을 하던 중 잠시 정신을 잃게 됐고, 깨어났을 때 이진근은 그녀의 앞에 죽어 있었다. 정확한 기억을 하지 못한 채 놀란 노다현은 경찰서를 찾아갔지만, 자수를 하지 못했다.
집으로 돌아간 노다현은 엄마와 할머니 나춘옥(예수정 분)에게 정당방위라고 말했다. 홍복희는 노다현이 자수하지 않았다는 말에 딸을 감싸기 위해서 이진근의 시신을 버려진 냉장고에 숨기고 가게를 정리했다. 노다현은 두 사람의 모습에서 묘한 익숙함을 느꼈다. 그렇지만 문제가 발생했다. 이들이 이진근의 시신을 숨긴 냉장고는 사실 은계훈이 잘못 내놓은 것이었고, 그는 냉장고를 다시 가게로 옮겼다. 노다현은 이 모습을 지켜보며 긴장했다.
갑자기 낯선 여자의 감정을 공유하게 된 은계훈과 스토커 살인범이 된 노다현, 이들의 얽히고설킨 이야기가 어떻게 풀릴지 흥미로운 전개가 기대된다. /seon@osen.co.kr
[사진]tvN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