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딩엄빠2'에서 고2에 두 아들을 둔 고딩엄마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7일 방송된 MBN 예능프로그램 '고딩엄빠' 시즌2 첫 방송에는 새롭게 합류한 고딩엄마 임수현과 손은주의 사연이 전파를 탔다.
이날 손은주는 "고2에 두아들의 엄마가 된 19살 손은주"라고 소개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박미선은 "둘이요?"라고 깜짝 놀라더니 "애들이 몇살이냐"고 물었고, 손은주는 "첫째 하준이 30개월, 둘째 이준이는 16개월이다. 집에 식구 많아서 다들 도와준다. 혼자 키우면 못키울거다"라며 8식구 대가족을 소개했다.
시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는 손은주의 집에는 그의 남편 문종인과 아들 하준이, 이준이 뿐만아니라 손은주의 여동생 손현주, 남편의 남동생인 14살 문종혁 군까지 8식구라는 대가족을 이루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손현주는 "집안 사정도 있고 언니랑 같이 살고싶은 마음도 있어서 같이 살게 됐다. 아기를 좋아해서 하준이 이준이를 돌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종혁군 역시 "쓰레기 버리고 오라고 하면 쓰레기 버리고 그런 일 하고 있다"고 역할분담이 철저하게 나눠진 집안 생활을 전했다.
박미선은 "양가 사돈끼리 같이 사는게.."라며 혀를 내둘렀고, 하하는 "영화에서나 볼법한 설정"이라고 감탄했다. 손은주의 시어머니는 "직장생활을 오래해서 스트레스 받으니 갑자기 당뇨, 혈압, 천식까지 와서 며느리가 '제가 모실게요' 해서 살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손은주는 시어머니에게 반말을 하는가 하면, 호칭 역시 '엄마'라고 불러 박미선을 놀라게 했다. 손은주는 "오빠보다 저를 항상 먼저 챙겨준다. 딸같이 생각해주시니 저도 엄마아빠처럼 생각하고 행동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알고보니 시어머니, 시아버지도 재혼 부부라고. 시어머니는 "저도 아픔이 있지 않나. 솔직히 친엄마는 아니지만 종인이가 '우리아빠 사랑해줘서 고맙고 동생 낳아줘서 고마워'라고 얘기해주더라"라고 아들을 향한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후 공개된 일상은 서로가 각자의 역할을 착실히 해내는 모습으로 감탄을 자아냈다. 시어머니와 동생이 육아하를 하는 사이 손은주는 빨래 정리를 했고, 시아버지와 종혁군은 쓰레기를 버리러 나가기도 했다. 이를 본 하하는 "사돈촌각이 너무 착하다. 14살이면 저기 누워있어도 된다. 근데 반항도 없고 착하다"고 감탄했다.
또 손은주는 쉴틈없이 청소를 하는가 하면, 두 아들을 동시에 목욕시키는 열정을 보였다. 그는 "사람이 북적거리닌 먼지도 많고 머리카락도 많아서 그만큼 청소를 한다"면서도 "제가 집에서 사람 많아서 북적이는걸 좋아해서 힘들었던건 딱히 없다"고 털어놨다.
요리실력도 수준급이었다. 손은주는 시어머니와 함께 요리를 하는 동안 "오빠가 어제 12시 넘어서 술에 취해서 왔다"고 고자질 했고, 시어머니는 "걔는 술도 잘 못 마시면서 왜 XX이냐"고 손은주 편을 들어줬다. 손은주는 "처음엔 눈치보여 말 못했는데 이제 평생 같이 살러건데 그런것같고 눈치보면 안될것같아서 같은 여자끼리 불만 얘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하는 "가장 이상적이고 아름다운 모습"이라고 극찬했고, 김여정 심리 전문가 역시 "시어머니가 그때그때 편들어주면서 정화 잘되고 있는것 같다"고 말했다.

8식구가 둘러앉아 식사를 하던 중, 사돈총각 종혁 군은 "근데 나 언제까지 거실에서 자야돼?"라고 불만을 제기해 눈길을 끌었다. 방이 없어 거실에서 잠을 자는 탓에 쉽게 잠들지 못한다는 것. 이때 시어머니는 "좀 불편해도 엄마아빠 나갈거니까.."라며 1달 후 이사 예정임을 알렸다.
그러면서 "걱정이다. 나이 어린데 애들도 있고. 애가 한둘도 아니고 셋씩이나 되는데"라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손은주는 패널들의 추궁에 "임신을 또했다. 지금 13주 됐다"고 말했고, 박미선은 "3개월?"이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당황하던 인교진은 "아.. 축하드립니다!"라고 급하게 상황을 수습해 웃음을 자아냈다.
박미선은 "시부모님이 놀라셨을 것 같다"고 말했고, 손은주는 "셋째 소식을 좀 늦게 말씀드렸는데 전부터 눈치 채고 계셨나보다. 그걸 알고 조금 서운해 하셨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에 박미선은 "가지려고 가진거냐"고 계획된 임신인지 물었고, 손은주는 "남편의 욕심이었던 것 같다"고 답했다. 이에 남편은 "딸이 필요해서..."라고 솔직한 속내를 드러냈고, 하하는 "남편 나랑 손잡고 같이 공장문 닫으러 가야겠다"며 "인교진도 같이가야한다"고 제안해 폭소를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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