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17세에 임신한 고딩맘 "남친, 돈 훔치고 욕설까지..이별후 집앞에서 소리질러"('고딩엄빠2')[종합]
OSEN 김나연 기자
발행 2022.06.08 00: 00

'고딩엄빠2'에서 새로운 고딩엄마들의 사연이 공개됐다.
7일 오후 MBN 예능프로그램 '고딩엄빠' 시즌2가 첫 방송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새로운 전문가와 고딩엄마들이 함께했다. 법률자문위원 이인철 변호사, 김여정 심리 전문가와 함께 고2에 두아들의 엄마가 된 19살 손은주와 고2에 9개월 딸의 엄마가 된 임수현이 스튜디오에 등장하자 박미선은 "둘이요?"라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손은주는 "첫째 하준이는 30개월, 둘째 이준이는 16개월이다. 집에 식구 많아서 다들 도와준다. 혼자 키웠으면 못키울 것"이라며 "가족이 하준이, 이준이 포함해 총 8식구"라고 말해 패널들을 놀라게 했다.
먼저 9개월 딸 지율이의 엄마 임수현의 사연이 공개됐다. 실용음악을 전공했던 임수현은 쇄골 수술 이후 어려움을 겪기 시작했고, 결국 자퇴 후 검정고시 준비를 하기로 결심했다. 하지만 부모님의 허락을 받고 검정고시 준비를 하던 중 입대 한줄로만 알았던 남자친구가 부상으로 입대가 미뤄진 사실을 알게 됐다. 임수현은 아버지와 사이가 좋지 않아 집에 들어가지 못하는 남자친구를 부모님에게 소개시키고, 우여곡절 끝에 집에서 함께 지내게 됐다.
임수현은 "부모님과 얘기 다 돼서 하루가 이틀 되고 늘어나다 보니까 같이 살고 있더라"라며 "3개월 반에서 4개월 정도 살았다. 남친이 아버님이랑 사이가 많이 안좋았다. 원체 어릴때부터 사이가 안좋아서 아예 집에 들어가는걸 별로 안좋아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던 어느날 임수현은 임신 사실을 알게 됐고, 남자친구는 "낳아야지. 너무 기쁘다"라며 호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임수현의 어머니는 "이미 벌어진 일인데 어쩌겠냐"고 말했고, 아버지 역시 "아무리 그래도 나이가 몇인데. 지들 앞가림도 못하는데 어떻게 애를 낳아 키우냐"라고 반대했지만 "제가 일부터 먼저 시작하겠다"는 남자친구의 말에 뜻을 굽혔다.
이후 남자친구는 "아는 형이 일자리 소개시켜줘서 내일부터 출근하기로 했다"며 "얼급 받을때까지 교통비랑 식비가 없다"고 돈을 요구했고, 임수현은 자신이 가진 돈을 남자친구에게 건네줬다. 하지만 남자친구는 갈수록 변하기 시작했다. 자신의 어머니에게 욕설하고 소리를 지르는 모습을 들키는가 하면, 아는 형에게 돈을 빌렸다가 갚지 않아 임수현에게 전화가 걸려오기도 했다. 뿐만아니라 임수현의 지갑에 손을 대고, 일을 잘린지 오래됐다는 사실도 발각됐다.
임수현은 "출근한다 해놓고 뭐하고있냐. 돈빌리고 안갚아서 전화까지 오게 하고. 일한다는것도 거짓말이었냐"고 따졌고, 남자친구는 "내인생 이렇게 거지같이 도니게 누구때문인데. 너랑 아기만 아니었어도 이렇게 구질구질하게 안산다"고 적반하장으로 나섰다. 이에 임수현은 "부모님이 결혼식 잡아준다는것도 거짓말이지? 어머니한테 전화했더니 모르는 일이라더라"라고 말했고, 남자친구는 "벌어서 잡으려 했다"고 변명했다. 임수현은 "벌긴 뭐 버냐. 출근 핑계로 식비랑 교통비 다 나한테 받고있지 않나. 우리집에 산지 몇개월인데 미안하지도 않냐"라고 언성을 높였지만, 결국 갈등이 깊어진 두 사람은 이별 수순을 밟게 됐다.
하하는 "헤어지고 나서 연락 왔냐"고 물었고, 임수현은 "헤어지고 1, 2달정도 지나서 연락 왔다"면서도 "연락을 계속 안보다가 살짝 연락 오니까.."라고 털어놨다. 박미선은 "그럴수 있다. 뭔지 안다. 어리지 않나"라고 다독이며 "다시 만나진 않았냐"고 되물었다. 임수현은 "연락 와서 얼굴 보고 이야기는 했다. 집앞까지 왔다. 나가서 얘기를 하는데 헤어질때랑 비슷하게 이건 네가 잘못했네 서로 잘잘못 따지는 얘기만 해서 그럼 어차피 똑같은 이야기 할거 안듣겠다고 하고 집으로 들어왔다. 집앞에서 소리를 지르더라"라고 말해 충격케 했다.
김여정 심리 전문가는 "남친이 스윗했던것 같은데 같이 살면서 달라진거냐"고 물었고, 임수현은 "말하는거 행동 하는게 거칠어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인철 변호사는 "회사 다닌건 사실이냐"고 했고, 임수현은 "다녔다. 근데 1주일 있다가 2주 채 안되고 잘렸다더라"라며 "본인이 월급 받으려고 월급 통장 만들어서 저한테 갖다줬는데 통장만 있다. 아무것도 없이 깨끗하다"고 말했다.
하하는 "이정도면 혼인빙자 사기 아니냐"고 물었고, 이인철 변호사는 "혼인빙자 사기죄라는게 없다. 예전에 혼인 빙자 간음죄가 있었는데 그게 없어졌다. 성인간의 문제라고 봐서 남녀간 문제는 법이 잘 개입 안하려고 한다. 문제는 지갑에서 돈가져간건 문제될수 있다. 아직 혼인신고 안했으면 사실혼 관계다. 혼인신고 하면 절도죄 안된다. 혼인신고 안돼서 절도죄 될수 있다. 남녀간 문제는 본인의 선택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이에 박미선은 "거짓말 하는 사람 심리가 어떻게 되냐"고 했고, 김여정 심리 전문가는 "크게 두가지로 나눌수 있다. 첫번째는 공격적 동기라고 내가 원하는걸 얻기 위해 환심을 사기 위한 거짓말이고, 두번째가 방어적 동기라고 내가 처한 위기나 처벌을 모면하기 위해 거짓말을 하는거다. 수현씨 전남친은 두번째 같다. 방어적 동기. 어떤 문제가 닥쳤을때 해결보다는 회피하려고 하는거다. 술도 거짓말도 마찬가지였을거다. 거짓말할때 긴장감과 성공할때 쾌감이 자극적이다. 한번 하다보면 한번이 두번 되고 중독된다. 신뢰관계를 깨는건 당연하고 삶 자체가 거짓말이 될수 있다. 나 스스로를 무너트릴수 있는데 아마 그랬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이후 임수현의 일상 풍경이 공개됐다.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준비 중이라는 임수현은 해가 중천이 될때까지 일어나지 않았고, 임수현의 어머니는 이른 아침부터 손녀딸 지율이를 등에 업고 집안일을 했다. 박미선은 "50대 되면 몸이 힘들다. 애보면서 집안일하는게 보통일 아니다. 확 망가진다"고 타박했다. 임수현의 어머니는 "(수현이가) 잠이 많다. 늦게 자기도 한다. 공부하다 보니 12시간은 자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오후 3시까지 숙면을 취한 임수현은 용돈을 받아서 친구와 만나기 위해 외출을 하더니 밤 10시가 넘어서 집에 돌아왔다. 특히 어머니는 "공부하는건 좋은데 공부한다고 컴퓨터 켜놓고 채팅이나 열심히 하고 있더라.  그리고 엄마가 다 해준다고는 했지만 너도 알도시피 우리 집안이 위기 상황이니 돈 있는데로 긁어쓰지 마라"라고 의미심장한 말을 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사업 하려던게 잘못 돼서 지금 회생절차 밟고 있는 상황이고 가전제품에 압류 딱지도 붙어있다. 건강이 고혈압도 있고 당뇨약도 먹고 있고 무릎 수술도 양쪽 다 하고 작년에 또 허리 수술을 받았다. 언제까지 수현이 케어를 해줄수 있을지 스스로가 장담할수 없으니까 수현이를 자꾸 다그치게 된다"고 현재 상황을 전했다. 이에 임수현은 "미안하기도 하고 고맙기도 하고. 늦게까지 자는게 당연하게 여겨졌던 것 같다. 그러면서 이제 조금은 생활 패턴을 바꿔보려고 노력해야하지 않나. 그 생각이 제일 크게 들었다"고 반성했다.
이를 본 김여정 심리 전문가는 "수현이가 아니라 지율이 엄마로서 성장할 마음 단단히 먹어야한다 .수현이 문제만은 아니다. 어머니께서 수현이아 육체적 탯줄은 끊었지만 정신적 탯줄을 못끊은것 같다. 그러니 계속 뭔갈 해주고싶은거다. 문제는 탯줄 못자르면 아이가 성장 못한다. 어머니도 정신적 탯줄 자르고 기본적 역할을 해줘야 지율이 엄마로서 성장할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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