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김청과 이경진이 서로 서운한 마음을 풀었다.
7일 방송된 KBS2TV 예능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이하 ‘같이삽시다’)에서는 혜은이의 30년 지기 팬들이 등장해 혜은이를 향한 사랑과 우정을 자랑, 또 한편으로 김청과 이경진의 사이가 더욱 돈독해져 달라진 사선녀의 미래를 기대하게 했다.
혜은이의 30년 지기 팬들은 박원숙 등을 보자마자 악수를 청하며 "우리 언니 잘 부탁한다"라고 호들갑을 떨었다. 이들은 혜은이의 혈연이 아닌 팬이었다. 팬 중 하나는 “혜은이 언니가 없으면 어머님이 우리 밥도 해주시고 했다. 그래서 혜은이 언니가 오면 우리한테 ‘더 커서, 공부 열심히 해서 와라’라고 했다”라며 혜은이와의 추억을 회상했다. 실제로 혜은이의 팬들은 혜은이와 모친이 함께 찍은 사진을 스크랩해 와 혜은이를 눈물짓게 했다.

혜은이는 “우리 엄마가 그렇게 찾아오는 팬들한테 밥도 해주시고 잘해주셨다. 이사도 많이 다녔는데 어떻게 다 알고 온다. 그런데 일하고 와서 또 보면 피곤한데, 또 짠한 거다. 그래서 다독여 보내고, 또 그때는 통금도 있던 시절이었다”라며 팬들과 서린 추억을 나누었다. 박원숙은 그런 팬들에게 “스크랩 싹 다 했잖아. 이혼할 때는 버렸냐”라고 물었다. 그러자 팬들은 “그런 건 다 없애요. 언니 안 좋은 소식은 다 버려요”, “그건 다 버려요”라며 정색했다.
박원숙은 “진정한 팬이다”라며 감탄을 아끼지 않았다. 또 팬 중에서는 30년 전 혜은이에게 무대 의상을 받은 팬이 있었다. 박원숙 등은 "혜은아, 입어 봐"라고 했으나 혜은이는 맞지 않는다며 거절했다. 팬들은 옷을 살포시 들어 혜은이의 어깨에 걸친 후 "언니, 아직도 잘 맞아요"라고 말했다. 사랑 돈독한 장면은 화기애애함을 불러일으키기 충분했다.

한편 김청은 이경진과의 오해를 풀었다. 지난 방송에서 칼국수를 먹으러 갔던 사선녀. 이경진은 특유의 센 말발과 시원스러운 성격으로 사선녀에서 언변을 담당하고 있고, 김청은 막내이자 통통 튀는 매력으로 언니들을 휘어잡고 있다. 이런 김청과 이경진의 캐릭터가 예능적으로 맞물리는 건 당연한 상황. 그러나 이경진의 다소 센 말에 김청은 표정이 좋아지지 않으며 무뚝뚝하게 일관했다.
이들은 저녁 식사에 와인을 곁들이며 마음을 나눴다. 이경진은 “난 장난스럽게 던졌다. 쟤가 재미있게 받아줄 줄 알았는데, 스트레스 받아하더라. 내가 잘못했다 싶었다”라며 잘못을 인정했다. 그러자 김청은 “나랑 언니는 유대관계가 없었다. 언니가 아는 김청과, 내가 아는 김청 아니냐. 그래서 좀 그렇다”라며 자신의 마음을 드러냈다.
이경진은 “그렇지. 그러면 기분이 나쁘지. 말을 또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다른 거 아니냐)”라며 김청의 마음 불편한 점을 받아주었고, 김청은 “나는 선입견으로 힘든데”라며 자신을 단순히 봐주지 않기를 바랐다.
이에 이경진은 “그런 생각을 가질 줄 정말 몰랐다. (지내보니) 청이가, 내가 갸우뚱거렸던 것들이 어제 오늘 해소 되면서 내 성격도 바라볼 수 있고 좀 달라졌다. 더불어 살아가는 것 같다”라고 했으며 김청은 “나는 어떻다, 저떻다, 이런 거다. 속 시원하게 이야기해주는 거다. 그러면 쌓이는 게 없고 서툴 수가 (없는 거다). 경진 언니가 먼저 손을 내밀어줘서 고마웠다”라고 말해 이 두 사람의 사이를 기대하게 만들었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KBS2TV 예능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