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발 벗고 돌싱포맨’ 이동준이 의리로 돈을 잃은 사연을 언급했다.
7일 오후 방송된 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에서는 연예계 대표 의리 상남자 김보성, 박준규, 이동준이 등장해 돌싱포맨과 반전 케미를 선사했다.
의리와 관련된 이야기가 이어졌다. 김동준은 “으리으리 대궐같은 친한 동생의 사무실을 방문했다. 청계천 개발사업을 한다더라. 12월인데 직원들 줄 돈이 없다더라”라고 운을 뗐다.
김동준은 “5천만원이면 월급을 나눠줄 수 있다고 하더라. 진짜 돈이 없었는데 그거 줄 돈은 있겠더라. 털어서 줬다. 1월이 돼서 그 동생이 찾아왔다. 5천만원 원금에 이자 천만원까지 얹어서 줬다”라고 말했다. 김동준은 “그 돈을 안 받았어야해”라고 덧붙였다.

김동준은 “그래서 내가 그 동생이 하는 사업에 관심을 갖게 됐다. 3억 8천만원을 어음을 주면서 현금화 해달라고 했다. 어음이 결국 부도가 났다. 그리고나서 갚는다고 했는데 차일피일 미뤘다. 세월은 흐르고 오늘까지 의리로 버티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김동준은 “지금도 보채지않고 기다리고 있다. 그 동생이 보고 있으면 마음이 찔릴 지도 모르겠다”라고 덧붙였다.
박준규는 “의라가 아니라 사기가 아닌가?”라고 물었고, 김동준은 “기대한다기보다 ‘그 동생이 나한테 의리를 지킬거다’ 묵묵히 기다리고 있다”라고 말하기도. 김동준은 “14년을 기다렸다. 공소시효도 다 지나서 기다릴 수밖에 없다”라고 말해 모두를 분노케 만들었다.
누가봐도 망할 사업에 투자할거냐는 질문에 박준규는 “난 안해. 카리스마 있고 의리 있고 싸움도 잘하는 줄 알지만 난 아냐. 1도 없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동준은 “여기 앉아있는 게 아버지 덕인 것 같아”라고 받아치기도. 박준규는 “나는 솔직히 남자도 아니야. 내가 얼마나 여성스러운데”라고 덧붙였다.
김동준은 아들과 함께 가상화폐에 투자해 억 단위를 잃었다고. 김동준은 “아들도 의리가 있어서 친구가 만든 가상화폐를 대박이라고 하더라. 가격이 계속 올라가서 3억 얼마가 됐다고 하더라. 의리로 3억 갖고 있다가 없어졌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동준은 “코인 만든 친구도 없어졌어. 연락도 안돼”라고 덧붙였다.

김보성은 봉준호 감독의 신작과 김동준의 클레멘타인 2 중 어떤 것에 출연할 것이냐는 질문에 김동준의 손을 잡으며 “의리”라고 외쳤다. 김동준은 “전기가 찌릿찌릿 온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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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신발 벗고 돌싱포맨' 방송화면 캡쳐